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총참모부 “금강산·개성공단에 군부대 전개할 것”

입력 2020.06.17 (08:03) 수정 2020.06.1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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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개성 공동연락사무소를 전격적으로 폭파했던 북한이, 오늘은 금강산과 개성공단에 군부대를 전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남한이 지난 15일 특사를 파견하겠다고 제안했지만,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철저히 불허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경진 기자! 북한이 군사 행동을 예고했다는데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우리의 합동참모본부에 속하는 북한 총참모부는 어제 군사행동 방향을 공개보도했는데요.

오늘은 더 구체적인 계획들을 발표한 겁니다.

먼저 총참모부 대변인은 금강산과 개성공단에 연대급 부대 등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군사 합의에 따라 철수했던 비무장지대 초소에 다시 진출해 경계 근무를 강화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아울러 서남해상 전선에 포병 부대를 증강하고, 접경 지역에서의 군사 훈련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00년대부터 평화의 상징이었던 금강산과 개성공단에 군대를 주둔시키고 9.19 남북군사합의도 파기하겠다고 예고한 겁니다.

총참모부는 이런 군사행동을 더 세분화해 이른 시일 안에 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준을 받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남한이 지난 15일 특사를 파견하겠다고 제안한 사실도 공개했다고요?

[기자]

북한은 남한이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인 지난 15일, 북측에 특사를 파견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특사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으로 해서, 가장 빠른 시기에 방문을 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남측이 이 같이 다급한 통지문을 보낸데 대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뻔한 술수가 엿보이는 불순한 제의를 철저히 불허한다"는 입장을 알렸다고 전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남조선 당국이 특사 파견 같은 비현실적인 제안을 집어들고 뭔가 노력하고 있다는 시늉만 하지 말고 올바른 실천으로 보상하라고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장금철 통일전선부장은 또 오늘 잇따라 담화를 내고 남측의 대응을 비난했는데요.

김여정 제1부부장은 6·15 공동선언 20주년에 문재인 대통령 연설과 관련해 응당 그에 대한 사죄와 반성, 재발 방지에 대한 확고한 다짐이 있어야 마땅하다고 밝혔습니다.

장금철 통일전선부장도 어제 청와대가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고 유감을 표명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이번 사태를 통해 적은 역시 적이라는 결론을 다시 확인한 것이 다행"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부에서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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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총참모부 “금강산·개성공단에 군부대 전개할 것”
    • 입력 2020-06-17 08:04:56
    • 수정2020-06-17 08: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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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개성 공동연락사무소를 전격적으로 폭파했던 북한이, 오늘은 금강산과 개성공단에 군부대를 전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남한이 지난 15일 특사를 파견하겠다고 제안했지만,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철저히 불허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경진 기자! 북한이 군사 행동을 예고했다는데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우리의 합동참모본부에 속하는 북한 총참모부는 어제 군사행동 방향을 공개보도했는데요.

오늘은 더 구체적인 계획들을 발표한 겁니다.

먼저 총참모부 대변인은 금강산과 개성공단에 연대급 부대 등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군사 합의에 따라 철수했던 비무장지대 초소에 다시 진출해 경계 근무를 강화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아울러 서남해상 전선에 포병 부대를 증강하고, 접경 지역에서의 군사 훈련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00년대부터 평화의 상징이었던 금강산과 개성공단에 군대를 주둔시키고 9.19 남북군사합의도 파기하겠다고 예고한 겁니다.

총참모부는 이런 군사행동을 더 세분화해 이른 시일 안에 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준을 받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남한이 지난 15일 특사를 파견하겠다고 제안한 사실도 공개했다고요?

[기자]

북한은 남한이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인 지난 15일, 북측에 특사를 파견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특사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으로 해서, 가장 빠른 시기에 방문을 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남측이 이 같이 다급한 통지문을 보낸데 대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뻔한 술수가 엿보이는 불순한 제의를 철저히 불허한다"는 입장을 알렸다고 전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남조선 당국이 특사 파견 같은 비현실적인 제안을 집어들고 뭔가 노력하고 있다는 시늉만 하지 말고 올바른 실천으로 보상하라고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장금철 통일전선부장은 또 오늘 잇따라 담화를 내고 남측의 대응을 비난했는데요.

김여정 제1부부장은 6·15 공동선언 20주년에 문재인 대통령 연설과 관련해 응당 그에 대한 사죄와 반성, 재발 방지에 대한 확고한 다짐이 있어야 마땅하다고 밝혔습니다.

장금철 통일전선부장도 어제 청와대가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고 유감을 표명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이번 사태를 통해 적은 역시 적이라는 결론을 다시 확인한 것이 다행"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부에서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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