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닌텐도 역주행 광풍…코로나19로 엇갈린 기업들 희비

입력 2020.05.11 (10:47) 수정 2020.05.1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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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닌텐도사의 신작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의 인기가 대단하다고 합니다.

이 광풍에 힘입어 모바일 게임에 밀려 '한물갔다'는 평가를 받기까지 했던 닌텐도사의 실적과 주가도 고공행진 중인데요.

코로나19 여파로 업종에 따라 기업들과 부호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지구촌 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최근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입니다.

일본 닌텐도사가 지난 3월 20일 출시한 신작 게임인데요.

무인도에 이주해 주민을 늘려가며 마을을 개발해 나가는 내용입니다.

내용은 간단하지만, 코로나19로 외출이 제한되면서 우울감을 호소하는 '코로나 블루'가 퍼지는 가운데 힐링 게임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마나카 야스오/증권 분석가 : "특히 집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어린이와 여성들이 이 게임을 좋아하고, 찾고 있습니다."]

게임이 인기를 얻으며 모바일 게임에 밀려 한물간 게임이라 여겨졌던 콘솔형 게임기기, '닌텐도 스위치'의 판매량도 덩달아 늘고 있습니다.

게임 출시 이후 12일 만에 500만대가 팔려나가며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급증한 수요에 공급이 밀려 시장에 물량이 달리자 중고 스위치 가격이 2배 이상 뛰어오르기도 했습니다.

[이마나카 야스오/증권 분석가 : "미국과 유럽에서의 콘솔 기기 생산 속도는 안정화되었고, 일본에서도 곧 안정화될 겁니다."]

닌텐도사의 실적도 크게 뛰었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 지난 3월까지 1년간 총 매출은 전년보다 9% 증가해 우리 돈 약 15조 원이 늘었고, 영업 이익도 41% 급증했습니다.

대부분 기업이 코로나19로 불황을 겪고 있는 이때,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겁니다.

[이마나카 야스오/증권 분석가 : "비디오 게임과 온라인 게임을 시작한 사람들은 적어도 이번 분기에 계속해서 게임을 즐길 것으로 예상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업종에 따라 기업들의 희비는 극명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관광, 식음료 서비스업은 외출 제한 등으로 수요가 급감했지만, 온라인 판매와 배달업은 급증해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3월 중순 이후 17만여 명, 음식 배달 업체 인스타카트는 55만 명의 종업원을 새로 뽑고 있습니다.

[테일러 샌더스/배달인력 공급업체 대표 : "배달 인력을 구하기 어려워졌어요. 아마존 플렉스, 우버이츠 등 찾는 시장이 더 커졌기 때문이죠."]

코로나19는 세계 억만장자들의 부의 지도도 바꾸었습니다.

가장 눈에 띈 점은 비대면, IT 기술 창업주의 자산이 증가한 겁니다.

대표적으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의 재산은 올해 아마존 주가 급등에 힘입어 약 250억 달러 증가했는데요.

사회적 거리 두기와 원격교육으로 하루 이용자가 2억 명까지 늘어난 온라인 화상회의 서비스 줌(Zoom) 창업주인 에릭 유안의 자산도 껑충 뛰어 약 26억 달러 늘었습니다.

중국 내 자산 순위도 바뀌었습니다.

SNS에 공공서비스 '건강 코드'를 연계한 텐센트의 마화텅 회장이 최고 부호였던 마윈 전 알리바바 회장을 앞질렀는데요.

반면, 석유 등 에너지, 명품 패션, 부동산 재벌들의 자산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로 세계인의 일상과 관심이 바뀌며, 산업의 판도가 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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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IN] 닌텐도 역주행 광풍…코로나19로 엇갈린 기업들 희비
    • 입력 2020-05-11 10:50:05
    • 수정2020-05-11 11:10:11
    지구촌뉴스
[앵커]

요즘 닌텐도사의 신작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의 인기가 대단하다고 합니다.

이 광풍에 힘입어 모바일 게임에 밀려 '한물갔다'는 평가를 받기까지 했던 닌텐도사의 실적과 주가도 고공행진 중인데요.

코로나19 여파로 업종에 따라 기업들과 부호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지구촌 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최근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입니다.

일본 닌텐도사가 지난 3월 20일 출시한 신작 게임인데요.

무인도에 이주해 주민을 늘려가며 마을을 개발해 나가는 내용입니다.

내용은 간단하지만, 코로나19로 외출이 제한되면서 우울감을 호소하는 '코로나 블루'가 퍼지는 가운데 힐링 게임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마나카 야스오/증권 분석가 : "특히 집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어린이와 여성들이 이 게임을 좋아하고, 찾고 있습니다."]

게임이 인기를 얻으며 모바일 게임에 밀려 한물간 게임이라 여겨졌던 콘솔형 게임기기, '닌텐도 스위치'의 판매량도 덩달아 늘고 있습니다.

게임 출시 이후 12일 만에 500만대가 팔려나가며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급증한 수요에 공급이 밀려 시장에 물량이 달리자 중고 스위치 가격이 2배 이상 뛰어오르기도 했습니다.

[이마나카 야스오/증권 분석가 : "미국과 유럽에서의 콘솔 기기 생산 속도는 안정화되었고, 일본에서도 곧 안정화될 겁니다."]

닌텐도사의 실적도 크게 뛰었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 지난 3월까지 1년간 총 매출은 전년보다 9% 증가해 우리 돈 약 15조 원이 늘었고, 영업 이익도 41% 급증했습니다.

대부분 기업이 코로나19로 불황을 겪고 있는 이때,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겁니다.

[이마나카 야스오/증권 분석가 : "비디오 게임과 온라인 게임을 시작한 사람들은 적어도 이번 분기에 계속해서 게임을 즐길 것으로 예상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업종에 따라 기업들의 희비는 극명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관광, 식음료 서비스업은 외출 제한 등으로 수요가 급감했지만, 온라인 판매와 배달업은 급증해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3월 중순 이후 17만여 명, 음식 배달 업체 인스타카트는 55만 명의 종업원을 새로 뽑고 있습니다.

[테일러 샌더스/배달인력 공급업체 대표 : "배달 인력을 구하기 어려워졌어요. 아마존 플렉스, 우버이츠 등 찾는 시장이 더 커졌기 때문이죠."]

코로나19는 세계 억만장자들의 부의 지도도 바꾸었습니다.

가장 눈에 띈 점은 비대면, IT 기술 창업주의 자산이 증가한 겁니다.

대표적으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의 재산은 올해 아마존 주가 급등에 힘입어 약 250억 달러 증가했는데요.

사회적 거리 두기와 원격교육으로 하루 이용자가 2억 명까지 늘어난 온라인 화상회의 서비스 줌(Zoom) 창업주인 에릭 유안의 자산도 껑충 뛰어 약 26억 달러 늘었습니다.

중국 내 자산 순위도 바뀌었습니다.

SNS에 공공서비스 '건강 코드'를 연계한 텐센트의 마화텅 회장이 최고 부호였던 마윈 전 알리바바 회장을 앞질렀는데요.

반면, 석유 등 에너지, 명품 패션, 부동산 재벌들의 자산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로 세계인의 일상과 관심이 바뀌며, 산업의 판도가 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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