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록시클로로퀸 효능 없었다”…치료제 효과 논란

입력 2020.04.25 (21:24) 수정 2020.04.2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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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5만명을 넘었는데,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의학적인 근거가 없는 발언으로 혼란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말라리아 치료제가 코로나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극찬한 데 대해 뉴욕주지사가 효능이 없다고 반박했고, 미 식품의약국은 더 나가 심각한 부작용 가능성까지 경고했습니다.

여기에 살균제 주입을 검토해보란 발언까지 해서 의료계를 경악케 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600명 가량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투여했는데 회복에 효능이 없었다."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방송 인터뷰에서 뉴욕시 예비 조사 결과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쿠오모/뉴욕 주지사 : "조사 과정에서 기본적으로 긍정적 또는 부정적 영향을 보이지 않는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 FDA도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클로로퀸의 심각한 부작용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약물을 사용한 코로나19 환자에게서 심각한 심장 박동 문제가 있었다며, 병원 밖에선 쓰지 말 것을 강조했습니다,

자외선 노출과 살균제 주입을 검토해 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발언도 논란이 됐습니다.

살균제가 표백제보다 더 빨리 바이러스를 잡아냈다는 연구 결과에 흥미를 보이는 등 대통령의 비과학적 발언이 계속되자 의료 전문가는 아예 시선을 피했습니다.

[트럼프/대통령 : "살균제가 1분 안에 바이러스를 죽인다고 하는데 몸 안에 주입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요?"]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의학 전문가 등이 경악했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도 "가정용 세제와 살균제를 적절히 쓰지 않으면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안내문을 내놓으며 선을 그었습니다.

발언의 후폭풍이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22분 만에 브리핑을 끝내고 퇴장했습니다.

11월 대선 등에 브리핑 참석이 도움이 안된다는 참모들 요청 등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발길이 줄어 들 것이란 미국 언론들의 관측이 나왔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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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드록시클로로퀸 효능 없었다”…치료제 효과 논란
    • 입력 2020-04-25 21:26:08
    • 수정2020-04-27 09:55:17
    뉴스 9
[앵커] 미국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5만명을 넘었는데,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의학적인 근거가 없는 발언으로 혼란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말라리아 치료제가 코로나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극찬한 데 대해 뉴욕주지사가 효능이 없다고 반박했고, 미 식품의약국은 더 나가 심각한 부작용 가능성까지 경고했습니다. 여기에 살균제 주입을 검토해보란 발언까지 해서 의료계를 경악케 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600명 가량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투여했는데 회복에 효능이 없었다."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방송 인터뷰에서 뉴욕시 예비 조사 결과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쿠오모/뉴욕 주지사 : "조사 과정에서 기본적으로 긍정적 또는 부정적 영향을 보이지 않는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 FDA도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클로로퀸의 심각한 부작용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약물을 사용한 코로나19 환자에게서 심각한 심장 박동 문제가 있었다며, 병원 밖에선 쓰지 말 것을 강조했습니다, 자외선 노출과 살균제 주입을 검토해 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발언도 논란이 됐습니다. 살균제가 표백제보다 더 빨리 바이러스를 잡아냈다는 연구 결과에 흥미를 보이는 등 대통령의 비과학적 발언이 계속되자 의료 전문가는 아예 시선을 피했습니다. [트럼프/대통령 : "살균제가 1분 안에 바이러스를 죽인다고 하는데 몸 안에 주입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요?"]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의학 전문가 등이 경악했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도 "가정용 세제와 살균제를 적절히 쓰지 않으면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안내문을 내놓으며 선을 그었습니다. 발언의 후폭풍이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22분 만에 브리핑을 끝내고 퇴장했습니다. 11월 대선 등에 브리핑 참석이 도움이 안된다는 참모들 요청 등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발길이 줄어 들 것이란 미국 언론들의 관측이 나왔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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