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황제 복무’ 수사…총장 “대국민 신뢰 무너져”

입력 2020.06.16 (06:19) 수정 2020.06.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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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군 사병이 군 생활 전반에 걸쳐 지나친 특혜를 받고 있다는 이른바 '황제 복무' 의혹과 관련해 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내부 감찰 과정에서 위법 사실이 확인돼 수사로 전환한 겁니다.

공군참모총장은 해당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모 재력 때문에 특정 병사에게 특혜를 주고, 부대는 이를 묵인·방조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랐던 한 금융사 임원 아들의 이른바 '황제 복무' 의혹 일부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공군은 방공유도탄사령부 제3여단 소속 A 상병이 외출증을 발급받지 않고 부대를 드나든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무단이탈은 군 형법에서 1년 이하 징역이나 3백만 원 이하 벌금형에 해당합니다.

A 상병은 현재 질병 휴가를 낸 상태지만, 군은 이번 주 내에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입니다.

군은 동시에 A 상병이 근무한 부대의 관련 장병 전원에 대해 전면적인 감찰도 하고 있습니다.

A 상병이 부사관을 시켜 빨래와 물을 전달받고 생활관을 단독으로 사용한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됐는데 '특혜로 보였다'는 진술이 여럿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세영/공군 공보팀장 : "금요일부터 공군본부 차원의 감찰조사가 진행 중이고 이 부분은 국민 여러분들의 관심이 큰 사안이기 때문에..."]

원인철 공군참모총장은 긴급 대책회의에서 "대국민 신뢰가 이렇게 무너진 적은 거의 없었다며, 총장을 비롯한 각급 부대 지휘관의 깊은 성찰이 요구된다"라고 질책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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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군 ‘황제 복무’ 수사…총장 “대국민 신뢰 무너져”
    • 입력 2020-06-16 06:56:02
    • 수정2020-06-16 07: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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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군 사병이 군 생활 전반에 걸쳐 지나친 특혜를 받고 있다는 이른바 '황제 복무' 의혹과 관련해 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내부 감찰 과정에서 위법 사실이 확인돼 수사로 전환한 겁니다.

공군참모총장은 해당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모 재력 때문에 특정 병사에게 특혜를 주고, 부대는 이를 묵인·방조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랐던 한 금융사 임원 아들의 이른바 '황제 복무' 의혹 일부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공군은 방공유도탄사령부 제3여단 소속 A 상병이 외출증을 발급받지 않고 부대를 드나든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무단이탈은 군 형법에서 1년 이하 징역이나 3백만 원 이하 벌금형에 해당합니다.

A 상병은 현재 질병 휴가를 낸 상태지만, 군은 이번 주 내에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입니다.

군은 동시에 A 상병이 근무한 부대의 관련 장병 전원에 대해 전면적인 감찰도 하고 있습니다.

A 상병이 부사관을 시켜 빨래와 물을 전달받고 생활관을 단독으로 사용한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됐는데 '특혜로 보였다'는 진술이 여럿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세영/공군 공보팀장 : "금요일부터 공군본부 차원의 감찰조사가 진행 중이고 이 부분은 국민 여러분들의 관심이 큰 사안이기 때문에..."]

원인철 공군참모총장은 긴급 대책회의에서 "대국민 신뢰가 이렇게 무너진 적은 거의 없었다며, 총장을 비롯한 각급 부대 지휘관의 깊은 성찰이 요구된다"라고 질책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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