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집 후원금 논란…“할머니 위해 안 쓰여”

입력 2020.05.19 (19:21) 수정 2020.05.1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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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머물고 있는 '나눔의 집'이 수십 억 원의 후원금을 모아놓고도 할머니들을 위해 제대로 쓰지 않는다는 내부 직원들의 문제제기가 나왔습니다.

법인 이사회 측과 운영진은 사실과 다르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대표적인 공간으로 꼽히는 '나눔의 집' 입니다.

지난해에만 30억 원 가까이 후원금이 모금됐습니다.

김대월 학예실장 등 나눔의 집 직원 7명은 오늘 보도자료를 내고 나눔의 집 법인이 각각 수십억 원 규모의 부동산과 현금 자산이 있으면서도 할머니들을 위해 돈을 제대로 쓰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나눔의 집 운영진이 할머니들 병원 치료비나 물품 구입 등에 후원금을 잘 쓰지 않아 할머니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동안 쌓인 60억 원이 넘는 후원금은 할머니들이 작고한 뒤 영리 행위가 가능한 노인 요양사업에 쓰일 거라는 게 직원들 주장입니다.

실제 2018년부터 법인 이사회에서는 나눔의 집을 호텔식 요양시설로 변경해 운영하는 방안이 논의된 게 확인됐습니다.

직원들은 또 나눔의 집 살림을 총괄하는 사무국장이 횡령과 배임 의혹이 있다며 고발했고, 현재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나눔의 집 법인 이사회와 운영진은 호텔식 요양원 운영은 일부 이사의 개인 의견일 뿐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또 후원금은 할머니들을 위한 복지 사업과 기념사업 등에 정상적으로 쓰였다고 반박했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경기도는 나눔의 집에 대해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특별지도 점검을 하고 자료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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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눔의 집 후원금 논란…“할머니 위해 안 쓰여”
    • 입력 2020-05-19 19:22:59
    • 수정2020-05-19 19: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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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머물고 있는 '나눔의 집'이 수십 억 원의 후원금을 모아놓고도 할머니들을 위해 제대로 쓰지 않는다는 내부 직원들의 문제제기가 나왔습니다.

법인 이사회 측과 운영진은 사실과 다르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대표적인 공간으로 꼽히는 '나눔의 집' 입니다.

지난해에만 30억 원 가까이 후원금이 모금됐습니다.

김대월 학예실장 등 나눔의 집 직원 7명은 오늘 보도자료를 내고 나눔의 집 법인이 각각 수십억 원 규모의 부동산과 현금 자산이 있으면서도 할머니들을 위해 돈을 제대로 쓰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나눔의 집 운영진이 할머니들 병원 치료비나 물품 구입 등에 후원금을 잘 쓰지 않아 할머니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동안 쌓인 60억 원이 넘는 후원금은 할머니들이 작고한 뒤 영리 행위가 가능한 노인 요양사업에 쓰일 거라는 게 직원들 주장입니다.

실제 2018년부터 법인 이사회에서는 나눔의 집을 호텔식 요양시설로 변경해 운영하는 방안이 논의된 게 확인됐습니다.

직원들은 또 나눔의 집 살림을 총괄하는 사무국장이 횡령과 배임 의혹이 있다며 고발했고, 현재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나눔의 집 법인 이사회와 운영진은 호텔식 요양원 운영은 일부 이사의 개인 의견일 뿐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또 후원금은 할머니들을 위한 복지 사업과 기념사업 등에 정상적으로 쓰였다고 반박했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경기도는 나눔의 집에 대해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특별지도 점검을 하고 자료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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