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이 폭로한 하노이 결렬 이유는?…“김정은 영변 플러스 알파 거부”
입력 2020.06.20 (06:01)
수정 2020.06.2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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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의 회고록이 북미 협상의 민낯을 드러내면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하노이 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영변 핵 시설 외 추가를 요구했고 김정은 위원장이 이를 거부한 뒤 협상이 결렬됐다고 회고록을 통해 폭로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유는 당시 김정은 위원장이 영변 외에 다른 것을 주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볼턴 전 보좌관은 회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뭔가 더 추가로 내놓으라고 간청했지만 거부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북미 협상보다는 자신에게 등을 돌린 옛 개인 변호사의 청문회에 더 정신이 팔려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협상을 결렬시킬 경우 청문회 기사를 덮을 수 있을지에 대해 궁금해했다는 비화도 밝혔습니다.
하노이 회담 결렬 배경을 협상에 깊숙이 관여했던 전 당국자가 직접 폭로한 겁니다.
회고록 요약본을 트위터에 올린 수미테리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제재 해제 요청에 "열려있다"고 말하는 등 즉흥적인 태도로 협상에 임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수미테리/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 :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정상회담 때 김 위원장의 연합훈련 중단 요청에 트럼프가 즉흥적으로 그러겠다고 결정하고 얼마나 돈이 많이 들고 도발적인지 반복적으로 말했다고 회고록에서 전하고 있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북미 협상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부정적이었습니다.
[수미테리 : "워싱턴과 북한이 이런 비현실적인 기대를 하게 된 것에 있어서 볼턴은 한국을 탓하고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남측을 겨냥한 북한의 비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볼턴 회고록은 문재인 정부에게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교착 국면의 북미 관계도 뚜렷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방미중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여러 질문에 "미안합니다"라는 한마디만 남긴 채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의 회고록이 북미 협상의 민낯을 드러내면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하노이 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영변 핵 시설 외 추가를 요구했고 김정은 위원장이 이를 거부한 뒤 협상이 결렬됐다고 회고록을 통해 폭로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유는 당시 김정은 위원장이 영변 외에 다른 것을 주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볼턴 전 보좌관은 회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뭔가 더 추가로 내놓으라고 간청했지만 거부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북미 협상보다는 자신에게 등을 돌린 옛 개인 변호사의 청문회에 더 정신이 팔려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협상을 결렬시킬 경우 청문회 기사를 덮을 수 있을지에 대해 궁금해했다는 비화도 밝혔습니다.
하노이 회담 결렬 배경을 협상에 깊숙이 관여했던 전 당국자가 직접 폭로한 겁니다.
회고록 요약본을 트위터에 올린 수미테리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제재 해제 요청에 "열려있다"고 말하는 등 즉흥적인 태도로 협상에 임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수미테리/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 :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정상회담 때 김 위원장의 연합훈련 중단 요청에 트럼프가 즉흥적으로 그러겠다고 결정하고 얼마나 돈이 많이 들고 도발적인지 반복적으로 말했다고 회고록에서 전하고 있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북미 협상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부정적이었습니다.
[수미테리 : "워싱턴과 북한이 이런 비현실적인 기대를 하게 된 것에 있어서 볼턴은 한국을 탓하고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남측을 겨냥한 북한의 비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볼턴 회고록은 문재인 정부에게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교착 국면의 북미 관계도 뚜렷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방미중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여러 질문에 "미안합니다"라는 한마디만 남긴 채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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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06-20 08:11:48
[앵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의 회고록이 북미 협상의 민낯을 드러내면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하노이 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영변 핵 시설 외 추가를 요구했고 김정은 위원장이 이를 거부한 뒤 협상이 결렬됐다고 회고록을 통해 폭로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유는 당시 김정은 위원장이 영변 외에 다른 것을 주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볼턴 전 보좌관은 회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뭔가 더 추가로 내놓으라고 간청했지만 거부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북미 협상보다는 자신에게 등을 돌린 옛 개인 변호사의 청문회에 더 정신이 팔려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협상을 결렬시킬 경우 청문회 기사를 덮을 수 있을지에 대해 궁금해했다는 비화도 밝혔습니다.
하노이 회담 결렬 배경을 협상에 깊숙이 관여했던 전 당국자가 직접 폭로한 겁니다.
회고록 요약본을 트위터에 올린 수미테리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제재 해제 요청에 "열려있다"고 말하는 등 즉흥적인 태도로 협상에 임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수미테리/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 :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정상회담 때 김 위원장의 연합훈련 중단 요청에 트럼프가 즉흥적으로 그러겠다고 결정하고 얼마나 돈이 많이 들고 도발적인지 반복적으로 말했다고 회고록에서 전하고 있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북미 협상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부정적이었습니다.
[수미테리 : "워싱턴과 북한이 이런 비현실적인 기대를 하게 된 것에 있어서 볼턴은 한국을 탓하고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남측을 겨냥한 북한의 비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볼턴 회고록은 문재인 정부에게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교착 국면의 북미 관계도 뚜렷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방미중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여러 질문에 "미안합니다"라는 한마디만 남긴 채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의 회고록이 북미 협상의 민낯을 드러내면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하노이 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영변 핵 시설 외 추가를 요구했고 김정은 위원장이 이를 거부한 뒤 협상이 결렬됐다고 회고록을 통해 폭로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유는 당시 김정은 위원장이 영변 외에 다른 것을 주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볼턴 전 보좌관은 회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뭔가 더 추가로 내놓으라고 간청했지만 거부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북미 협상보다는 자신에게 등을 돌린 옛 개인 변호사의 청문회에 더 정신이 팔려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협상을 결렬시킬 경우 청문회 기사를 덮을 수 있을지에 대해 궁금해했다는 비화도 밝혔습니다.
하노이 회담 결렬 배경을 협상에 깊숙이 관여했던 전 당국자가 직접 폭로한 겁니다.
회고록 요약본을 트위터에 올린 수미테리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제재 해제 요청에 "열려있다"고 말하는 등 즉흥적인 태도로 협상에 임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수미테리/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 :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정상회담 때 김 위원장의 연합훈련 중단 요청에 트럼프가 즉흥적으로 그러겠다고 결정하고 얼마나 돈이 많이 들고 도발적인지 반복적으로 말했다고 회고록에서 전하고 있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북미 협상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부정적이었습니다.
[수미테리 : "워싱턴과 북한이 이런 비현실적인 기대를 하게 된 것에 있어서 볼턴은 한국을 탓하고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남측을 겨냥한 북한의 비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볼턴 회고록은 문재인 정부에게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교착 국면의 북미 관계도 뚜렷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방미중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여러 질문에 "미안합니다"라는 한마디만 남긴 채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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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영 기자 s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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