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씨죠?’ 긴박했던 검거작전…‘라임 수사’ 급물살

입력 2020.04.24 (21:28) 수정 2020.04.24 (22: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1조 6천억 원대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사태의 핵심 인물들이 어젯밤(23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긴박했던 검거작전과 향후 수사 전망을 박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에 둘러싸인 채 한 남성이 택시에서 끌려 나옵니다.

곧이어 땅바닥에 주저앉아 경찰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경찰 승합차로 옮기다 또 주저앉더니, 손을 뿌리치며 몸싸움도 합니다.

라임 사태의 핵심인물 중 한 명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입니다.

버스회사에서 160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 도주한 지 넉 달 만에 붙잡혔습니다.

체포 현장입니다.

김 회장은 스스로 김봉현이 아니라며 경찰에 강하게 저항했지만, 결국, 이곳에서 붙잡혔습니다.

1시간 반쯤 뒤에는 김 씨가 머물렀던 주택에서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등까지 검거됐습니다.

이들이 이 집에 들어온 건 약 2주 전.

재미교포 이름으로 주택을 빌려 경찰 추적을 피했습니다.

[주민/음성변조 : "미국에서 가족들이 코로나 때문에 한국에 도피하러 온다 이런 걸로 얘기가 돼서."]

김 씨는 가짜 신분증도 갖고 있었고, 어딘가로 향할 때 택시를 수시로 갈아타는 등 치밀하게 추적을 피해왔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김봉현 : "(5개월 동안 어떻게 피해 다니셨어요?) ... (체포 당시 어디 가던 길이었습니까?) ..."]

이번 체포 작전 성공으로 검찰 수사도 급물살을 타게 됐습니다.

기존의 수사로 구속된 주요 인물은 2명입니다.

청와대 전 행정관으로 일하며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는 김 모 전 행정관과, 라임 펀드 부실을 알고도 판매한 의혹이 있는 신한금융투자 임 모 전 본부장입니다.

이 두 명 사이에 오늘(24일) 체포된 피의자들이 들어가면 하나의 관계도가 그려지는 겁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금감원 검사가 무마된 의혹과 정관계 로비 의혹을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펀드 설계부터 판매에 이르는 과정에서 자본시장법 위반과 사기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봉현 씨죠?’ 긴박했던 검거작전…‘라임 수사’ 급물살
    • 입력 2020-04-24 21:30:56
    • 수정2020-04-24 22:20:47
    뉴스 9
[앵커]

1조 6천억 원대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사태의 핵심 인물들이 어젯밤(23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긴박했던 검거작전과 향후 수사 전망을 박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에 둘러싸인 채 한 남성이 택시에서 끌려 나옵니다.

곧이어 땅바닥에 주저앉아 경찰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경찰 승합차로 옮기다 또 주저앉더니, 손을 뿌리치며 몸싸움도 합니다.

라임 사태의 핵심인물 중 한 명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입니다.

버스회사에서 160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 도주한 지 넉 달 만에 붙잡혔습니다.

체포 현장입니다.

김 회장은 스스로 김봉현이 아니라며 경찰에 강하게 저항했지만, 결국, 이곳에서 붙잡혔습니다.

1시간 반쯤 뒤에는 김 씨가 머물렀던 주택에서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등까지 검거됐습니다.

이들이 이 집에 들어온 건 약 2주 전.

재미교포 이름으로 주택을 빌려 경찰 추적을 피했습니다.

[주민/음성변조 : "미국에서 가족들이 코로나 때문에 한국에 도피하러 온다 이런 걸로 얘기가 돼서."]

김 씨는 가짜 신분증도 갖고 있었고, 어딘가로 향할 때 택시를 수시로 갈아타는 등 치밀하게 추적을 피해왔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김봉현 : "(5개월 동안 어떻게 피해 다니셨어요?) ... (체포 당시 어디 가던 길이었습니까?) ..."]

이번 체포 작전 성공으로 검찰 수사도 급물살을 타게 됐습니다.

기존의 수사로 구속된 주요 인물은 2명입니다.

청와대 전 행정관으로 일하며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는 김 모 전 행정관과, 라임 펀드 부실을 알고도 판매한 의혹이 있는 신한금융투자 임 모 전 본부장입니다.

이 두 명 사이에 오늘(24일) 체포된 피의자들이 들어가면 하나의 관계도가 그려지는 겁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금감원 검사가 무마된 의혹과 정관계 로비 의혹을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펀드 설계부터 판매에 이르는 과정에서 자본시장법 위반과 사기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