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상황 나아지지 않아”…방역 강화 조치 연장

입력 2020.06.12 (21:01) 수정 2020.06.1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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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맨발로 거리를 헤매던 아이가 구조될 수 있었던 건 그냥 지나치지 않은, 한 사람의 신고 덕분이었습니다.

작은 관심은 생명을 구해낼 수 있습니다.

학대아동 문제는 잠시 뒤 심층적으로 얘기해보겠습니다.

코로나19 KBS 통합뉴스룸 9시뉴스, 먼저 국내 코로나19 상황입니다.

신규 확진자가 다시 쉰 명 대로 올라섰습니다.

최근 2주동안 확진자의 96.4%가 수도권에 집중됐는데요.

수도권 방역 강화 대책이 시행된 지 2주가 됐지만 별로 나아지지 않은 겁니다.

지난 주말 사람들 이동량만 봐도 거의 줄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14일까지로 예정됐던 '수도권의 강화된 방역조치'는 무기한 연장됐습니다.

방문판매업체 관련 확진자의 절반 가까이가 예순다섯 살 이상일 정도로 고령층 환자가 늘고 있어 걱정인데 오늘(12일)은 노인 돌봄시설에서 확진자가 열 명 넘게 나왔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우한솔 기자! 지금 나가있는 곳이 도봉구의 데이케어센터입니까? 문이 닫힌 것 같네요?

[기자]

네, 확진자가 나온 뒤로 문을 닫았습니다.

이 센터는 원래 오전 8시 반부터 저녁 6시 반까지 운영되던 보호시설인데 지난 8일 이 곳에 방문했던 80대 남성이 확진판정을 받았고요.

그 뒤에 진단 검사를 했는데 현재까지 확진자는 최소 16명입니다.

80여 명을 검사했고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앵커]

​노인보호시설이니까 확진자도 연세 높으신 분들 많겠네?

[기자]

네, 일단 확진자 중 직원이 2명, 이용자가 12명인데요,

이용자는 모두 65세 이상이고, 대부분 70대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최근에 가장 빠른 속도로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역시 고령층이 많았습니다.

오늘(12일) 하루만 23명이 늘어서 누적 확진자가 139명인데요.

방문판매업체를 제외하고 최소 8개 집단에서 전파됐고, 확진자 중에 45퍼센트가 65세 이상 고령층입니다.

고령에 기저질환이 있으면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65세 이상 고령자는 창문이 없고 밀폐된 장소는 아예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수도권 상황이 나아지질 않네요.

그래서 방역 강화 조치, 더 연장한다는거죠?

[기자]

네,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지난달 초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했는데 이태원 클럽이나 부천 쿠팡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하면서 이 지역에서만 방역 조치를 강화한 겁니다.

원래는 지난달 29일부터 내일 모레(14일)까지 17일 동안 하기로 돼 있었습니다.

[앵커]

그럼 구체적으로 뭘 하면 안되는지 다시 한번 정리를 해볼까요?

[기자]

가장 중요한 핵심은 유흥주점이나 노래연습장, 학원과 PC방 같은 곳은 운영을 자제해 달란 거였습니다.

운영할 거면 방역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하고요.

안 지키면 3백만 원 이하 벌금이나 집합금지, 그러니까 영업중지도 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말처럼 업소 안에서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기는 쉽지 않아 사실상 영업을 하지 말라는 압박으로 작용했죠.

또 수도권 공공 다중이용시설 운영이 중단됐고요,

공공기관이 주관하는 행사도 왠만하면 취소하거나 연기하라고 했습니다.

그밖에 사업장에서는 방역 관리자를 지정해 마스크 쓰기나 거리두기 같은 게 지켜지는지 감독하도록 요청했고요.

그리고 당국은 수도권 주민들에게 모임과 행사가 꼭 필요한 것인지 숙고해서 취소나 연기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앵커]

계속 이런 지침을 지켜야 하는거고, 오늘(12일) 새로 추가됐다거나 강화된 것도 있나?

[기자]

일단 방역 수칙을 강제로 적용하는 업종을 늘어납니다.

일단 거론되는 시설은 이른바 '떴다방'으로 불리는 임시상점 영업소나 공사현장 식당, 인력사무소 종교 포교시설 등인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시설이 포함될지는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에 현장 의견을 들어 확정됩니다.

또, 주로 유흥시설 같은 고위험시설에만 의무화돼 있는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학원과 PC방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수도권 지역에 한해섭니다.

아울러 방역 사각지대로 꼽혀온 고시원이나 쪽방촌 등에 대해서도 증상과 관계없이 선별 검사를 실시해서 조기에 감염 확산을 막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강화된 조치는 언제까지 한다는 겁니까?

[기자]

따로 언제까지 하겠다, 이렇게 시한을 정해놓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수도권 신규 환자 수가 한 자릿수로 줄어들 때까지라고 조건을 걸었는데요,

신규 확진자 수뿐 아니라, 감염 경로 미확인, 방역망 외 집단 발병 등 위험도를 판단하는 여러 지표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뒤에 결정하겠다는 겁니다.

[앵커]

그럼 무기한 연장이라고 보면 되는데 이걸로 충분하다고 방역 당국은 판단하는건가? 일부에선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야 된다는 의견도 있던데?​

[기자]

네. 오늘(12일) 브리핑에서도 충분한 대책이냐는 질문이 많이 나왔는데요.

방역 당국은 이 추가 조치가 잘 지켜지는지 점검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고위험시설과 방역 사각지대 위주로 점검하고, 전자출입명부 잘 도입되는지 보겠다는 건데요.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경우 등교 수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생업 피해도 커질 수 있어 이런 조치를 마련했다는 건데 다만 대규모로 확산한다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바뀔 수도 있다며 가능성은 열어둔 상탭니다.

지금까지 도봉구 데이케어센터에서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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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상황 나아지지 않아”…방역 강화 조치 연장
    • 입력 2020-06-12 21:03:34
    • 수정2020-06-13 09: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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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맨발로 거리를 헤매던 아이가 구조될 수 있었던 건 그냥 지나치지 않은, 한 사람의 신고 덕분이었습니다. 작은 관심은 생명을 구해낼 수 있습니다. 학대아동 문제는 잠시 뒤 심층적으로 얘기해보겠습니다. 코로나19 KBS 통합뉴스룸 9시뉴스, 먼저 국내 코로나19 상황입니다. 신규 확진자가 다시 쉰 명 대로 올라섰습니다. 최근 2주동안 확진자의 96.4%가 수도권에 집중됐는데요. 수도권 방역 강화 대책이 시행된 지 2주가 됐지만 별로 나아지지 않은 겁니다. 지난 주말 사람들 이동량만 봐도 거의 줄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14일까지로 예정됐던 '수도권의 강화된 방역조치'는 무기한 연장됐습니다. 방문판매업체 관련 확진자의 절반 가까이가 예순다섯 살 이상일 정도로 고령층 환자가 늘고 있어 걱정인데 오늘(12일)은 노인 돌봄시설에서 확진자가 열 명 넘게 나왔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우한솔 기자! 지금 나가있는 곳이 도봉구의 데이케어센터입니까? 문이 닫힌 것 같네요? [기자] 네, 확진자가 나온 뒤로 문을 닫았습니다. 이 센터는 원래 오전 8시 반부터 저녁 6시 반까지 운영되던 보호시설인데 지난 8일 이 곳에 방문했던 80대 남성이 확진판정을 받았고요. 그 뒤에 진단 검사를 했는데 현재까지 확진자는 최소 16명입니다. 80여 명을 검사했고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앵커] ​노인보호시설이니까 확진자도 연세 높으신 분들 많겠네? [기자] 네, 일단 확진자 중 직원이 2명, 이용자가 12명인데요, 이용자는 모두 65세 이상이고, 대부분 70대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최근에 가장 빠른 속도로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역시 고령층이 많았습니다. 오늘(12일) 하루만 23명이 늘어서 누적 확진자가 139명인데요. 방문판매업체를 제외하고 최소 8개 집단에서 전파됐고, 확진자 중에 45퍼센트가 65세 이상 고령층입니다. 고령에 기저질환이 있으면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65세 이상 고령자는 창문이 없고 밀폐된 장소는 아예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수도권 상황이 나아지질 않네요. 그래서 방역 강화 조치, 더 연장한다는거죠? [기자] 네,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지난달 초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했는데 이태원 클럽이나 부천 쿠팡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하면서 이 지역에서만 방역 조치를 강화한 겁니다. 원래는 지난달 29일부터 내일 모레(14일)까지 17일 동안 하기로 돼 있었습니다. [앵커] 그럼 구체적으로 뭘 하면 안되는지 다시 한번 정리를 해볼까요? [기자] 가장 중요한 핵심은 유흥주점이나 노래연습장, 학원과 PC방 같은 곳은 운영을 자제해 달란 거였습니다. 운영할 거면 방역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하고요. 안 지키면 3백만 원 이하 벌금이나 집합금지, 그러니까 영업중지도 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말처럼 업소 안에서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기는 쉽지 않아 사실상 영업을 하지 말라는 압박으로 작용했죠. 또 수도권 공공 다중이용시설 운영이 중단됐고요, 공공기관이 주관하는 행사도 왠만하면 취소하거나 연기하라고 했습니다. 그밖에 사업장에서는 방역 관리자를 지정해 마스크 쓰기나 거리두기 같은 게 지켜지는지 감독하도록 요청했고요. 그리고 당국은 수도권 주민들에게 모임과 행사가 꼭 필요한 것인지 숙고해서 취소나 연기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앵커] 계속 이런 지침을 지켜야 하는거고, 오늘(12일) 새로 추가됐다거나 강화된 것도 있나? [기자] 일단 방역 수칙을 강제로 적용하는 업종을 늘어납니다. 일단 거론되는 시설은 이른바 '떴다방'으로 불리는 임시상점 영업소나 공사현장 식당, 인력사무소 종교 포교시설 등인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시설이 포함될지는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에 현장 의견을 들어 확정됩니다. 또, 주로 유흥시설 같은 고위험시설에만 의무화돼 있는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학원과 PC방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수도권 지역에 한해섭니다. 아울러 방역 사각지대로 꼽혀온 고시원이나 쪽방촌 등에 대해서도 증상과 관계없이 선별 검사를 실시해서 조기에 감염 확산을 막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강화된 조치는 언제까지 한다는 겁니까? [기자] 따로 언제까지 하겠다, 이렇게 시한을 정해놓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수도권 신규 환자 수가 한 자릿수로 줄어들 때까지라고 조건을 걸었는데요, 신규 확진자 수뿐 아니라, 감염 경로 미확인, 방역망 외 집단 발병 등 위험도를 판단하는 여러 지표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뒤에 결정하겠다는 겁니다. [앵커] 그럼 무기한 연장이라고 보면 되는데 이걸로 충분하다고 방역 당국은 판단하는건가? 일부에선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야 된다는 의견도 있던데?​ [기자] 네. 오늘(12일) 브리핑에서도 충분한 대책이냐는 질문이 많이 나왔는데요. 방역 당국은 이 추가 조치가 잘 지켜지는지 점검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고위험시설과 방역 사각지대 위주로 점검하고, 전자출입명부 잘 도입되는지 보겠다는 건데요.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경우 등교 수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생업 피해도 커질 수 있어 이런 조치를 마련했다는 건데 다만 대규모로 확산한다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바뀔 수도 있다며 가능성은 열어둔 상탭니다. 지금까지 도봉구 데이케어센터에서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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