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속 수요시위…“이용수 할머니께 진심으로 송구”

입력 2020.05.27 (19:11) 수정 2020.05.2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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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의기억연대가 기부금을 불투명하게 사용했다는 등의 의혹을 폭로한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 이후, 처음으로 수요시위가 열렸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이용수 할머니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밝히면서도 이번 논란이 위안부 운동에 대한 왜곡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위처럼 살자꾸나~"]

코로나19 확산 이후, 규모가 크게 축소됐던 수요시위.

오늘은 시민단체 활동가를 비롯해 80여 명 넘는 시민이 모였습니다.

정의기억연대를 비판한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 이후 첫 시위입니다.

정의연 측은 이용수 할머니의 두 번째 기자회견에 대해 할머니가 느끼는 서운함의 뿌리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이나영/정의기억연대 이사장 : "(이용수 인권운동가의 기자회견을) 안타까운 심정으로 지켜보았습니다. 마음이 아프고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이어 위안부 피해자들의 문제 해결이 지연된 원인을 돌아보면서 30년 운동의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나영/정의기억연대 이사장 : "조금 더 객관적으로 이 사태 지켜보며 기약할 수 없는 미래를 다시 상상해보려 합니다. 더 이상의 억측과 섣부른 판단 자제해주시길 바랍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이번 논란으로 30여 년간 이어져 온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운동이 퇴색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김연자/기지촌 활동가 : "세계 만방에게 외쳤던 여성운동이 일본의 무릎을 꿇게 하고 역사의 한 획을 그어야 하는데 왜 이렇게 왜곡될까…."]

윤미향 전 정의연 이사장은 오늘 시위에 불참했습니다.

지난 18일 라디오 인터뷰를 한 뒤로 열흘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실련은 오늘 성명을 내고 윤미향 당선인은 쏟아지는 의혹을 떳떳하게 소명하고 잘못이 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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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란 속 수요시위…“이용수 할머니께 진심으로 송구”
    • 입력 2020-05-27 19:12:41
    • 수정2020-05-27 20: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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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의기억연대가 기부금을 불투명하게 사용했다는 등의 의혹을 폭로한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 이후, 처음으로 수요시위가 열렸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이용수 할머니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밝히면서도 이번 논란이 위안부 운동에 대한 왜곡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위처럼 살자꾸나~"]

코로나19 확산 이후, 규모가 크게 축소됐던 수요시위.

오늘은 시민단체 활동가를 비롯해 80여 명 넘는 시민이 모였습니다.

정의기억연대를 비판한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 이후 첫 시위입니다.

정의연 측은 이용수 할머니의 두 번째 기자회견에 대해 할머니가 느끼는 서운함의 뿌리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이나영/정의기억연대 이사장 : "(이용수 인권운동가의 기자회견을) 안타까운 심정으로 지켜보았습니다. 마음이 아프고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이어 위안부 피해자들의 문제 해결이 지연된 원인을 돌아보면서 30년 운동의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나영/정의기억연대 이사장 : "조금 더 객관적으로 이 사태 지켜보며 기약할 수 없는 미래를 다시 상상해보려 합니다. 더 이상의 억측과 섣부른 판단 자제해주시길 바랍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이번 논란으로 30여 년간 이어져 온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운동이 퇴색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김연자/기지촌 활동가 : "세계 만방에게 외쳤던 여성운동이 일본의 무릎을 꿇게 하고 역사의 한 획을 그어야 하는데 왜 이렇게 왜곡될까…."]

윤미향 전 정의연 이사장은 오늘 시위에 불참했습니다.

지난 18일 라디오 인터뷰를 한 뒤로 열흘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실련은 오늘 성명을 내고 윤미향 당선인은 쏟아지는 의혹을 떳떳하게 소명하고 잘못이 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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