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글로벌24 인사이드] 트럼프 ‘살균제 발언’ 후폭풍…코로나19 브리핑도 오락가락
입력 2020.04.29 (20:38) 수정 2020.04.29 (20:51) 글로벌24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동영상영역 끝
[앵커]

최규연 캐스터,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답변]

네, 오늘은 코로나19와 관련해 비과학적인 발언을 했다가 역풍을 맞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앵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살균제 발언' 말씀하시는 거죠?

[답변]

그렇습니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23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나왔습니다.

이날 빌 브라이언 미 국토안보부 과학기술국장은 바이러스가 살균제에 노출되면 빨리 죽는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습니다.

이런 내용을 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환자에게 살균제 인체 주입을 검토해 보라고 언급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살균제로 1분 안에 바이러스를 모두 없앨 수 있던데요. 사람 몸 안에 (살균제를) 주입하거나 세척하는 것 같은 방법이 없을까요?"]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을 발칵 뒤집어 놨죠?

[답변]

네, 과학적으로 입증되지도 않은 치료법을 대통령이 충동적으로 거론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심지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와 살균제 제조사 등은 살균제를 절대 인체에 주사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문을 내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살균제 발언 이후 뉴욕시에서 접수된 살균제 관련 사고 신고가 30건에 달했다고 합니다.

브라이언 미 국토안보부 과학기술국장은 "독성이 있는 살균제를 체내에 주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선을 그었고,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TV에 돌팔이 약장수가 나온 것 같다"고 비난했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다음날인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 같은 기자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비꼬는 투로 질문한 것"이라며 해명에 나섰습니다.

이날 오후 열린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질문을 받지 않고 22분 만에 퇴장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주말 브리핑은 아예 취소했다면서요?

코로나19가 미국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매일 언론 브리핑을 챙긴 것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인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관련 기자 브리핑장에 처음으로 참석한 게 지난달 9일이었고, 13일부터는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기자들과 만나왔습니다.

언론에 대한 불만도 직설적으로 표현도 하지만 평소 1~2시간 동안 취재진의 질문에 열성적으로 답변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 TF 브리핑을 취소한 것은 그래서 이례적인 일이죠.

살균제 발언 이후 비난 여론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특유의 유체이탈 화법으로 트위터를 통해 "주류 언론이 적대적 질문만 하고 진실과 사실을 정확히 보도하길 거부한다면 백악관 기자회견을 하는 목적이 무엇이 있겠느냐"며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이런 기조속에서 지난 27일에는 오후 5시로 예정돼 있던 브리핑을 취소했다가 2시간 만에 다시 열기로 하는 등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브리핑과 관련해 재밌는 분석 결과도 나왔죠?

[답변]

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데이터 분석업체 '팩트베이스'를 인용해 지난달 16일부터 진행된 35차례의 백악관 브리핑 분석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기간 브리핑에서 총 13시간 동안 발언했는데요.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하는데 들인 시간은 고작 4분 30초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언론과 야당인 민주당을 공격하는 데는 2시간을 썼고, 자신과 정부를 칭송하는 데 45분을 썼다는 것입니다.

또 전체 발언의 약 25%에서 거짓이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를 제공했다고 합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도 트럼프 대통령이 브리핑 생중계를 자신을 홍보하려는 장으로 활용했다고 지적했고요.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매일같이 언론 브리핑을 했지만 정작 브리핑 전에 열리는 TF 회의에는 거의 불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니나 얀코윅/미 싱크탱크 윌슨센터 연구원 : "지금 정부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는 위기에 대해 보다 효과적이고 투명하게 소통하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민에게 알리고 싶어하는 것은 기쁘지만, 저는 그것이 브리핑 뒤에 숨은 동기라고 확신할 수 없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살균제 발언'과 브리핑 논란이 그의 재선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더군요.

[답변]

네, 검증이 안 된 치료법을 언급하고, 언론과 싸우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돌출 행동이 지지율을 깎아 먹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실제로 USA투데이와 서퍽대가 지난 27일 발표한 전국 차기 대통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지율 44%로 38%인 트럼프 대통령을 앞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진 겁니다.

지난 대선 러시아의 스캔들과 이로 인한 탄핵 심판에도 끄떡없던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코로나19 방역 실패와 신중하지 않은 실언 등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네, 최규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 [글로벌24 인사이드] 트럼프 ‘살균제 발언’ 후폭풍…코로나19 브리핑도 오락가락
    • 입력 2020-04-29 20:43:22
    • 수정2020-04-29 20:51:59
    글로벌24
[앵커]

최규연 캐스터,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답변]

네, 오늘은 코로나19와 관련해 비과학적인 발언을 했다가 역풍을 맞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앵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살균제 발언' 말씀하시는 거죠?

[답변]

그렇습니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23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나왔습니다.

이날 빌 브라이언 미 국토안보부 과학기술국장은 바이러스가 살균제에 노출되면 빨리 죽는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습니다.

이런 내용을 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환자에게 살균제 인체 주입을 검토해 보라고 언급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살균제로 1분 안에 바이러스를 모두 없앨 수 있던데요. 사람 몸 안에 (살균제를) 주입하거나 세척하는 것 같은 방법이 없을까요?"]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을 발칵 뒤집어 놨죠?

[답변]

네, 과학적으로 입증되지도 않은 치료법을 대통령이 충동적으로 거론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심지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와 살균제 제조사 등은 살균제를 절대 인체에 주사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문을 내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살균제 발언 이후 뉴욕시에서 접수된 살균제 관련 사고 신고가 30건에 달했다고 합니다.

브라이언 미 국토안보부 과학기술국장은 "독성이 있는 살균제를 체내에 주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선을 그었고,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TV에 돌팔이 약장수가 나온 것 같다"고 비난했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다음날인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 같은 기자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비꼬는 투로 질문한 것"이라며 해명에 나섰습니다.

이날 오후 열린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질문을 받지 않고 22분 만에 퇴장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주말 브리핑은 아예 취소했다면서요?

코로나19가 미국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매일 언론 브리핑을 챙긴 것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인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관련 기자 브리핑장에 처음으로 참석한 게 지난달 9일이었고, 13일부터는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기자들과 만나왔습니다.

언론에 대한 불만도 직설적으로 표현도 하지만 평소 1~2시간 동안 취재진의 질문에 열성적으로 답변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 TF 브리핑을 취소한 것은 그래서 이례적인 일이죠.

살균제 발언 이후 비난 여론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특유의 유체이탈 화법으로 트위터를 통해 "주류 언론이 적대적 질문만 하고 진실과 사실을 정확히 보도하길 거부한다면 백악관 기자회견을 하는 목적이 무엇이 있겠느냐"며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이런 기조속에서 지난 27일에는 오후 5시로 예정돼 있던 브리핑을 취소했다가 2시간 만에 다시 열기로 하는 등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브리핑과 관련해 재밌는 분석 결과도 나왔죠?

[답변]

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데이터 분석업체 '팩트베이스'를 인용해 지난달 16일부터 진행된 35차례의 백악관 브리핑 분석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기간 브리핑에서 총 13시간 동안 발언했는데요.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하는데 들인 시간은 고작 4분 30초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언론과 야당인 민주당을 공격하는 데는 2시간을 썼고, 자신과 정부를 칭송하는 데 45분을 썼다는 것입니다.

또 전체 발언의 약 25%에서 거짓이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를 제공했다고 합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도 트럼프 대통령이 브리핑 생중계를 자신을 홍보하려는 장으로 활용했다고 지적했고요.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매일같이 언론 브리핑을 했지만 정작 브리핑 전에 열리는 TF 회의에는 거의 불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니나 얀코윅/미 싱크탱크 윌슨센터 연구원 : "지금 정부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는 위기에 대해 보다 효과적이고 투명하게 소통하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민에게 알리고 싶어하는 것은 기쁘지만, 저는 그것이 브리핑 뒤에 숨은 동기라고 확신할 수 없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살균제 발언'과 브리핑 논란이 그의 재선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더군요.

[답변]

네, 검증이 안 된 치료법을 언급하고, 언론과 싸우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돌출 행동이 지지율을 깎아 먹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실제로 USA투데이와 서퍽대가 지난 27일 발표한 전국 차기 대통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지율 44%로 38%인 트럼프 대통령을 앞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진 겁니다.

지난 대선 러시아의 스캔들과 이로 인한 탄핵 심판에도 끄떡없던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코로나19 방역 실패와 신중하지 않은 실언 등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네, 최규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