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LG전자 인사팀 압수수색…“10여 명 부정채용 의혹”

입력 2020.05.15 (19:20) 수정 2020.05.15 (19: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LG전자 영업본부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LG전자 관계자가 채용 청탁을 받고 지원자 여러명을 부정채용한 혐의를 포착하고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LG전자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오늘 오전부터 서울 중구에 있는 LG전자 영업본부와 마포구에 있는 서버 보관 장소 등 2곳을 압수수색 하고 있습니다.

수사관 10여 명이 투입된 전격 압수수색.

경찰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LG전자 관계자가 청탁을 받고 자격이 부족한 지원자들을 채용한 혐의를 포착했으며 이미 LG전자 관계자도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한 상탭니다.

부정채용이 의심되는 대상자는 10여명에 이르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오늘 압수수색에서 경찰은 부정채용 대상자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채점표 등 채용 관련 자료 확보에 주력했습니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부정채용 대상자가 누군지와 규모, 대가성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또 이를 바탕으로 관련자들을 소환해 자세한 내용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와 관련해 LG전자는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필요할 경우 별도로 입장을 내겠다"고 밝혀왔습니다.

최근 금융권 등에선 채용 청탁 비리가 잇따라 드러나면서 관계자들이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우리은행 신입 사원 채용에서 점수를 조작하는 등 특혜를 제공한 혐의로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이 지난 3월 징역 8개월을 선고 받았으며 또 유력 인사의 가족을 부정채용한 혐의를 받은 이석채 전 KT 회장에 대해서도 1심에서 징역 1년이 선고됐습니다.

금융권과 대기업 등의 부정채용이 밝혀져 사회적 지탄을 받은 가운데, LG그룹 어느 선까지 채용 비리에 관여했는지에 따라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찰, LG전자 인사팀 압수수색…“10여 명 부정채용 의혹”
    • 입력 2020-05-15 19:22:23
    • 수정2020-05-15 19:41:43
    뉴스 7
[앵커]

LG전자 영업본부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LG전자 관계자가 채용 청탁을 받고 지원자 여러명을 부정채용한 혐의를 포착하고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LG전자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오늘 오전부터 서울 중구에 있는 LG전자 영업본부와 마포구에 있는 서버 보관 장소 등 2곳을 압수수색 하고 있습니다.

수사관 10여 명이 투입된 전격 압수수색.

경찰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LG전자 관계자가 청탁을 받고 자격이 부족한 지원자들을 채용한 혐의를 포착했으며 이미 LG전자 관계자도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한 상탭니다.

부정채용이 의심되는 대상자는 10여명에 이르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오늘 압수수색에서 경찰은 부정채용 대상자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채점표 등 채용 관련 자료 확보에 주력했습니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부정채용 대상자가 누군지와 규모, 대가성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또 이를 바탕으로 관련자들을 소환해 자세한 내용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와 관련해 LG전자는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필요할 경우 별도로 입장을 내겠다"고 밝혀왔습니다.

최근 금융권 등에선 채용 청탁 비리가 잇따라 드러나면서 관계자들이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우리은행 신입 사원 채용에서 점수를 조작하는 등 특혜를 제공한 혐의로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이 지난 3월 징역 8개월을 선고 받았으며 또 유력 인사의 가족을 부정채용한 혐의를 받은 이석채 전 KT 회장에 대해서도 1심에서 징역 1년이 선고됐습니다.

금융권과 대기업 등의 부정채용이 밝혀져 사회적 지탄을 받은 가운데, LG그룹 어느 선까지 채용 비리에 관여했는지에 따라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