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DA, 코로나19에 클로로퀸 긴급 사용 취소…미국 내 확진자 증가세

입력 2020.06.16 (12:33) 수정 2020.06.16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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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식품의약국이 코로나19 치료 목적으로 허용했던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긴급 사용을 취소했습니다.

마땅한 치료제나 백신이 나오지 않는 상태에서, 미국 내 확진자는 다시 증가 추셉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과 유사 약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코로나19 치료제 긴급 사용 승인을 석달도 안 돼 철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치료제로 쓰일 수 있다며 "게임 체인저"라 언급했고, 지난달엔 심지어 직접 복용한다는 깜짝 발언을 했던 약품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달 18일 : "많은 사람들이 그 약을 먹고 있습니다. 나도 먹게 됐어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한다고요?) 맞아요.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언제부터요?) 지금요."]

FDA는 클로로퀸 등 두 약품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 것은 더 이상 합리적이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심장 합병증 보고를 언급하면서 해당 약품이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잠재적 혜택보다 더 큰 위험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AP통신은 클로로퀸 등 두 약품이 심장 박동 문제와 심각한 저혈압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처럼 마땅한 치료제나 백신이 나오지 않는 상태에서, 미국 내 확진자는 다시 증가하는 추셉니다.

한 달 전 2만2천 명 선이었던 일일 평균 확진자 수가 감소 추세에 있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심지어 지난 12일과 13일은 2만5천 명 선을 넘었습니다.

애리조나주와 텍사스, 플로리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확진자 증가세에 있는 지역도 미국 내 22개 주가 넘었습니다.

[토마스 우나시/사우스캐롤라이나 주립대 교수 : "IF WE CONTINUE AT THE RATE THAT WE'RE MOVING RIGHT NOW AND DON'T REALLY DO MUCH ELSE, WE'LL PROBABLY SEE AROUND 12 TO 13000 CASES IN THE FIRST WEEK IN JULY."]

미국 내 보건 전문가들은 주 정부가 증가하는 확진자들의 접촉 경로를 공격적으로 파악하지 못하면 바이러스 통제가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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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FDA, 코로나19에 클로로퀸 긴급 사용 취소…미국 내 확진자 증가세
    • 입력 2020-06-16 12:35:38
    • 수정2020-06-16 12: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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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식품의약국이 코로나19 치료 목적으로 허용했던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긴급 사용을 취소했습니다.

마땅한 치료제나 백신이 나오지 않는 상태에서, 미국 내 확진자는 다시 증가 추셉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과 유사 약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코로나19 치료제 긴급 사용 승인을 석달도 안 돼 철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치료제로 쓰일 수 있다며 "게임 체인저"라 언급했고, 지난달엔 심지어 직접 복용한다는 깜짝 발언을 했던 약품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달 18일 : "많은 사람들이 그 약을 먹고 있습니다. 나도 먹게 됐어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한다고요?) 맞아요.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언제부터요?) 지금요."]

FDA는 클로로퀸 등 두 약품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 것은 더 이상 합리적이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심장 합병증 보고를 언급하면서 해당 약품이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잠재적 혜택보다 더 큰 위험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AP통신은 클로로퀸 등 두 약품이 심장 박동 문제와 심각한 저혈압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처럼 마땅한 치료제나 백신이 나오지 않는 상태에서, 미국 내 확진자는 다시 증가하는 추셉니다.

한 달 전 2만2천 명 선이었던 일일 평균 확진자 수가 감소 추세에 있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심지어 지난 12일과 13일은 2만5천 명 선을 넘었습니다.

애리조나주와 텍사스, 플로리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확진자 증가세에 있는 지역도 미국 내 22개 주가 넘었습니다.

[토마스 우나시/사우스캐롤라이나 주립대 교수 : "IF WE CONTINUE AT THE RATE THAT WE'RE MOVING RIGHT NOW AND DON'T REALLY DO MUCH ELSE, WE'LL PROBABLY SEE AROUND 12 TO 13000 CASES IN THE FIRST WEEK IN JULY."]

미국 내 보건 전문가들은 주 정부가 증가하는 확진자들의 접촉 경로를 공격적으로 파악하지 못하면 바이러스 통제가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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