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장·방문판매업체 감염 계속…“방역수칙 안 지켜”

입력 2020.06.08 (07:01) 수정 2020.06.08 (08: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확진자는 어제 0시 기준으로 57명 늘어 총 누적 확진자는 11,77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2주간 발생한 집단감염은 모두 19 건. 직전 2주간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증가하면서 하루 평균 확진자 수도 40명 가까이로 크게 늘었고,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하는 환자의 비율도 8.7%로 증가했습니다.

수도권 내 잇따르는 집단 감염 영향이 큰데요. 쿠팡 물류센터 관련해서는 총 130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도 80명 넘게 확인됐습니다.

또, 서울 방문판매 업체 ‘리치웨이’와 탁구장 관련 확진자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고령층 감염이 늘고 있어 우려가 큰 상황인데요.

실제로, 코로나 19 사망자 중 60세 이상 고령자 비율은 92% 대부분을 차지하고, 80세 이상 치명률은 26%로 확진자 4명 중 1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이렇게 고령층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오늘부터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불법 방문판매업체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는데요.

홍보관을 운영하면서 여흥을 제공하고, 상품 판매를 유도하는 이른바 ‘떴다방’은 밀폐된 공간에서 대면접촉을 통해 영업활동이 이뤄지기 때문에 위험도가 더 크기 때문입니다.

적발되면 수사를 의뢰하는 등 단호하게 대응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이번주 일주일이 수도권 방역의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주민들에게 모임과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는데요,

감염이 확산되는 집단에서는 대부분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 같은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확인됐습니다.

김진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양천구 탁구장 3곳에서 시작된 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나흘만에 23명까지 늘었고, 2차, 3차 감염 사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영어유치원에선 조리사가 확진됐는데, 탁구장 이용자의 가족과 식사를 했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금까지 탁구장 관련으로 양천구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사람은 100여 명.

방역당국은 아직도 탁구장 3곳에 대한 이용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회원 명단만 있을 뿐, 실제 탁구장을 이용한 출입자 명부는 없었습니다.

[유동식/서울 양천구청 언론팀장 : "자유업이기 때문에 꼭 회원만 이용하는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들이라도 시간날 때 탁구장을 이용할 수 있는 사람들은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실내에서 하는 격렬한 운동이어서 침방울이 튈 위험이 크지만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방역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방문판매업체와 교회 소모임 역시 이런 문제점이 발견됐습니다.

[박능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 "모든 사례에서 마스크 미착용, 거리두기 미준수, 소독과 환기 소홀 등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일주일이 수도권 방역의 큰 고비가 될 것이라며,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안일함이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탁구장·방문판매업체 감염 계속…“방역수칙 안 지켜”
    • 입력 2020-06-08 07:04:14
    • 수정2020-06-08 08:44:52
    뉴스광장
[앵커] 코로나19 확진자는 어제 0시 기준으로 57명 늘어 총 누적 확진자는 11,77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2주간 발생한 집단감염은 모두 19 건. 직전 2주간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증가하면서 하루 평균 확진자 수도 40명 가까이로 크게 늘었고,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하는 환자의 비율도 8.7%로 증가했습니다. 수도권 내 잇따르는 집단 감염 영향이 큰데요. 쿠팡 물류센터 관련해서는 총 130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도 80명 넘게 확인됐습니다. 또, 서울 방문판매 업체 ‘리치웨이’와 탁구장 관련 확진자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고령층 감염이 늘고 있어 우려가 큰 상황인데요. 실제로, 코로나 19 사망자 중 60세 이상 고령자 비율은 92% 대부분을 차지하고, 80세 이상 치명률은 26%로 확진자 4명 중 1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이렇게 고령층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오늘부터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불법 방문판매업체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는데요. 홍보관을 운영하면서 여흥을 제공하고, 상품 판매를 유도하는 이른바 ‘떴다방’은 밀폐된 공간에서 대면접촉을 통해 영업활동이 이뤄지기 때문에 위험도가 더 크기 때문입니다. 적발되면 수사를 의뢰하는 등 단호하게 대응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이번주 일주일이 수도권 방역의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주민들에게 모임과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는데요, 감염이 확산되는 집단에서는 대부분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 같은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확인됐습니다. 김진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양천구 탁구장 3곳에서 시작된 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나흘만에 23명까지 늘었고, 2차, 3차 감염 사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영어유치원에선 조리사가 확진됐는데, 탁구장 이용자의 가족과 식사를 했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금까지 탁구장 관련으로 양천구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사람은 100여 명. 방역당국은 아직도 탁구장 3곳에 대한 이용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회원 명단만 있을 뿐, 실제 탁구장을 이용한 출입자 명부는 없었습니다. [유동식/서울 양천구청 언론팀장 : "자유업이기 때문에 꼭 회원만 이용하는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들이라도 시간날 때 탁구장을 이용할 수 있는 사람들은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실내에서 하는 격렬한 운동이어서 침방울이 튈 위험이 크지만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방역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방문판매업체와 교회 소모임 역시 이런 문제점이 발견됐습니다. [박능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 "모든 사례에서 마스크 미착용, 거리두기 미준수, 소독과 환기 소홀 등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일주일이 수도권 방역의 큰 고비가 될 것이라며,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안일함이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