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통 트나 했는데”…속 타는 제주 관광업계

입력 2020.05.14 (07:36) 수정 2020.05.1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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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클럽 확진자 증가세에 제주 관광업계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 황금연휴에 관광객 20만 명을 맞이하며 상황이 좀 나아지나 했지만 다시 침체하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시내 한 호텔 로비가 텅 비었습니다.

손님 맞을 준비를 모두 마쳤지만 비어있는 객실이 대부분.

지난 황금연휴로 한때 객실 점유율이 60%까지 뛰었지만, 이태원 클럽 확진 여파로 회복세가 또 끊기는 건 아닐지 조마조마한 심정입니다.

[문준식/○○호텔 차장 : "6월 같은 경우에는 연회행사나 여행사도 문의전화가 많이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운 변수가 생겨서."]

일주일쯤 전만 해도 관광객으로 북적였던 기념품 가게와 식당도 한산해졌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안정기로 접어들며 이제야 숨통을 트나 했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이원창/기념품 가게 사장 : "성수기처럼 바빴어요. 매장도 많이 바쁘고. 평소처럼은 아니더라도 그래도 어느 정도 여분의 물품이나 이런 건 많이 준비해놨었죠. 그런데 뜻하지 않은 사고가."]

[김민규/식당 매니저 : "(무급휴가 들어간) 아르바이트생들도 저희가 원래 많이 고용하고 있었는데 아르바이트생은 다 부르지 못하고 있고."]

황금연휴 이후에도 제주 방문 관광객이 지난달보다 만 명 넘게 늘며 관광업계에선 한때 기대의 목소리도 나온 상황.

하지만 이태원 확진자 증가세에 제주지역 소상공인 매출은 한 주 사이 4%가량 줄었고, 제주도도 다음 달로 예정한 대대적인 관광 마케팅 계획을 잠정 연기했습니다.

비로소 기지개를 켜려던 제주 관광업계의 신음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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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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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통 트나 했는데”…속 타는 제주 관광업계
    • 입력 2020-05-14 07:37:23
    • 수정2020-05-14 07: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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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클럽 확진자 증가세에 제주 관광업계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 황금연휴에 관광객 20만 명을 맞이하며 상황이 좀 나아지나 했지만 다시 침체하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시내 한 호텔 로비가 텅 비었습니다.

손님 맞을 준비를 모두 마쳤지만 비어있는 객실이 대부분.

지난 황금연휴로 한때 객실 점유율이 60%까지 뛰었지만, 이태원 클럽 확진 여파로 회복세가 또 끊기는 건 아닐지 조마조마한 심정입니다.

[문준식/○○호텔 차장 : "6월 같은 경우에는 연회행사나 여행사도 문의전화가 많이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운 변수가 생겨서."]

일주일쯤 전만 해도 관광객으로 북적였던 기념품 가게와 식당도 한산해졌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안정기로 접어들며 이제야 숨통을 트나 했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이원창/기념품 가게 사장 : "성수기처럼 바빴어요. 매장도 많이 바쁘고. 평소처럼은 아니더라도 그래도 어느 정도 여분의 물품이나 이런 건 많이 준비해놨었죠. 그런데 뜻하지 않은 사고가."]

[김민규/식당 매니저 : "(무급휴가 들어간) 아르바이트생들도 저희가 원래 많이 고용하고 있었는데 아르바이트생은 다 부르지 못하고 있고."]

황금연휴 이후에도 제주 방문 관광객이 지난달보다 만 명 넘게 늘며 관광업계에선 한때 기대의 목소리도 나온 상황.

하지만 이태원 확진자 증가세에 제주지역 소상공인 매출은 한 주 사이 4%가량 줄었고, 제주도도 다음 달로 예정한 대대적인 관광 마케팅 계획을 잠정 연기했습니다.

비로소 기지개를 켜려던 제주 관광업계의 신음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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