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담화에 해상 도발·개성공단 북한군 진입 가능성 제기

입력 2020.06.15 (06:02) 수정 2020.06.1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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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3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대북전단 관련 두번째 담화를 냈는데요.

담화에 보복 조치를 행동으로 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해서 북한이 담화 내용대로 할 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철거에 이어 군사 행동 가능성까지 시사했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향후 행동과 관련해 어떤 예측들이 나오고 있는지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성공단 내에 위치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2018년 9월 개소했는데 2년도 안 돼 존폐기로에 놓였습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연락사무소가 "멀지 않아 형체도 없이 무너질 것" 이라고 경고했는데, 이를 두고 간판과 집기류를 철거할 거란 예측부터 아예 건물 자체 폭파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임을출/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철거는 남북 간의 군사적 충돌 못지 않은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이 신중하게 나올 것으로 보여지고 그렇지만 우리 정부의 대응 여하에 따라 실제적인 철거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담화에서 다음 행동의 행사권은 총참모부에 넘기려 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이번에는 북한 군 당국 차원에서 담화나 성명 형태의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한군이 실제 군사행동에 나설 우려도 큽니다.

먼저, 김여정 제1부부장이 직접 개성공단 철거까지 언급했던 만큼 개성공단이 건설되면서 뒤로 물러났던 북한군이 개성공단으로 들어올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세현/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전 통일부 장관/어제 KBS 일요진단 : "(북한 군) 2개 사단, 1개 포병여단이 주둔하고 있던 곳을 공단으로 만들었어요. 개성공단 내에 군부대가 진주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원래 군이 있던 곳이니까..."]

이어 9.19 군사합의로 정한 완충지대, 특히 해상에서 북한군이 무력시위를 하거나 화력 도발을 할 수도 있습니다.

탈북단체가 제지에도 불구하고 전단 살포를 강행할 경우 북한군이 전단이 실린 풍선을 향해 직접 총격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으며 아직 특이동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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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담화에 해상 도발·개성공단 북한군 진입 가능성 제기
    • 입력 2020-06-15 06:07:08
    • 수정2020-06-15 08:16:20
    뉴스광장 1부
[앵커]

지난 13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대북전단 관련 두번째 담화를 냈는데요.

담화에 보복 조치를 행동으로 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해서 북한이 담화 내용대로 할 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철거에 이어 군사 행동 가능성까지 시사했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향후 행동과 관련해 어떤 예측들이 나오고 있는지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성공단 내에 위치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2018년 9월 개소했는데 2년도 안 돼 존폐기로에 놓였습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연락사무소가 "멀지 않아 형체도 없이 무너질 것" 이라고 경고했는데, 이를 두고 간판과 집기류를 철거할 거란 예측부터 아예 건물 자체 폭파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임을출/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철거는 남북 간의 군사적 충돌 못지 않은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이 신중하게 나올 것으로 보여지고 그렇지만 우리 정부의 대응 여하에 따라 실제적인 철거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담화에서 다음 행동의 행사권은 총참모부에 넘기려 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이번에는 북한 군 당국 차원에서 담화나 성명 형태의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한군이 실제 군사행동에 나설 우려도 큽니다.

먼저, 김여정 제1부부장이 직접 개성공단 철거까지 언급했던 만큼 개성공단이 건설되면서 뒤로 물러났던 북한군이 개성공단으로 들어올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세현/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전 통일부 장관/어제 KBS 일요진단 : "(북한 군) 2개 사단, 1개 포병여단이 주둔하고 있던 곳을 공단으로 만들었어요. 개성공단 내에 군부대가 진주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원래 군이 있던 곳이니까..."]

이어 9.19 군사합의로 정한 완충지대, 특히 해상에서 북한군이 무력시위를 하거나 화력 도발을 할 수도 있습니다.

탈북단체가 제지에도 불구하고 전단 살포를 강행할 경우 북한군이 전단이 실린 풍선을 향해 직접 총격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으며 아직 특이동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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