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따라가지 말았어야”, 국방 이어 합참의장 대통령에 반기?

입력 2020.06.12 (09:41) 수정 2020.06.1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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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합참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성경 들고 사진 찍는 행사에 따라간 것은 잘못된 일이었다며 사과했습니다.

자신의 행동이 군의 국내 정치 관여 논란을 일으켰다고 했습니다.

마음 먹고 반성과 사과를 한 건데 대통령 뜻을 거스르는 언급으로 해석되며 대통령과 군 사이에 긴장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플로이드 씨 죽음을 애도하는 시위가 한창이던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을 따라 군 수뇌부를 포함한 요인들이 백악관에서 근처 교회로 이동했습니다.

대통령 사진 찍기 행사에 동행한 겁니다.

군복 입고 따라간 밀리 합참의장은 오늘 거기 따라 가선 안되는 것이었다고 사과했습니다.

[밀리/합참의장/국방대 영상 졸업축사 : "지난주 라파예트 광장의 내 사진은 시민 사회에서 군의 역할에 대한 전국적인 논쟁을 일으켰습니다. 나는 거기에 가지 않았어야 했습니다. 그 순간 그런 환경에서 내가 있었다는 것은 국내 정치에 군이 개입한다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자신의 행동을 반성한 건데 작심하고 대통령 사진 찍기 행사를 국내 정치용으로 규정했습니다.

군을 정치에 동원하지 말라는 항의의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앞서 국방장관은 시위 진압에 정규군 동원할 수 있다는 대통령에 안 된다고 항명한 바 있습니다.

사진 찍기 행사도 그런 줄 모르고 갔다고 했습니다.

[에스퍼/국방장관 : "교회에 가는 줄 알았습니다. 사진 찍을 줄은 몰랐습니다."]

대통령 뺀 군 1인자와 2인자가 사실상 대통령에 맞선 모습입니다.

하루 전엔 남북전쟁 당시 남군 장군 이름을 붙인 미 육군 기지 이름을 바꿀 수 있다는 국방장관과 육군장관의 입장에 대통령이 어림없다고 반박하는 사태까지 있었습니다.

대통령 따로, 군 수뇌부 따로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정돕니다.

자신에 반대하는 각료를 가만두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도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을 모두 어떻게 하기엔 부담이 커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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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따라가지 말았어야”, 국방 이어 합참의장 대통령에 반기?
    • 입력 2020-06-12 09:47:17
    • 수정2020-06-12 10: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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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합참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성경 들고 사진 찍는 행사에 따라간 것은 잘못된 일이었다며 사과했습니다.

자신의 행동이 군의 국내 정치 관여 논란을 일으켰다고 했습니다.

마음 먹고 반성과 사과를 한 건데 대통령 뜻을 거스르는 언급으로 해석되며 대통령과 군 사이에 긴장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플로이드 씨 죽음을 애도하는 시위가 한창이던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을 따라 군 수뇌부를 포함한 요인들이 백악관에서 근처 교회로 이동했습니다.

대통령 사진 찍기 행사에 동행한 겁니다.

군복 입고 따라간 밀리 합참의장은 오늘 거기 따라 가선 안되는 것이었다고 사과했습니다.

[밀리/합참의장/국방대 영상 졸업축사 : "지난주 라파예트 광장의 내 사진은 시민 사회에서 군의 역할에 대한 전국적인 논쟁을 일으켰습니다. 나는 거기에 가지 않았어야 했습니다. 그 순간 그런 환경에서 내가 있었다는 것은 국내 정치에 군이 개입한다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자신의 행동을 반성한 건데 작심하고 대통령 사진 찍기 행사를 국내 정치용으로 규정했습니다.

군을 정치에 동원하지 말라는 항의의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앞서 국방장관은 시위 진압에 정규군 동원할 수 있다는 대통령에 안 된다고 항명한 바 있습니다.

사진 찍기 행사도 그런 줄 모르고 갔다고 했습니다.

[에스퍼/국방장관 : "교회에 가는 줄 알았습니다. 사진 찍을 줄은 몰랐습니다."]

대통령 뺀 군 1인자와 2인자가 사실상 대통령에 맞선 모습입니다.

하루 전엔 남북전쟁 당시 남군 장군 이름을 붙인 미 육군 기지 이름을 바꿀 수 있다는 국방장관과 육군장관의 입장에 대통령이 어림없다고 반박하는 사태까지 있었습니다.

대통령 따로, 군 수뇌부 따로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정돕니다.

자신에 반대하는 각료를 가만두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도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을 모두 어떻게 하기엔 부담이 커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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