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에 담당자 없고 동선 구분도 안돼
입력 2020.05.07 (21:06)
수정 2020.05.07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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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풀 꺾인 기세' '끝이 보인다', '머지않아 종식'...
지난 2월, 신규 확진자가 하루 다섯 명 아래로 떨어지자 쏟아진 기사들입니다.
그러다 2월 18일, 대구 서른 한 번째 환자가 나옵니다.
며칠 안 돼 하루 수백 명씩 감염이 확인됐고, 환자에게 번호 붙이는 것조차 불가능해졌죠.
그날 이후, 두 달 반이 지났습니다.
확진자 수 다시 손으로 꼽을 만큼 줄었으니 얼른 마스크 벗고, 계절을 누리고도 싶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는 지구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반드시 다시온다”란 말 나왔듯 백신 개발 이전까진 마음 놓을 수 없습니다.
코로나19의 1차 파도 잘 막아내서 K방역이란 명칭까지 얻어낸만큼 끝날 때 까지는 끝난 게 아니라는 사실. 기억해야 하겠죠.
그런데, 해외유입 확진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자가격리는 잘 관리되고 있을까요?
해외입국자들 들어오는 과정, 김지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캐리어를 끈 사람들이 동대구역 대합실을 빠져나옵니다.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해외 입국자들입니다.
대구까지는 일반인과 달리 열차 전용칸을 타고 왔지만 정작 역에 도착하자 일반인들과 뒤섞여 들어옵니다.
선별진료소까지 가는 동선이 일반인과 분리되지 않아섭니다.
[해외입국자 A씨/자가격리자 : "혼란스럽게 우왕좌왕해서 가는 거에요. 어떤 길에 표시된 것도 없이…접촉이 있을 수밖에 없는 거고요. 동대구역에 사람들 사이로 그냥 가기 때문에…."]
확진자가 있을 경우, 지역 감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대구시는 동선 분리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대구시 관계자/음성변조 : "이 사람들은 무증상이거든요. 아무 증상 없는 사람들이 와서 검사하고 가는데…그 동선을 어떻게 우회로 돌린다든지 할 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휴일에 입국하는 사람에 대한 관리도 허술합니다.
해외 입국자들은 2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가고 전담 공무원이 지정돼 관리하는데, 휴일에는 근무자가 평일의 10%인 2명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격리 수칙 안내와 생필품 지원이 하루 이상 늦어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자가격리자들이 외부 활동을 하게 될 우려가 높아지는 겁니다.
[대구 A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한 직원이 아무리 (자가격리 앱에) 대표자로 돼 있다 하더라도 24시간 근무할 수 없는 공백. 그땐 (연락이) 안 될 수가 있고."]
최근 국내 신규 확진자 대부분이 해외 유입 사례인 만큼, 해외 입국자들에 대한 보다 철저한 방역과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한풀 꺾인 기세' '끝이 보인다', '머지않아 종식'...
지난 2월, 신규 확진자가 하루 다섯 명 아래로 떨어지자 쏟아진 기사들입니다.
그러다 2월 18일, 대구 서른 한 번째 환자가 나옵니다.
며칠 안 돼 하루 수백 명씩 감염이 확인됐고, 환자에게 번호 붙이는 것조차 불가능해졌죠.
그날 이후, 두 달 반이 지났습니다.
확진자 수 다시 손으로 꼽을 만큼 줄었으니 얼른 마스크 벗고, 계절을 누리고도 싶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는 지구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반드시 다시온다”란 말 나왔듯 백신 개발 이전까진 마음 놓을 수 없습니다.
코로나19의 1차 파도 잘 막아내서 K방역이란 명칭까지 얻어낸만큼 끝날 때 까지는 끝난 게 아니라는 사실. 기억해야 하겠죠.
그런데, 해외유입 확진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자가격리는 잘 관리되고 있을까요?
해외입국자들 들어오는 과정, 김지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캐리어를 끈 사람들이 동대구역 대합실을 빠져나옵니다.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해외 입국자들입니다.
대구까지는 일반인과 달리 열차 전용칸을 타고 왔지만 정작 역에 도착하자 일반인들과 뒤섞여 들어옵니다.
선별진료소까지 가는 동선이 일반인과 분리되지 않아섭니다.
[해외입국자 A씨/자가격리자 : "혼란스럽게 우왕좌왕해서 가는 거에요. 어떤 길에 표시된 것도 없이…접촉이 있을 수밖에 없는 거고요. 동대구역에 사람들 사이로 그냥 가기 때문에…."]
확진자가 있을 경우, 지역 감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대구시는 동선 분리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대구시 관계자/음성변조 : "이 사람들은 무증상이거든요. 아무 증상 없는 사람들이 와서 검사하고 가는데…그 동선을 어떻게 우회로 돌린다든지 할 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휴일에 입국하는 사람에 대한 관리도 허술합니다.
해외 입국자들은 2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가고 전담 공무원이 지정돼 관리하는데, 휴일에는 근무자가 평일의 10%인 2명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격리 수칙 안내와 생필품 지원이 하루 이상 늦어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자가격리자들이 외부 활동을 하게 될 우려가 높아지는 겁니다.
[대구 A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한 직원이 아무리 (자가격리 앱에) 대표자로 돼 있다 하더라도 24시간 근무할 수 없는 공백. 그땐 (연락이) 안 될 수가 있고."]
최근 국내 신규 확진자 대부분이 해외 유입 사례인 만큼, 해외 입국자들에 대한 보다 철저한 방역과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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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5-07 21:08:54
- 수정2020-05-07 22:13:06
[앵커]
'한풀 꺾인 기세' '끝이 보인다', '머지않아 종식'...
지난 2월, 신규 확진자가 하루 다섯 명 아래로 떨어지자 쏟아진 기사들입니다.
그러다 2월 18일, 대구 서른 한 번째 환자가 나옵니다.
며칠 안 돼 하루 수백 명씩 감염이 확인됐고, 환자에게 번호 붙이는 것조차 불가능해졌죠.
그날 이후, 두 달 반이 지났습니다.
확진자 수 다시 손으로 꼽을 만큼 줄었으니 얼른 마스크 벗고, 계절을 누리고도 싶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는 지구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반드시 다시온다”란 말 나왔듯 백신 개발 이전까진 마음 놓을 수 없습니다.
코로나19의 1차 파도 잘 막아내서 K방역이란 명칭까지 얻어낸만큼 끝날 때 까지는 끝난 게 아니라는 사실. 기억해야 하겠죠.
그런데, 해외유입 확진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자가격리는 잘 관리되고 있을까요?
해외입국자들 들어오는 과정, 김지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캐리어를 끈 사람들이 동대구역 대합실을 빠져나옵니다.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해외 입국자들입니다.
대구까지는 일반인과 달리 열차 전용칸을 타고 왔지만 정작 역에 도착하자 일반인들과 뒤섞여 들어옵니다.
선별진료소까지 가는 동선이 일반인과 분리되지 않아섭니다.
[해외입국자 A씨/자가격리자 : "혼란스럽게 우왕좌왕해서 가는 거에요. 어떤 길에 표시된 것도 없이…접촉이 있을 수밖에 없는 거고요. 동대구역에 사람들 사이로 그냥 가기 때문에…."]
확진자가 있을 경우, 지역 감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대구시는 동선 분리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대구시 관계자/음성변조 : "이 사람들은 무증상이거든요. 아무 증상 없는 사람들이 와서 검사하고 가는데…그 동선을 어떻게 우회로 돌린다든지 할 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휴일에 입국하는 사람에 대한 관리도 허술합니다.
해외 입국자들은 2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가고 전담 공무원이 지정돼 관리하는데, 휴일에는 근무자가 평일의 10%인 2명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격리 수칙 안내와 생필품 지원이 하루 이상 늦어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자가격리자들이 외부 활동을 하게 될 우려가 높아지는 겁니다.
[대구 A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한 직원이 아무리 (자가격리 앱에) 대표자로 돼 있다 하더라도 24시간 근무할 수 없는 공백. 그땐 (연락이) 안 될 수가 있고."]
최근 국내 신규 확진자 대부분이 해외 유입 사례인 만큼, 해외 입국자들에 대한 보다 철저한 방역과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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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풀 꺾인 기세' '끝이 보인다', '머지않아 종식'...
지난 2월, 신규 확진자가 하루 다섯 명 아래로 떨어지자 쏟아진 기사들입니다.
그러다 2월 18일, 대구 서른 한 번째 환자가 나옵니다.
며칠 안 돼 하루 수백 명씩 감염이 확인됐고, 환자에게 번호 붙이는 것조차 불가능해졌죠.
그날 이후, 두 달 반이 지났습니다.
확진자 수 다시 손으로 꼽을 만큼 줄었으니 얼른 마스크 벗고, 계절을 누리고도 싶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는 지구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반드시 다시온다”란 말 나왔듯 백신 개발 이전까진 마음 놓을 수 없습니다.
코로나19의 1차 파도 잘 막아내서 K방역이란 명칭까지 얻어낸만큼 끝날 때 까지는 끝난 게 아니라는 사실. 기억해야 하겠죠.
그런데, 해외유입 확진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자가격리는 잘 관리되고 있을까요?
해외입국자들 들어오는 과정, 김지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캐리어를 끈 사람들이 동대구역 대합실을 빠져나옵니다.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해외 입국자들입니다.
대구까지는 일반인과 달리 열차 전용칸을 타고 왔지만 정작 역에 도착하자 일반인들과 뒤섞여 들어옵니다.
선별진료소까지 가는 동선이 일반인과 분리되지 않아섭니다.
[해외입국자 A씨/자가격리자 : "혼란스럽게 우왕좌왕해서 가는 거에요. 어떤 길에 표시된 것도 없이…접촉이 있을 수밖에 없는 거고요. 동대구역에 사람들 사이로 그냥 가기 때문에…."]
확진자가 있을 경우, 지역 감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대구시는 동선 분리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대구시 관계자/음성변조 : "이 사람들은 무증상이거든요. 아무 증상 없는 사람들이 와서 검사하고 가는데…그 동선을 어떻게 우회로 돌린다든지 할 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휴일에 입국하는 사람에 대한 관리도 허술합니다.
해외 입국자들은 2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가고 전담 공무원이 지정돼 관리하는데, 휴일에는 근무자가 평일의 10%인 2명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격리 수칙 안내와 생필품 지원이 하루 이상 늦어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자가격리자들이 외부 활동을 하게 될 우려가 높아지는 겁니다.
[대구 A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한 직원이 아무리 (자가격리 앱에) 대표자로 돼 있다 하더라도 24시간 근무할 수 없는 공백. 그땐 (연락이) 안 될 수가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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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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