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총회서 미·중 힘겨루기 격화…“전 세계 결속력 없어 대가 치러”

입력 2020.05.19 (19:11) 수정 2020.05.1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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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보건기구 WHO의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세계보건총회가 열렸습니다.

코로나19의 대응을 놓고 미국과 중국은 예상대로 또 충돌했습니다.

중국 통신 업체인 화웨이에 대한 규제 강화에 대해서도 미·중 간 갈등이 더 심화되고 있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 세계 190여 개 국가가 참여하는 세계보건총회가 사상 처음 화상 회의로 열렸습니다.

예산과 정책을 심의하는 자리지만, 코로나19의 대유행을 놓고 미국과 중국의 충돌이 계속됐습니다.

미국은 세계보건기구 WHO가 반복적으로 실책을 저질렀고 중국은 정보의 투명성 의무를 저버렸다며, WHO와 중국을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앨릭스 에이자/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 "우리는 회원국들이 선의로 행동하지 않을 때 WHO는 핵심 임무인 정보 공유와 투명성에서 실패한다는 것을 봤습니다.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선 안 됩니다."]

총회 연설을 거부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WHO가 개선되지 않으면, 자금 지원을 영구적으로 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반면, 중국은 투명하고 책임 있게 코로나19에 대응했고, WHO 주도로 한 전 세계적 대응 방안 검토를 지지한다며 맞불을 놨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중국은 시종일관 책임감 있는 태도로 제때 WHO와 관련국들에게 전염병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했습니다."]

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에 대한 WHO의 대응에 대해 독립적인 평가를 적절한 시기에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전 세계가 결속력이 없어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단합을 촉구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이미 화웨이를 놓고도 힘겨루기에 들어간 상탭니다.

미국은 자국의 기술이 들어간 반도체를 화웨이에 수출하려면 허가를 받도록 규정을 강화해 사실상 공급 차단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대해 화웨이는 미국의 자의적 제재로 세계 반도체 산업이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반발했고, 중국 관영 매체도 미국과 중국이 기술 냉전에 들어갔다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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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보건총회서 미·중 힘겨루기 격화…“전 세계 결속력 없어 대가 치러”
    • 입력 2020-05-19 19:12:46
    • 수정2020-05-19 19: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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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보건기구 WHO의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세계보건총회가 열렸습니다.

코로나19의 대응을 놓고 미국과 중국은 예상대로 또 충돌했습니다.

중국 통신 업체인 화웨이에 대한 규제 강화에 대해서도 미·중 간 갈등이 더 심화되고 있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 세계 190여 개 국가가 참여하는 세계보건총회가 사상 처음 화상 회의로 열렸습니다.

예산과 정책을 심의하는 자리지만, 코로나19의 대유행을 놓고 미국과 중국의 충돌이 계속됐습니다.

미국은 세계보건기구 WHO가 반복적으로 실책을 저질렀고 중국은 정보의 투명성 의무를 저버렸다며, WHO와 중국을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앨릭스 에이자/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 "우리는 회원국들이 선의로 행동하지 않을 때 WHO는 핵심 임무인 정보 공유와 투명성에서 실패한다는 것을 봤습니다.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선 안 됩니다."]

총회 연설을 거부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WHO가 개선되지 않으면, 자금 지원을 영구적으로 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반면, 중국은 투명하고 책임 있게 코로나19에 대응했고, WHO 주도로 한 전 세계적 대응 방안 검토를 지지한다며 맞불을 놨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중국은 시종일관 책임감 있는 태도로 제때 WHO와 관련국들에게 전염병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했습니다."]

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에 대한 WHO의 대응에 대해 독립적인 평가를 적절한 시기에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전 세계가 결속력이 없어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단합을 촉구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이미 화웨이를 놓고도 힘겨루기에 들어간 상탭니다.

미국은 자국의 기술이 들어간 반도체를 화웨이에 수출하려면 허가를 받도록 규정을 강화해 사실상 공급 차단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대해 화웨이는 미국의 자의적 제재로 세계 반도체 산업이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반발했고, 중국 관영 매체도 미국과 중국이 기술 냉전에 들어갔다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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