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는 전북의 우승을 말하지 않는다

입력 2020.05.06 (21:53) 수정 2020.05.0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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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레 개막하는 K리그에서 많은 전문가는 우승 후보 1순위로 디펜딩 챔피언 전북을 꼽습니다.

그런데 통계와 수치로 표현되는 데이터는 조금 다른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김기범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문선민이 돌파하고 로페즈가 마무리하는 전북의 승리 방정식.

지난 시즌 총 38경기의 평균 활동 영역 분석에서 로페즈는 왼쪽, 문선민은 오른쪽 측면 공격 성향이 두드러집니다.

그런데 같은 포메이션 상에서, 이 둘이 떠난 올 시즌 데이터는 어떨까?

2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두 경기에서 김보경과 무릴로의 측면 활동량은 현저히 줄었고, 최전방으로 치고 달리는 스프린트 횟수도 적어졌습니다.

[데이터 분석 팀장 : "전북의 특징은 측면 윙포워드들이 많은 스프린트로 역습하는 형태가 많았는데 (중략) 두 경기밖에 안 하긴 했지만 측면 자원들의 스프린트 횟수가 현저히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전북 전술의 특징인 측면 공격이 살아나지 않으면 우승을 장담할 수 없다고 데이터는 말하고 있습니다.

반면 준우승팀 울산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비 조직력이 건재합니다.

위성 GPS 장비를 활용해 매 5분 단위로 평균 포메이션을 구현한 결과, 수비와 미드필드 간격이 K리그 구단 가운데 가장 촘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울산 김인성은 시즌 전 연습경기에서 순간 최고 속도 35.4km로 지난 시즌 1위 완델손의 스피드에 육박했고, 성남의 미드필더 이재원은 90분간 12.8km를 뛰어 올 시즌 최고의 에너자이저로 예상됩니다.

[김태륭/축구 해설가 : "선수 피지컬의 특징을 전술과 결합하면 선수들 경기력 향상과 팬들의 깊은 이해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프로축구연맹은 올해부터 선수 개인의 활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뛰어난 활약을 한 선수를 매주 선정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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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는 전북의 우승을 말하지 않는다
    • 입력 2020-05-06 21:56:17
    • 수정2020-05-06 22: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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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레 개막하는 K리그에서 많은 전문가는 우승 후보 1순위로 디펜딩 챔피언 전북을 꼽습니다.

그런데 통계와 수치로 표현되는 데이터는 조금 다른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김기범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문선민이 돌파하고 로페즈가 마무리하는 전북의 승리 방정식.

지난 시즌 총 38경기의 평균 활동 영역 분석에서 로페즈는 왼쪽, 문선민은 오른쪽 측면 공격 성향이 두드러집니다.

그런데 같은 포메이션 상에서, 이 둘이 떠난 올 시즌 데이터는 어떨까?

2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두 경기에서 김보경과 무릴로의 측면 활동량은 현저히 줄었고, 최전방으로 치고 달리는 스프린트 횟수도 적어졌습니다.

[데이터 분석 팀장 : "전북의 특징은 측면 윙포워드들이 많은 스프린트로 역습하는 형태가 많았는데 (중략) 두 경기밖에 안 하긴 했지만 측면 자원들의 스프린트 횟수가 현저히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전북 전술의 특징인 측면 공격이 살아나지 않으면 우승을 장담할 수 없다고 데이터는 말하고 있습니다.

반면 준우승팀 울산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비 조직력이 건재합니다.

위성 GPS 장비를 활용해 매 5분 단위로 평균 포메이션을 구현한 결과, 수비와 미드필드 간격이 K리그 구단 가운데 가장 촘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울산 김인성은 시즌 전 연습경기에서 순간 최고 속도 35.4km로 지난 시즌 1위 완델손의 스피드에 육박했고, 성남의 미드필더 이재원은 90분간 12.8km를 뛰어 올 시즌 최고의 에너자이저로 예상됩니다.

[김태륭/축구 해설가 : "선수 피지컬의 특징을 전술과 결합하면 선수들 경기력 향상과 팬들의 깊은 이해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프로축구연맹은 올해부터 선수 개인의 활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뛰어난 활약을 한 선수를 매주 선정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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