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채널A 압수수색…‘검언유착의혹’ 강제수사 전환

입력 2020.04.29 (06:15) 수정 2020.04.29 (07: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장의 검.언 유착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채널A 본사 사무실 등 5곳을 동시 압수수색했습니다.

해당 기자의 휴대전화나 노트북 확보가 수사의 핵심단서인데, 채널A 본사에서는 소속 기자들의 항의로 대치가 이어졌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이 어제 오전 서울 광화문에 있는 채널A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나섰습니다.

'검·언 유착' 의혹 한 달 만입니다.

채널A 소속 이 모기자는 신라젠 관련 취재 도중 취재원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의혹을 제보하라고 강요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해당 기자가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내세운 점 때문에 검.언 유착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의혹이 불거지자 검찰은 자체 진상조사를 벌였으나 해당 검사장 등을 특정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압수수색 대상은 이모 기자가 취재원에게 제시했다는 '현직 검사장'과의 통화 녹음 파일이나 녹취록 등 취재 관련 자룝니다.

['검·언 유착' 의혹 제보자/음성변조 : "그 노트북에 다 들어있어요. 음성 파일이나 녹취록이...채널A가 본인들이 결백하다고 주장한다면 그걸 공개하면 될 거 같아요"]

하지만 채널A 소속 일부 기자들이 항의하면서 집행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채널A 기자들은 특히 "취재 과정을 문제 삼아 언론사 보도본부를 압수수색하는 전대미문의 일이 발생했다"며 "압수수색은 언론 자유를 침해하고 기자들의 취재를 위축시키는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압수수색은 채널A 본사를 포함해 모두 5곳에서 진행됐는데, 해당 기자의 집도 대상이 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 : "(어떤 자료 확보하셨나요?)... (휴대전화랑 노트북 가져오셨나요?)..."]

검찰은 해당 의혹을 최초 보도한 MBC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는 최근 방송통신위원회 보고에서 자사 기자의 취재윤리 위반 사실은 인정했으나 검·언 유착 의혹 관련 진상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검찰, 채널A 압수수색…‘검언유착의혹’ 강제수사 전환
    • 입력 2020-04-29 06:16:36
    • 수정2020-04-29 07:57:47
    뉴스광장 1부
[앵커]

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장의 검.언 유착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채널A 본사 사무실 등 5곳을 동시 압수수색했습니다.

해당 기자의 휴대전화나 노트북 확보가 수사의 핵심단서인데, 채널A 본사에서는 소속 기자들의 항의로 대치가 이어졌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이 어제 오전 서울 광화문에 있는 채널A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나섰습니다.

'검·언 유착' 의혹 한 달 만입니다.

채널A 소속 이 모기자는 신라젠 관련 취재 도중 취재원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의혹을 제보하라고 강요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해당 기자가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내세운 점 때문에 검.언 유착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의혹이 불거지자 검찰은 자체 진상조사를 벌였으나 해당 검사장 등을 특정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압수수색 대상은 이모 기자가 취재원에게 제시했다는 '현직 검사장'과의 통화 녹음 파일이나 녹취록 등 취재 관련 자룝니다.

['검·언 유착' 의혹 제보자/음성변조 : "그 노트북에 다 들어있어요. 음성 파일이나 녹취록이...채널A가 본인들이 결백하다고 주장한다면 그걸 공개하면 될 거 같아요"]

하지만 채널A 소속 일부 기자들이 항의하면서 집행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채널A 기자들은 특히 "취재 과정을 문제 삼아 언론사 보도본부를 압수수색하는 전대미문의 일이 발생했다"며 "압수수색은 언론 자유를 침해하고 기자들의 취재를 위축시키는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압수수색은 채널A 본사를 포함해 모두 5곳에서 진행됐는데, 해당 기자의 집도 대상이 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 : "(어떤 자료 확보하셨나요?)... (휴대전화랑 노트북 가져오셨나요?)..."]

검찰은 해당 의혹을 최초 보도한 MBC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는 최근 방송통신위원회 보고에서 자사 기자의 취재윤리 위반 사실은 인정했으나 검·언 유착 의혹 관련 진상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