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기록 군 입장에 맞게 제 멋대로 의혹…진상 조사 필요
입력 2020.05.15 (19:15)
수정 2020.05.1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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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군부의 억압에 맞서 광주시민들이 의연히 들고 일어섰던 5.18민주화운동 과정에 많은 시민들이 희생됐는데요.
KBS 취재결과 당시 군이 이미 숨진 사망자를 교도소를 습격했던 것처럼 사망 시기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1980년 7월 신군부가 해외 동포와 외국인들을 겨냥해 만든 영상물.
시민들을 극렬분자들로 몰아갑니다.
['광주의 반란' 동영상 : "그후 이들은 방위산업체 건물을 공격하고 무장병력 수송차를 빼앗아 나아가 일곱 차례나 교도소 공격을 시도했습니다."]
군은 폭도들이 80년 5월 21일부터 23일까지 교도소를 습격했다고 주장합니다.
505 보안부대의 사건 보고서에도 무기수로 복역 중인 형을 구하기 위해 유영선 씨가 시위에 가담해 교도소를 습격했다고 돼 있습니다.
사망자 검시기록도 5월 27일 사망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하지만, 5월 21일부터 23일 사이에 교도소를 습격했다는 유 씨의 병원기록을 보면 전혀 다른 사실이 확인됩니다.
유 씨는 계엄군의 도청 앞 집단발포가 있었던 21일 머리에 총을 맞아 광주기독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병원 도착 당시 '세미 코마', 반혼수 상태였고 3일 동안 치료받다 결국 숨졌습니다
이미 23일 숨진 유영선씨를 27일 사망자로 기록한 건 교도소 습격사건 조작을 위해섭니다.
국방부 과거사위도 "5·18을 불순분자의 소행으로 몰기 위한 의도에서 조작된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노영기/교수/당시 조사관 : "당시에는 보안사령부에서 조직적으로 그런 부분들을 활용했던 것이죠."]
사망자의 주요 사인과 사망 시기까지 은폐 조작한 기록은 현재까지도 일부 극우세력에 의해 왜곡된 정보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전용호/광주시 인권옴부즈맨/5·18연구자 : "날짜하고 장소하고, 사인이 안맞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것들이 확실히 나와야지..."]
1980년 5월 스러져간 희생자들의 사망 경위와 사인 등에 대한 명확한 규명.
5.18 진실에 온전히 다가서는 첫걸음입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신군부의 억압에 맞서 광주시민들이 의연히 들고 일어섰던 5.18민주화운동 과정에 많은 시민들이 희생됐는데요.
KBS 취재결과 당시 군이 이미 숨진 사망자를 교도소를 습격했던 것처럼 사망 시기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1980년 7월 신군부가 해외 동포와 외국인들을 겨냥해 만든 영상물.
시민들을 극렬분자들로 몰아갑니다.
['광주의 반란' 동영상 : "그후 이들은 방위산업체 건물을 공격하고 무장병력 수송차를 빼앗아 나아가 일곱 차례나 교도소 공격을 시도했습니다."]
군은 폭도들이 80년 5월 21일부터 23일까지 교도소를 습격했다고 주장합니다.
505 보안부대의 사건 보고서에도 무기수로 복역 중인 형을 구하기 위해 유영선 씨가 시위에 가담해 교도소를 습격했다고 돼 있습니다.
사망자 검시기록도 5월 27일 사망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하지만, 5월 21일부터 23일 사이에 교도소를 습격했다는 유 씨의 병원기록을 보면 전혀 다른 사실이 확인됩니다.
유 씨는 계엄군의 도청 앞 집단발포가 있었던 21일 머리에 총을 맞아 광주기독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병원 도착 당시 '세미 코마', 반혼수 상태였고 3일 동안 치료받다 결국 숨졌습니다
이미 23일 숨진 유영선씨를 27일 사망자로 기록한 건 교도소 습격사건 조작을 위해섭니다.
국방부 과거사위도 "5·18을 불순분자의 소행으로 몰기 위한 의도에서 조작된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노영기/교수/당시 조사관 : "당시에는 보안사령부에서 조직적으로 그런 부분들을 활용했던 것이죠."]
사망자의 주요 사인과 사망 시기까지 은폐 조작한 기록은 현재까지도 일부 극우세력에 의해 왜곡된 정보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전용호/광주시 인권옴부즈맨/5·18연구자 : "날짜하고 장소하고, 사인이 안맞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것들이 확실히 나와야지..."]
1980년 5월 스러져간 희생자들의 사망 경위와 사인 등에 대한 명확한 규명.
5.18 진실에 온전히 다가서는 첫걸음입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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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망자 기록 군 입장에 맞게 제 멋대로 의혹…진상 조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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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5-15 19:17:54
- 수정2020-05-15 19:48:56
[앵커]
신군부의 억압에 맞서 광주시민들이 의연히 들고 일어섰던 5.18민주화운동 과정에 많은 시민들이 희생됐는데요.
KBS 취재결과 당시 군이 이미 숨진 사망자를 교도소를 습격했던 것처럼 사망 시기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1980년 7월 신군부가 해외 동포와 외국인들을 겨냥해 만든 영상물.
시민들을 극렬분자들로 몰아갑니다.
['광주의 반란' 동영상 : "그후 이들은 방위산업체 건물을 공격하고 무장병력 수송차를 빼앗아 나아가 일곱 차례나 교도소 공격을 시도했습니다."]
군은 폭도들이 80년 5월 21일부터 23일까지 교도소를 습격했다고 주장합니다.
505 보안부대의 사건 보고서에도 무기수로 복역 중인 형을 구하기 위해 유영선 씨가 시위에 가담해 교도소를 습격했다고 돼 있습니다.
사망자 검시기록도 5월 27일 사망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하지만, 5월 21일부터 23일 사이에 교도소를 습격했다는 유 씨의 병원기록을 보면 전혀 다른 사실이 확인됩니다.
유 씨는 계엄군의 도청 앞 집단발포가 있었던 21일 머리에 총을 맞아 광주기독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병원 도착 당시 '세미 코마', 반혼수 상태였고 3일 동안 치료받다 결국 숨졌습니다
이미 23일 숨진 유영선씨를 27일 사망자로 기록한 건 교도소 습격사건 조작을 위해섭니다.
국방부 과거사위도 "5·18을 불순분자의 소행으로 몰기 위한 의도에서 조작된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노영기/교수/당시 조사관 : "당시에는 보안사령부에서 조직적으로 그런 부분들을 활용했던 것이죠."]
사망자의 주요 사인과 사망 시기까지 은폐 조작한 기록은 현재까지도 일부 극우세력에 의해 왜곡된 정보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전용호/광주시 인권옴부즈맨/5·18연구자 : "날짜하고 장소하고, 사인이 안맞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것들이 확실히 나와야지..."]
1980년 5월 스러져간 희생자들의 사망 경위와 사인 등에 대한 명확한 규명.
5.18 진실에 온전히 다가서는 첫걸음입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신군부의 억압에 맞서 광주시민들이 의연히 들고 일어섰던 5.18민주화운동 과정에 많은 시민들이 희생됐는데요.
KBS 취재결과 당시 군이 이미 숨진 사망자를 교도소를 습격했던 것처럼 사망 시기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1980년 7월 신군부가 해외 동포와 외국인들을 겨냥해 만든 영상물.
시민들을 극렬분자들로 몰아갑니다.
['광주의 반란' 동영상 : "그후 이들은 방위산업체 건물을 공격하고 무장병력 수송차를 빼앗아 나아가 일곱 차례나 교도소 공격을 시도했습니다."]
군은 폭도들이 80년 5월 21일부터 23일까지 교도소를 습격했다고 주장합니다.
505 보안부대의 사건 보고서에도 무기수로 복역 중인 형을 구하기 위해 유영선 씨가 시위에 가담해 교도소를 습격했다고 돼 있습니다.
사망자 검시기록도 5월 27일 사망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하지만, 5월 21일부터 23일 사이에 교도소를 습격했다는 유 씨의 병원기록을 보면 전혀 다른 사실이 확인됩니다.
유 씨는 계엄군의 도청 앞 집단발포가 있었던 21일 머리에 총을 맞아 광주기독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병원 도착 당시 '세미 코마', 반혼수 상태였고 3일 동안 치료받다 결국 숨졌습니다
이미 23일 숨진 유영선씨를 27일 사망자로 기록한 건 교도소 습격사건 조작을 위해섭니다.
국방부 과거사위도 "5·18을 불순분자의 소행으로 몰기 위한 의도에서 조작된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노영기/교수/당시 조사관 : "당시에는 보안사령부에서 조직적으로 그런 부분들을 활용했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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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정 기자 cool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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