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김종인 비대위’ 가결…김종인 “추대로 생각 안해”
입력 2020.04.29 (08:47)
수정 2020.04.2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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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열흘 넘게 '김종인 비대위'를 두고 논란을 벌여온 통합당, 어제 전국위에서 '비대위' 안이 가결되면서 절차상으로 출범 준비를 마쳤는데, 정작 당사자인 김종인 전 위원장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통합당 지도부가 어젯 밤 김 전 위원장 자택을 찾아 직접 설득까지 했지만 별다른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이세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1대 총선 통합당 당선인들이 처음 모인 자리.
["절 한 번 올리겠습니다."]
덕담과 각오의 말이 끝나고 분위기 달라졌습니다.
당선인 총회 뒤 예정된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열 건지 격론이 벌어졌습니다.
[김태흠/미래통합당 의원 : "심재철 대표 권한대행이 해야 될 일은, 당선자 총회에 앞으로 당의 진로라든가 미래라든가 모든 부분을 맡겨라."]
결국 모두 열고 '김종인 비대위' 안건을 의결하기로 결론이 났는데,
[심재철/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 : "그대로 진행을 하겠습니다. (김종인 비대위가 선택이 되면 다들 수용하시기로 했나요?) 수용하시겠죠? 민주주의잖아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당초 김 전 위원장의 임기를 '최소 1년' 이상 보장하기 위해 상임전국위에서 당헌을 개정하려 했는데 정족수 미달로 무산된 겁니다.
[정우택/미래통합당 전국위 의장 : "상임전국위원회가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전국위원회가 열리기가 그렇게 쉽지 않지 않겠느냐."]
하지만 전국위 개최가 강행됐고 비대위 출범이 의결됐습니다.
문제는 당헌 개정이 무산돼 8월까지 넉 달짜리 비대위란 점, 당내에선 의결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반발이 나왔고,
[조경태/미래통합당 최고위원 : "임기를 8월 31일까지로 확실하게, 본인이 하는지 안 하는지 그 의사를 물어봤느냐, 이 말입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런 통합당 결정을 비대위원장 추대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사실상 거부 입장을 냈습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전 선대위원장 : "내려요. 나한테 들을 말도 없을 텐데 뭐."]
이제는 당사자가 거부하는 상황이 벌어진 통합당 비대위, 또다시 표류 위기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열흘 넘게 '김종인 비대위'를 두고 논란을 벌여온 통합당, 어제 전국위에서 '비대위' 안이 가결되면서 절차상으로 출범 준비를 마쳤는데, 정작 당사자인 김종인 전 위원장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통합당 지도부가 어젯 밤 김 전 위원장 자택을 찾아 직접 설득까지 했지만 별다른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이세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1대 총선 통합당 당선인들이 처음 모인 자리.
["절 한 번 올리겠습니다."]
덕담과 각오의 말이 끝나고 분위기 달라졌습니다.
당선인 총회 뒤 예정된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열 건지 격론이 벌어졌습니다.
[김태흠/미래통합당 의원 : "심재철 대표 권한대행이 해야 될 일은, 당선자 총회에 앞으로 당의 진로라든가 미래라든가 모든 부분을 맡겨라."]
결국 모두 열고 '김종인 비대위' 안건을 의결하기로 결론이 났는데,
[심재철/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 : "그대로 진행을 하겠습니다. (김종인 비대위가 선택이 되면 다들 수용하시기로 했나요?) 수용하시겠죠? 민주주의잖아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당초 김 전 위원장의 임기를 '최소 1년' 이상 보장하기 위해 상임전국위에서 당헌을 개정하려 했는데 정족수 미달로 무산된 겁니다.
[정우택/미래통합당 전국위 의장 : "상임전국위원회가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전국위원회가 열리기가 그렇게 쉽지 않지 않겠느냐."]
하지만 전국위 개최가 강행됐고 비대위 출범이 의결됐습니다.
문제는 당헌 개정이 무산돼 8월까지 넉 달짜리 비대위란 점, 당내에선 의결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반발이 나왔고,
[조경태/미래통합당 최고위원 : "임기를 8월 31일까지로 확실하게, 본인이 하는지 안 하는지 그 의사를 물어봤느냐, 이 말입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런 통합당 결정을 비대위원장 추대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사실상 거부 입장을 냈습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전 선대위원장 : "내려요. 나한테 들을 말도 없을 텐데 뭐."]
이제는 당사자가 거부하는 상황이 벌어진 통합당 비대위, 또다시 표류 위기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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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 가결…김종인 “추대로 생각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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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4-29 08:48:18
- 수정2020-04-29 08:5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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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넘게 '김종인 비대위'를 두고 논란을 벌여온 통합당, 어제 전국위에서 '비대위' 안이 가결되면서 절차상으로 출범 준비를 마쳤는데, 정작 당사자인 김종인 전 위원장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통합당 지도부가 어젯 밤 김 전 위원장 자택을 찾아 직접 설득까지 했지만 별다른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이세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1대 총선 통합당 당선인들이 처음 모인 자리.
["절 한 번 올리겠습니다."]
덕담과 각오의 말이 끝나고 분위기 달라졌습니다.
당선인 총회 뒤 예정된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열 건지 격론이 벌어졌습니다.
[김태흠/미래통합당 의원 : "심재철 대표 권한대행이 해야 될 일은, 당선자 총회에 앞으로 당의 진로라든가 미래라든가 모든 부분을 맡겨라."]
결국 모두 열고 '김종인 비대위' 안건을 의결하기로 결론이 났는데,
[심재철/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 : "그대로 진행을 하겠습니다. (김종인 비대위가 선택이 되면 다들 수용하시기로 했나요?) 수용하시겠죠? 민주주의잖아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당초 김 전 위원장의 임기를 '최소 1년' 이상 보장하기 위해 상임전국위에서 당헌을 개정하려 했는데 정족수 미달로 무산된 겁니다.
[정우택/미래통합당 전국위 의장 : "상임전국위원회가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전국위원회가 열리기가 그렇게 쉽지 않지 않겠느냐."]
하지만 전국위 개최가 강행됐고 비대위 출범이 의결됐습니다.
문제는 당헌 개정이 무산돼 8월까지 넉 달짜리 비대위란 점, 당내에선 의결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반발이 나왔고,
[조경태/미래통합당 최고위원 : "임기를 8월 31일까지로 확실하게, 본인이 하는지 안 하는지 그 의사를 물어봤느냐, 이 말입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런 통합당 결정을 비대위원장 추대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사실상 거부 입장을 냈습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전 선대위원장 : "내려요. 나한테 들을 말도 없을 텐데 뭐."]
이제는 당사자가 거부하는 상황이 벌어진 통합당 비대위, 또다시 표류 위기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열흘 넘게 '김종인 비대위'를 두고 논란을 벌여온 통합당, 어제 전국위에서 '비대위' 안이 가결되면서 절차상으로 출범 준비를 마쳤는데, 정작 당사자인 김종인 전 위원장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통합당 지도부가 어젯 밤 김 전 위원장 자택을 찾아 직접 설득까지 했지만 별다른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이세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1대 총선 통합당 당선인들이 처음 모인 자리.
["절 한 번 올리겠습니다."]
덕담과 각오의 말이 끝나고 분위기 달라졌습니다.
당선인 총회 뒤 예정된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열 건지 격론이 벌어졌습니다.
[김태흠/미래통합당 의원 : "심재철 대표 권한대행이 해야 될 일은, 당선자 총회에 앞으로 당의 진로라든가 미래라든가 모든 부분을 맡겨라."]
결국 모두 열고 '김종인 비대위' 안건을 의결하기로 결론이 났는데,
[심재철/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 : "그대로 진행을 하겠습니다. (김종인 비대위가 선택이 되면 다들 수용하시기로 했나요?) 수용하시겠죠? 민주주의잖아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당초 김 전 위원장의 임기를 '최소 1년' 이상 보장하기 위해 상임전국위에서 당헌을 개정하려 했는데 정족수 미달로 무산된 겁니다.
[정우택/미래통합당 전국위 의장 : "상임전국위원회가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전국위원회가 열리기가 그렇게 쉽지 않지 않겠느냐."]
하지만 전국위 개최가 강행됐고 비대위 출범이 의결됐습니다.
문제는 당헌 개정이 무산돼 8월까지 넉 달짜리 비대위란 점, 당내에선 의결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반발이 나왔고,
[조경태/미래통합당 최고위원 : "임기를 8월 31일까지로 확실하게, 본인이 하는지 안 하는지 그 의사를 물어봤느냐, 이 말입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런 통합당 결정을 비대위원장 추대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사실상 거부 입장을 냈습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전 선대위원장 : "내려요. 나한테 들을 말도 없을 텐데 뭐."]
이제는 당사자가 거부하는 상황이 벌어진 통합당 비대위, 또다시 표류 위기에 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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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연 기자 s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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