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한반도] 고위급 80% 교체…남북 협력 ‘무반응’

입력 2020.05.16 (07:49) 수정 2020.05.1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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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현호입니다.

남북의 창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전주리입니다.

오늘 준비한 주요 소식부터 보시겠습니다.

요즘 북한 보도를 보면 눈에 띄는 부분이 있습니다.

코로나19 관련 보도가 많이 줄어든 반면, 경제 관련 보도 비중은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요.

특히 최근 1년 사이 북한 고위급 인사에서도 이런 특징이 묻어납니다.

80%를 물갈이해 경제 등 실용주의를 강화하면서 김정은 체제를 더욱 공고화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북한은 동시에 남한의 협력 제안에는 무반응으로 일관한 채 전통 우방들과의 외교를 한층 강화하는 모양새입니다.

이슈앤 한반도, 정은지 리포터입니다.

[리포트]

출근길 전차 안에 마스크를 낀 평양 시민들이 가득합니다.

탁 트인 광장에선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놀고, 직장인들은 삼삼오오 식당을 찾아 점심시간을 즐깁니다.

최근 북한의 대외선전매체가 공개한 평양 주민들의 모습입니다.

[조선의 오늘 : "오늘 우리 동무 생일입니다. 그래서 동무가 제일 좋아하는 장미 꽃다발을 선물하려고 합니다."]

손 소독제 등 방역물자에 대한 주민들의 소감이 등장하는가 하면,

[조선의 오늘 : "손소독겔을 자주 쓰는데 사용해보니까 아주 좋습니다."]

도심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하는 외국인들의 모습도 눈에 띕니다.

국제사회의 제재와 코로나19 이중고 속에서도 경제 활동과 일상생활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얼마 전까지 코로나19 보도에 힘을 실어 왔던 북한 매체들은 코로나 국면 이전 수준으로 경제 소식 비중을 늘리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현 시기 경제 부문 앞에 나서는 당면 과업은 나라의 경제 토대를 재정비하고 가능한 생산 잠재력을 총 발동하여 경제 발전과 인민생활에 필요한 수요를 충분히 보장하는 것이다."]

경제적 자립을 못 하면 남에게 머리를 숙이고 무릎을 꿇게 되는 정치적 예속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며, 대북 제재를 국산화와 재자원화 사업 등으로 이겨내자고 독려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 국무부는 북한을 ‘대테러 비협력국’으로 다시 지정했습니다.

대테러 비협력국은 미국의 대테러 노력에 완전히 협력하지 않는 국가를 지칭하는데, 해당 국가는 국방 물품과 서비스 수출을 위한 판매나 허가가 금지됩니다.

이런 가운데 통일부가 올해의 북한 주요 인물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북한의 노동당 정치국 위원과 국무위원 등 고위급 인사 80%가 교체되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친정체제가 더욱 공고화됐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얼마 전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 등 대북 가짜 뉴스를 근절해야 한다는 보고서도 발표됐습니다.

2018년 평창올림픽 당시 북한 예술단 공연을 위해 한국을 찾은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

[현송월/삼지연관현악단 단장/2018년 2월 : "지금 들으시다시피 목 상태가 좀 좋지 못합니다. 그래도 단장인 제 체면을 봐서 앞선 가수들보다 조금 더 크게 박수를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현 단장은 1977년 평양 출생으로 삼지연 관현악단장 외에 당 부부장과 당 중앙위원회 위원 등 주요 직책을 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통일부는 현송월 등 23명을 북한 주요 인물 정보에 처음 포함시켰습니다.

여기에는 남북미 판문점 회동 당시 얼굴이 확인된 장금철 당 통일전선부장과, 코로나19 사태 이후 북한 매체에 자주 모습을 드러냈던 오춘복 보건상도 포함됐습니다.

[오춘복/북한 보건상 : "국경과 지상, 해상과 공중을 비롯하여 신형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이 들어올 수 있는 모든 통로들이 완전히 차단, 봉쇄되었으며..."]

군부의 인사 변화도 눈에 띕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신변 보호를 담당하는 호위 사령관은 윤정린에서 곽창식으로 바뀌었고, 대남, 해외 공작활동을 총괄하는 정찰 총국장은 장길성에서 림광일로 교체됐습니다.

특히 주목되는 건 당 정치국과 국무위원 모두 80% 넘게 교체되는 등 큰 폭의 세대교체가 이뤄진 점입니다.

한편, 최근 주목을 받았던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1988년 평양 출생으로 확인됐는데, 소속은 조금 더 확인이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사회를 한동안 들썩였던 대북 가짜 뉴스에 대한 경계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내 언론의 대표적인 오보는 1986년 11월 한 언론사가 보도한 김일성 피격 사망 보도. 당시 정부의 공식 발표까지 더해져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이흥식/당시 국방부 대변인/1986년 : "북괴는 비무장지대 북방에서 지난 16일부터 18일에 걸쳐 계속해서 김일성이 사망했다고 그들의 대남 확성기를 통해 발표해 왔습니다."]

이 밖에도 2013년 현송월 총살설이 제기됐지만 사실이 아니었고, 5년 전 CNN에 의해 보도된 김 위원장의 고모, 김경희 독살설도 오보로 밝혀졌습니다. 2016년 우리 정보당국이 직접 공개한 리영길 처형설도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준희/당시 통일부 대변인/2016년 : "북쪽에서 사진과 함께 리영길이 복권된 사항을 보도했기 때문에 그것을 그대로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통상 대북 가짜 뉴스는 의혹 제기, 전파, 재생산과 증폭, 검증 4단계로 진행되는데, 최근에는 기성 언론에 더해 정보통신 발달이 대북 가짜 뉴스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외 유력 언론의 권위에 의존해 해당 내용에 대한 확인 과정이 소홀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습니다.

실제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은 CNN의 보도를 거치며 관련 기사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쓸데없는 안보 불안감이 생길 수 있고요. 또 이것 때문에 우리 국방부라든가 군대에서 이 가짜 뉴스 때문에 실제 하지 않아야 되는 어떤 경계 태세 강화라든가, 장기적으로 감으로 해서 안보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되고, 결국은 우리가 꼭 지켜야 할 때, 지켜야 할 시기와 장소를 못 지키게 되는 공백이 생길 수도 있는 거거든요."]

때문에 정부가 가능한 범위에서 북한 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사회적 차원에서 허위 정보를 배제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는 분석입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우리는 지금 분단 이후에 북한이 만들어 놓은 신문이라든가 언론이라든가 출판을 볼 수 있는 자유가 없습니다. 사실은요. 전 그것들이 과감하게 우리가 풀어줌으로 인해서 우리 국민의 수준이 북한의 신문과 북한의 언론을 보고 열광을 하고 그거에 혹할 사람이 없다고 보거든요. 오히려 우리는 과감하게 역설적으로 북한의 어떤 정보라든가 출판물을 우리가 볼 수 있는 이런 환경을 통해서 이런 가짜 뉴스가 설 수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시급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3주년 대국민 특별연설에서 독자적인 남북 협력 의지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거듭되는 정부의 남북협력 의지 표명에도 북한은 냉담한 반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통령 취임 3주년 특별연설/5월 10일 : "아시는 바와 같이 남북 간에도 그리고 북미 간에도 소통이 원활한 상태는 아닙니다."]

남북의 독자적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점을 인정한 문재인 대통령.

유엔 제재에 해당하지 않는 방역 협력을 우선으로 남북이 할 수 있는 일을 하자면서,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면 북측과 다시 대화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북미 대화 진척 여부와 무관하게 남북 협력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정부의 남북 교류에 대한 의지에도 북한은 직접적인 반응 대신 남측의 신북방정책을 향한 비난만 이어갔습니다.

[북한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 : "신북방정책은 지난 시기 외세의 힘을 빌려 체제 통일 망상을 실현하기 위해 노태우 역도가 발광적으로 추진하던 북방 정책의 재판이며, 대결 정책의 변종입니다."]

[황재옥/ 민화협 정책 위원장 : "지금 미국의 대선 국면에서 북한이라는 이슈를 갖다가 그럭저럭 관리하면 북한의 의지도 굉장히 약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럴 때 우리 정부가 북한과 미국이 받아들일 수 있는 큰 틀의 제안을 하고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결국 예를 들면 철도 도로, 북측 구간의 현대화를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해줄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기기 전에는 북한의 반응이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대신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에 친서와 축전을 잇따라 보내며 경제적 지원과 협력을 위한 물밑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대외적으로 우방국과의 연대를 강조하면서 코로나19 이후 경제 활성화를 모색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황재옥/민화협 정책위원장 : "이미 올해 초에 북한에서 미국 통인 리용호 외무상을 경질하고 군 출신의 강경파인 리선권을 외무상으로 임명했습니다. 이때부터 전통적인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를 통해서 반미 국제 통일전선 외교를 펴 나가겠다 라고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서 접촉면을 넓히면서 미국이 선도하고 있는 대북 제재를 정면 돌파해 나가겠다, 북한의 경제부흥을 위해서 정면 돌파전을 펴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우리 정부의 협력 제안에 북한이 여전히 침묵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이 방역에서 본격적인 경제 살리기 체제로 전환한 모습들이 감지되는 가운데, 남북 협력의 결실은 언제쯤 맺어질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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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한반도] 고위급 80% 교체…남북 협력 ‘무반응’
    • 입력 2020-05-16 08:09:28
    • 수정2020-05-18 10:57:00
    남북의 창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현호입니다.

남북의 창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전주리입니다.

오늘 준비한 주요 소식부터 보시겠습니다.

요즘 북한 보도를 보면 눈에 띄는 부분이 있습니다.

코로나19 관련 보도가 많이 줄어든 반면, 경제 관련 보도 비중은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요.

특히 최근 1년 사이 북한 고위급 인사에서도 이런 특징이 묻어납니다.

80%를 물갈이해 경제 등 실용주의를 강화하면서 김정은 체제를 더욱 공고화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북한은 동시에 남한의 협력 제안에는 무반응으로 일관한 채 전통 우방들과의 외교를 한층 강화하는 모양새입니다.

이슈앤 한반도, 정은지 리포터입니다.

[리포트]

출근길 전차 안에 마스크를 낀 평양 시민들이 가득합니다.

탁 트인 광장에선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놀고, 직장인들은 삼삼오오 식당을 찾아 점심시간을 즐깁니다.

최근 북한의 대외선전매체가 공개한 평양 주민들의 모습입니다.

[조선의 오늘 : "오늘 우리 동무 생일입니다. 그래서 동무가 제일 좋아하는 장미 꽃다발을 선물하려고 합니다."]

손 소독제 등 방역물자에 대한 주민들의 소감이 등장하는가 하면,

[조선의 오늘 : "손소독겔을 자주 쓰는데 사용해보니까 아주 좋습니다."]

도심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하는 외국인들의 모습도 눈에 띕니다.

국제사회의 제재와 코로나19 이중고 속에서도 경제 활동과 일상생활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얼마 전까지 코로나19 보도에 힘을 실어 왔던 북한 매체들은 코로나 국면 이전 수준으로 경제 소식 비중을 늘리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현 시기 경제 부문 앞에 나서는 당면 과업은 나라의 경제 토대를 재정비하고 가능한 생산 잠재력을 총 발동하여 경제 발전과 인민생활에 필요한 수요를 충분히 보장하는 것이다."]

경제적 자립을 못 하면 남에게 머리를 숙이고 무릎을 꿇게 되는 정치적 예속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며, 대북 제재를 국산화와 재자원화 사업 등으로 이겨내자고 독려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 국무부는 북한을 ‘대테러 비협력국’으로 다시 지정했습니다.

대테러 비협력국은 미국의 대테러 노력에 완전히 협력하지 않는 국가를 지칭하는데, 해당 국가는 국방 물품과 서비스 수출을 위한 판매나 허가가 금지됩니다.

이런 가운데 통일부가 올해의 북한 주요 인물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북한의 노동당 정치국 위원과 국무위원 등 고위급 인사 80%가 교체되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친정체제가 더욱 공고화됐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얼마 전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 등 대북 가짜 뉴스를 근절해야 한다는 보고서도 발표됐습니다.

2018년 평창올림픽 당시 북한 예술단 공연을 위해 한국을 찾은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

[현송월/삼지연관현악단 단장/2018년 2월 : "지금 들으시다시피 목 상태가 좀 좋지 못합니다. 그래도 단장인 제 체면을 봐서 앞선 가수들보다 조금 더 크게 박수를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현 단장은 1977년 평양 출생으로 삼지연 관현악단장 외에 당 부부장과 당 중앙위원회 위원 등 주요 직책을 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통일부는 현송월 등 23명을 북한 주요 인물 정보에 처음 포함시켰습니다.

여기에는 남북미 판문점 회동 당시 얼굴이 확인된 장금철 당 통일전선부장과, 코로나19 사태 이후 북한 매체에 자주 모습을 드러냈던 오춘복 보건상도 포함됐습니다.

[오춘복/북한 보건상 : "국경과 지상, 해상과 공중을 비롯하여 신형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이 들어올 수 있는 모든 통로들이 완전히 차단, 봉쇄되었으며..."]

군부의 인사 변화도 눈에 띕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신변 보호를 담당하는 호위 사령관은 윤정린에서 곽창식으로 바뀌었고, 대남, 해외 공작활동을 총괄하는 정찰 총국장은 장길성에서 림광일로 교체됐습니다.

특히 주목되는 건 당 정치국과 국무위원 모두 80% 넘게 교체되는 등 큰 폭의 세대교체가 이뤄진 점입니다.

한편, 최근 주목을 받았던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1988년 평양 출생으로 확인됐는데, 소속은 조금 더 확인이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사회를 한동안 들썩였던 대북 가짜 뉴스에 대한 경계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내 언론의 대표적인 오보는 1986년 11월 한 언론사가 보도한 김일성 피격 사망 보도. 당시 정부의 공식 발표까지 더해져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이흥식/당시 국방부 대변인/1986년 : "북괴는 비무장지대 북방에서 지난 16일부터 18일에 걸쳐 계속해서 김일성이 사망했다고 그들의 대남 확성기를 통해 발표해 왔습니다."]

이 밖에도 2013년 현송월 총살설이 제기됐지만 사실이 아니었고, 5년 전 CNN에 의해 보도된 김 위원장의 고모, 김경희 독살설도 오보로 밝혀졌습니다. 2016년 우리 정보당국이 직접 공개한 리영길 처형설도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준희/당시 통일부 대변인/2016년 : "북쪽에서 사진과 함께 리영길이 복권된 사항을 보도했기 때문에 그것을 그대로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통상 대북 가짜 뉴스는 의혹 제기, 전파, 재생산과 증폭, 검증 4단계로 진행되는데, 최근에는 기성 언론에 더해 정보통신 발달이 대북 가짜 뉴스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외 유력 언론의 권위에 의존해 해당 내용에 대한 확인 과정이 소홀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습니다.

실제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은 CNN의 보도를 거치며 관련 기사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쓸데없는 안보 불안감이 생길 수 있고요. 또 이것 때문에 우리 국방부라든가 군대에서 이 가짜 뉴스 때문에 실제 하지 않아야 되는 어떤 경계 태세 강화라든가, 장기적으로 감으로 해서 안보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되고, 결국은 우리가 꼭 지켜야 할 때, 지켜야 할 시기와 장소를 못 지키게 되는 공백이 생길 수도 있는 거거든요."]

때문에 정부가 가능한 범위에서 북한 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사회적 차원에서 허위 정보를 배제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는 분석입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우리는 지금 분단 이후에 북한이 만들어 놓은 신문이라든가 언론이라든가 출판을 볼 수 있는 자유가 없습니다. 사실은요. 전 그것들이 과감하게 우리가 풀어줌으로 인해서 우리 국민의 수준이 북한의 신문과 북한의 언론을 보고 열광을 하고 그거에 혹할 사람이 없다고 보거든요. 오히려 우리는 과감하게 역설적으로 북한의 어떤 정보라든가 출판물을 우리가 볼 수 있는 이런 환경을 통해서 이런 가짜 뉴스가 설 수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시급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3주년 대국민 특별연설에서 독자적인 남북 협력 의지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거듭되는 정부의 남북협력 의지 표명에도 북한은 냉담한 반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통령 취임 3주년 특별연설/5월 10일 : "아시는 바와 같이 남북 간에도 그리고 북미 간에도 소통이 원활한 상태는 아닙니다."]

남북의 독자적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점을 인정한 문재인 대통령.

유엔 제재에 해당하지 않는 방역 협력을 우선으로 남북이 할 수 있는 일을 하자면서,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면 북측과 다시 대화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북미 대화 진척 여부와 무관하게 남북 협력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정부의 남북 교류에 대한 의지에도 북한은 직접적인 반응 대신 남측의 신북방정책을 향한 비난만 이어갔습니다.

[북한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 : "신북방정책은 지난 시기 외세의 힘을 빌려 체제 통일 망상을 실현하기 위해 노태우 역도가 발광적으로 추진하던 북방 정책의 재판이며, 대결 정책의 변종입니다."]

[황재옥/ 민화협 정책 위원장 : "지금 미국의 대선 국면에서 북한이라는 이슈를 갖다가 그럭저럭 관리하면 북한의 의지도 굉장히 약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럴 때 우리 정부가 북한과 미국이 받아들일 수 있는 큰 틀의 제안을 하고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결국 예를 들면 철도 도로, 북측 구간의 현대화를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해줄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기기 전에는 북한의 반응이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대신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에 친서와 축전을 잇따라 보내며 경제적 지원과 협력을 위한 물밑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대외적으로 우방국과의 연대를 강조하면서 코로나19 이후 경제 활성화를 모색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황재옥/민화협 정책위원장 : "이미 올해 초에 북한에서 미국 통인 리용호 외무상을 경질하고 군 출신의 강경파인 리선권을 외무상으로 임명했습니다. 이때부터 전통적인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를 통해서 반미 국제 통일전선 외교를 펴 나가겠다 라고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서 접촉면을 넓히면서 미국이 선도하고 있는 대북 제재를 정면 돌파해 나가겠다, 북한의 경제부흥을 위해서 정면 돌파전을 펴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우리 정부의 협력 제안에 북한이 여전히 침묵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이 방역에서 본격적인 경제 살리기 체제로 전환한 모습들이 감지되는 가운데, 남북 협력의 결실은 언제쯤 맺어질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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