침묵으로 막아선 간호사…트럼프도 주춤?

입력 2020.04.24 (06:06) 수정 2020.04.24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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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에 머무르라는 명령에 반발하는 미국인들의 시위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데요.

비록 소수지만 이들에 맞서는 의료진들의 침묵 시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을 다시 열자'며 주지사들에게 경제 활동 재개를 촉구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갑자기 일부 주의 조기 개방에 반대했습니다.

버지니아에서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 19로 내려진 제한 조치를 해제하라는 이른바 셧다운 반대 시윕니다.

이들 앞에 간호사들이 아무 말 없이 서 있습니다.

시위대가 말을 걸건 말건 진료복에 마스크를 쓴 채 조금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집중 치료실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돌봤다는 간호사는 참상을 보았고, 시위가 있다는 소식에 설득하러 나왔다고 했습니다.

설득의 방법은 침묵입니다.

[린더/간호사 : "the beauty in being able to silently protest and not engage with these people allowed us to see what they really thought."]

앞서 콜로라도 덴버에서도 의료진 복장의 두 명이 시위대를 막아선 적이 있습니다.

대부분 시위는 주 정부가 내린 제한 조치가 과하다거나 헌법이 정한 이동의 권리를 침해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일부 시위는 친 트럼프, 총기 옹호, 백신 반대 등을 주장하는 정치 시위로 변질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시점입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85만 명을 넘었고 사망자는 4만7천 명이 넘습니다.

조지아 주는 내일부터 이발소와 체육관 등을 열 예정인데, 조건이 되면 경제 활동을 재개하라고 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너무 서두른다고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어제 : "I told the governor of Georgia, Brian Kemp, that I disagree strongly with his decision to open certain facilities."]

조금만 더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20개 주가 경제 활동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같은 자리에서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실업자가 치솟는 상황에서 경제 활동 재개가 꼭 필요하지만 섣부른 재개에 따른 책임도 마음에 걸리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버지니아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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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묵으로 막아선 간호사…트럼프도 주춤?
    • 입력 2020-04-24 06:10:04
    • 수정2020-04-24 07:5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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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에 머무르라는 명령에 반발하는 미국인들의 시위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데요.

비록 소수지만 이들에 맞서는 의료진들의 침묵 시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을 다시 열자'며 주지사들에게 경제 활동 재개를 촉구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갑자기 일부 주의 조기 개방에 반대했습니다.

버지니아에서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 19로 내려진 제한 조치를 해제하라는 이른바 셧다운 반대 시윕니다.

이들 앞에 간호사들이 아무 말 없이 서 있습니다.

시위대가 말을 걸건 말건 진료복에 마스크를 쓴 채 조금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집중 치료실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돌봤다는 간호사는 참상을 보았고, 시위가 있다는 소식에 설득하러 나왔다고 했습니다.

설득의 방법은 침묵입니다.

[린더/간호사 : "the beauty in being able to silently protest and not engage with these people allowed us to see what they really thought."]

앞서 콜로라도 덴버에서도 의료진 복장의 두 명이 시위대를 막아선 적이 있습니다.

대부분 시위는 주 정부가 내린 제한 조치가 과하다거나 헌법이 정한 이동의 권리를 침해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일부 시위는 친 트럼프, 총기 옹호, 백신 반대 등을 주장하는 정치 시위로 변질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시점입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85만 명을 넘었고 사망자는 4만7천 명이 넘습니다.

조지아 주는 내일부터 이발소와 체육관 등을 열 예정인데, 조건이 되면 경제 활동을 재개하라고 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너무 서두른다고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어제 : "I told the governor of Georgia, Brian Kemp, that I disagree strongly with his decision to open certain facilities."]

조금만 더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20개 주가 경제 활동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같은 자리에서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실업자가 치솟는 상황에서 경제 활동 재개가 꼭 필요하지만 섣부른 재개에 따른 책임도 마음에 걸리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버지니아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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