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현장 사각지대…도 넘은 횡포·갑질
입력 2020.04.24 (07:37)
수정 2020.04.2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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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설 경기 침체로 일감은 없는데 일하려는 사람은 많아지면서 건설 공사 현장에서 일감 구하기 경쟁이 치열한데요.
노조에 들어오면 경쟁을 피할 수 있다고 해 가입비 수백만 원을 내고, 버는 돈의 일부까지 떼주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지게차를 운전하는 진 모 씨.
최근 일하던 공사장에 건설산업노조원들이 몰리면서 일감 경쟁이 심해지자 불안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조합원이 되면 경쟁에서 물러나겠다는 제안이 들어오자 어쩔 수 없이 노조에 가입했습니다.
가입비 2백만 원에, 매달 5만 원의 조합비, 여기에 버는 돈의 3%를 수수료를 떼가는 조건이었습니다.
[진 모 씨/지게차 운전사 : "일감을 뺏길까봐 그랬죠. 무서워서. 마지못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그 사람이(노조가) 원하는 조건에 맞춰서 조용하게..."]
건설현장 일감을 차지하기 위해 노조 측에서 협박도 마다하지 않았다는 증언도 나옵니다.
[건설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현장에서 우리가 안전 관리를 잘못한다든지 혹시 불법을 쓰고 있다든지 망원경이나 이런 걸로 촬영해서...자기 요구 조건대로 따라달라. 우리한테 들어오려고 그러는 거죠."]
일감을 둘러싼 이권 다툼은 폭력으로 이어지기까지 합니다.
지난해 5월, 전주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선 노조원끼리 집단 난투극을 벌여 3명이 구속됐습니다.
노조 내부에서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노조 관계자/음성변조 : "인력사무소 비슷한 기능과 노동조합을 무기로 해서 공사를 따는 치부의 수단? 공사 현장에서 여러 가지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노동자의 권익은 사라지고 이권이 판치는 공사 현장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건설 경기 침체로 일감은 없는데 일하려는 사람은 많아지면서 건설 공사 현장에서 일감 구하기 경쟁이 치열한데요.
노조에 들어오면 경쟁을 피할 수 있다고 해 가입비 수백만 원을 내고, 버는 돈의 일부까지 떼주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지게차를 운전하는 진 모 씨.
최근 일하던 공사장에 건설산업노조원들이 몰리면서 일감 경쟁이 심해지자 불안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조합원이 되면 경쟁에서 물러나겠다는 제안이 들어오자 어쩔 수 없이 노조에 가입했습니다.
가입비 2백만 원에, 매달 5만 원의 조합비, 여기에 버는 돈의 3%를 수수료를 떼가는 조건이었습니다.
[진 모 씨/지게차 운전사 : "일감을 뺏길까봐 그랬죠. 무서워서. 마지못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그 사람이(노조가) 원하는 조건에 맞춰서 조용하게..."]
건설현장 일감을 차지하기 위해 노조 측에서 협박도 마다하지 않았다는 증언도 나옵니다.
[건설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현장에서 우리가 안전 관리를 잘못한다든지 혹시 불법을 쓰고 있다든지 망원경이나 이런 걸로 촬영해서...자기 요구 조건대로 따라달라. 우리한테 들어오려고 그러는 거죠."]
일감을 둘러싼 이권 다툼은 폭력으로 이어지기까지 합니다.
지난해 5월, 전주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선 노조원끼리 집단 난투극을 벌여 3명이 구속됐습니다.
노조 내부에서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노조 관계자/음성변조 : "인력사무소 비슷한 기능과 노동조합을 무기로 해서 공사를 따는 치부의 수단? 공사 현장에서 여러 가지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노동자의 권익은 사라지고 이권이 판치는 공사 현장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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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04-24 07:58:56
[앵커]
건설 경기 침체로 일감은 없는데 일하려는 사람은 많아지면서 건설 공사 현장에서 일감 구하기 경쟁이 치열한데요.
노조에 들어오면 경쟁을 피할 수 있다고 해 가입비 수백만 원을 내고, 버는 돈의 일부까지 떼주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지게차를 운전하는 진 모 씨.
최근 일하던 공사장에 건설산업노조원들이 몰리면서 일감 경쟁이 심해지자 불안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조합원이 되면 경쟁에서 물러나겠다는 제안이 들어오자 어쩔 수 없이 노조에 가입했습니다.
가입비 2백만 원에, 매달 5만 원의 조합비, 여기에 버는 돈의 3%를 수수료를 떼가는 조건이었습니다.
[진 모 씨/지게차 운전사 : "일감을 뺏길까봐 그랬죠. 무서워서. 마지못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그 사람이(노조가) 원하는 조건에 맞춰서 조용하게..."]
건설현장 일감을 차지하기 위해 노조 측에서 협박도 마다하지 않았다는 증언도 나옵니다.
[건설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현장에서 우리가 안전 관리를 잘못한다든지 혹시 불법을 쓰고 있다든지 망원경이나 이런 걸로 촬영해서...자기 요구 조건대로 따라달라. 우리한테 들어오려고 그러는 거죠."]
일감을 둘러싼 이권 다툼은 폭력으로 이어지기까지 합니다.
지난해 5월, 전주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선 노조원끼리 집단 난투극을 벌여 3명이 구속됐습니다.
노조 내부에서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노조 관계자/음성변조 : "인력사무소 비슷한 기능과 노동조합을 무기로 해서 공사를 따는 치부의 수단? 공사 현장에서 여러 가지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노동자의 권익은 사라지고 이권이 판치는 공사 현장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건설 경기 침체로 일감은 없는데 일하려는 사람은 많아지면서 건설 공사 현장에서 일감 구하기 경쟁이 치열한데요.
노조에 들어오면 경쟁을 피할 수 있다고 해 가입비 수백만 원을 내고, 버는 돈의 일부까지 떼주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지게차를 운전하는 진 모 씨.
최근 일하던 공사장에 건설산업노조원들이 몰리면서 일감 경쟁이 심해지자 불안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조합원이 되면 경쟁에서 물러나겠다는 제안이 들어오자 어쩔 수 없이 노조에 가입했습니다.
가입비 2백만 원에, 매달 5만 원의 조합비, 여기에 버는 돈의 3%를 수수료를 떼가는 조건이었습니다.
[진 모 씨/지게차 운전사 : "일감을 뺏길까봐 그랬죠. 무서워서. 마지못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그 사람이(노조가) 원하는 조건에 맞춰서 조용하게..."]
건설현장 일감을 차지하기 위해 노조 측에서 협박도 마다하지 않았다는 증언도 나옵니다.
[건설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현장에서 우리가 안전 관리를 잘못한다든지 혹시 불법을 쓰고 있다든지 망원경이나 이런 걸로 촬영해서...자기 요구 조건대로 따라달라. 우리한테 들어오려고 그러는 거죠."]
일감을 둘러싼 이권 다툼은 폭력으로 이어지기까지 합니다.
지난해 5월, 전주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선 노조원끼리 집단 난투극을 벌여 3명이 구속됐습니다.
노조 내부에서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노조 관계자/음성변조 : "인력사무소 비슷한 기능과 노동조합을 무기로 해서 공사를 따는 치부의 수단? 공사 현장에서 여러 가지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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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기자 ohh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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