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김여정 담화, 무례·몰상식”…강경 대응으로 선회

입력 2020.06.17 (18:59) 수정 2020.06.17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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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무례하고 몰상식한 행위이며 더이상 감내하지 않겠다고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청와대 연결합니다.

홍성희 기자, 오늘 청와대 발표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청와대는 오늘 오전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열었는데요,

김여정 제1부부장이 문 대통령의 6.15 기념사를 두고 '철면피한 감언이설'이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6.15 기념사는 남과 북이 직면한 난제를 소통으로 풀어나가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북측이 이런 취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 하고 무례한 어조로 폄훼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몰상식한 행위"라는 표현도 썼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윤도한/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남북 정상 간 쌓아온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일이며 북측의 이러한 사리분별 못하는 언행을 우리로서는 더 이상 감내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경고합니다."]

정부의 특사 파견 제안을 북측이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을 두고도 전례 없는, 비상식적 행위라며고 비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윤도한/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대북 특사 파견 제안의 취지를 의도적으로 왜곡한 처사로서 강한 유감을 표명합니다."]

[앵커]

청와대가 북측의 담화에 대해 즉각적이고,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건, 이례적인데, 배경이 뭡니까?

[기자]

오늘 발표는 오전 8시 반에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 긴급 화상회의가 끝난 직후 나왔습니다.

북한의 대남 담화와 발표 등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합니다.

북한이 어제 전격적으로 개성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데 이어, 오늘 문 대통령을 향해 거친 표현으로 비난하자 선을 넘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는 최근 남북관계 악화 국면에서 '대북 저자세'란 비판에도 '절제된 대응' 기조를 유지했는데, 강경 대응으로 돌아선 겁니다.

다만, 향후 우리 정부의 추가 조치 가능성에 대해선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예단을 경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오늘 문정인 외교안보특보 등 외교안보 원로들과 오찬을 했는데요,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 장면에 국민들이 충격을 받았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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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김여정 담화, 무례·몰상식”…강경 대응으로 선회
    • 입력 2020-06-17 19:03:35
    • 수정2020-06-17 19: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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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무례하고 몰상식한 행위이며 더이상 감내하지 않겠다고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청와대 연결합니다.

홍성희 기자, 오늘 청와대 발표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청와대는 오늘 오전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열었는데요,

김여정 제1부부장이 문 대통령의 6.15 기념사를 두고 '철면피한 감언이설'이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6.15 기념사는 남과 북이 직면한 난제를 소통으로 풀어나가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북측이 이런 취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 하고 무례한 어조로 폄훼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몰상식한 행위"라는 표현도 썼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윤도한/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남북 정상 간 쌓아온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일이며 북측의 이러한 사리분별 못하는 언행을 우리로서는 더 이상 감내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경고합니다."]

정부의 특사 파견 제안을 북측이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을 두고도 전례 없는, 비상식적 행위라며고 비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윤도한/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대북 특사 파견 제안의 취지를 의도적으로 왜곡한 처사로서 강한 유감을 표명합니다."]

[앵커]

청와대가 북측의 담화에 대해 즉각적이고,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건, 이례적인데, 배경이 뭡니까?

[기자]

오늘 발표는 오전 8시 반에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 긴급 화상회의가 끝난 직후 나왔습니다.

북한의 대남 담화와 발표 등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합니다.

북한이 어제 전격적으로 개성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데 이어, 오늘 문 대통령을 향해 거친 표현으로 비난하자 선을 넘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는 최근 남북관계 악화 국면에서 '대북 저자세'란 비판에도 '절제된 대응' 기조를 유지했는데, 강경 대응으로 돌아선 겁니다.

다만, 향후 우리 정부의 추가 조치 가능성에 대해선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예단을 경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오늘 문정인 외교안보특보 등 외교안보 원로들과 오찬을 했는데요,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 장면에 국민들이 충격을 받았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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