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남았던 길원옥 할머니도 ‘정의연’ 쉼터 떠났다
입력 2020.06.12 (09:50)
수정 2020.06.1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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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의기억연대가 운영하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을 마지막까지 지키던 길원옥 할머니가 퇴소했습니다.
길원옥 할머니가 떠나면서 마포 쉼터는 정리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쉼터를 떠나는 길 할머니를 문예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위안부' 피해자로서 인권운동가의 길을 걸어 온 길원옥 할머니가 마포 쉼터, '평화의 우리집'을 나섭니다.
8년여간 머물던 보금자리.
아쉬움에 차가 출발하는 순간까지 손을 흔듭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길 할머니는 2012년부터 고 이순덕, 고 김복동 할머니와 함께 마포 쉼터를 지켜왔습니다.
최근 할머니를 돌보던 손 모 소장이 세상을 떠나면서, 수양아들인 황선희 목사가 할머니를 모셔 가게 된 겁니다.
아들 집에 도착한 할머니는 가족과 함께 모이게 돼 좋다고 말했습니다.
[길원옥 할머니 : "(할머니 좋으세요?) 좋죠. (뭐가 제일 좋으세요?) 이렇게 떨어져 있다가 한 데 와서 식구들과 같이 있으니까 좋죠."]
여러 해 동안 함께 지냈던 쉼터 식구들이 벌써 그립습니다.
[길원옥 할머니 : "(쉼터에 있을 때 식구들 궁금하지 않냐고 물어보는 거야) 다 잘 있나 싶죠. 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쉽도록 할머니가 쓰던 물건과 가구는 그대로 옮겼습니다.
[길원옥 할머니 며느리 : "(그동안) 잘 섬겨주셨잖아요. 간병인 두고 24시간 배치시키고 거기서 하는 것처럼 그 시스템을 유지해야 하니까…."]
마포 쉼터는 단순한 생활 공간을 넘어 할머니들의 '위안부' 운동의 근거지였습니다.
하지만 길원옥 할머니마저 떠나면서 이제 정리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모여 지내는 쉼터는 이제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 한 곳만 남았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정의기억연대가 운영하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을 마지막까지 지키던 길원옥 할머니가 퇴소했습니다.
길원옥 할머니가 떠나면서 마포 쉼터는 정리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쉼터를 떠나는 길 할머니를 문예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위안부' 피해자로서 인권운동가의 길을 걸어 온 길원옥 할머니가 마포 쉼터, '평화의 우리집'을 나섭니다.
8년여간 머물던 보금자리.
아쉬움에 차가 출발하는 순간까지 손을 흔듭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길 할머니는 2012년부터 고 이순덕, 고 김복동 할머니와 함께 마포 쉼터를 지켜왔습니다.
최근 할머니를 돌보던 손 모 소장이 세상을 떠나면서, 수양아들인 황선희 목사가 할머니를 모셔 가게 된 겁니다.
아들 집에 도착한 할머니는 가족과 함께 모이게 돼 좋다고 말했습니다.
[길원옥 할머니 : "(할머니 좋으세요?) 좋죠. (뭐가 제일 좋으세요?) 이렇게 떨어져 있다가 한 데 와서 식구들과 같이 있으니까 좋죠."]
여러 해 동안 함께 지냈던 쉼터 식구들이 벌써 그립습니다.
[길원옥 할머니 : "(쉼터에 있을 때 식구들 궁금하지 않냐고 물어보는 거야) 다 잘 있나 싶죠. 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쉽도록 할머니가 쓰던 물건과 가구는 그대로 옮겼습니다.
[길원옥 할머니 며느리 : "(그동안) 잘 섬겨주셨잖아요. 간병인 두고 24시간 배치시키고 거기서 하는 것처럼 그 시스템을 유지해야 하니까…."]
마포 쉼터는 단순한 생활 공간을 넘어 할머니들의 '위안부' 운동의 근거지였습니다.
하지만 길원옥 할머니마저 떠나면서 이제 정리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모여 지내는 쉼터는 이제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 한 곳만 남았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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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남았던 길원옥 할머니도 ‘정의연’ 쉼터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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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6-12 10:03:05
- 수정2020-06-12 10:15:13
[앵커]
정의기억연대가 운영하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을 마지막까지 지키던 길원옥 할머니가 퇴소했습니다.
길원옥 할머니가 떠나면서 마포 쉼터는 정리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쉼터를 떠나는 길 할머니를 문예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위안부' 피해자로서 인권운동가의 길을 걸어 온 길원옥 할머니가 마포 쉼터, '평화의 우리집'을 나섭니다.
8년여간 머물던 보금자리.
아쉬움에 차가 출발하는 순간까지 손을 흔듭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길 할머니는 2012년부터 고 이순덕, 고 김복동 할머니와 함께 마포 쉼터를 지켜왔습니다.
최근 할머니를 돌보던 손 모 소장이 세상을 떠나면서, 수양아들인 황선희 목사가 할머니를 모셔 가게 된 겁니다.
아들 집에 도착한 할머니는 가족과 함께 모이게 돼 좋다고 말했습니다.
[길원옥 할머니 : "(할머니 좋으세요?) 좋죠. (뭐가 제일 좋으세요?) 이렇게 떨어져 있다가 한 데 와서 식구들과 같이 있으니까 좋죠."]
여러 해 동안 함께 지냈던 쉼터 식구들이 벌써 그립습니다.
[길원옥 할머니 : "(쉼터에 있을 때 식구들 궁금하지 않냐고 물어보는 거야) 다 잘 있나 싶죠. 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쉽도록 할머니가 쓰던 물건과 가구는 그대로 옮겼습니다.
[길원옥 할머니 며느리 : "(그동안) 잘 섬겨주셨잖아요. 간병인 두고 24시간 배치시키고 거기서 하는 것처럼 그 시스템을 유지해야 하니까…."]
마포 쉼터는 단순한 생활 공간을 넘어 할머니들의 '위안부' 운동의 근거지였습니다.
하지만 길원옥 할머니마저 떠나면서 이제 정리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모여 지내는 쉼터는 이제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 한 곳만 남았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정의기억연대가 운영하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을 마지막까지 지키던 길원옥 할머니가 퇴소했습니다.
길원옥 할머니가 떠나면서 마포 쉼터는 정리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쉼터를 떠나는 길 할머니를 문예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위안부' 피해자로서 인권운동가의 길을 걸어 온 길원옥 할머니가 마포 쉼터, '평화의 우리집'을 나섭니다.
8년여간 머물던 보금자리.
아쉬움에 차가 출발하는 순간까지 손을 흔듭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길 할머니는 2012년부터 고 이순덕, 고 김복동 할머니와 함께 마포 쉼터를 지켜왔습니다.
최근 할머니를 돌보던 손 모 소장이 세상을 떠나면서, 수양아들인 황선희 목사가 할머니를 모셔 가게 된 겁니다.
아들 집에 도착한 할머니는 가족과 함께 모이게 돼 좋다고 말했습니다.
[길원옥 할머니 : "(할머니 좋으세요?) 좋죠. (뭐가 제일 좋으세요?) 이렇게 떨어져 있다가 한 데 와서 식구들과 같이 있으니까 좋죠."]
여러 해 동안 함께 지냈던 쉼터 식구들이 벌써 그립습니다.
[길원옥 할머니 : "(쉼터에 있을 때 식구들 궁금하지 않냐고 물어보는 거야) 다 잘 있나 싶죠. 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쉽도록 할머니가 쓰던 물건과 가구는 그대로 옮겼습니다.
[길원옥 할머니 며느리 : "(그동안) 잘 섬겨주셨잖아요. 간병인 두고 24시간 배치시키고 거기서 하는 것처럼 그 시스템을 유지해야 하니까…."]
마포 쉼터는 단순한 생활 공간을 넘어 할머니들의 '위안부' 운동의 근거지였습니다.
하지만 길원옥 할머니마저 떠나면서 이제 정리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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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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