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김훈이 펼쳐보인 신화적 상상력 ‘달 너머로 달리는 말’ 외

입력 2020.06.22 (07:39) 수정 2020.06.2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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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로 나온 책 만나보는 순서입니다.

'칼의 노래', '남한산성'의 김훈 작가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신화적 상상력으로 써내려간 새 장편소설을 발표했습니다.

우리 사회에 문화유산 답사 열풍을 일으킨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실크로드 편도 독자들을 찾아옵니다.

김석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산문집이 아닌 장편소설로는 오랜만에 독자들과 만나는 김훈 작가.

지난 겨울 뜻하지 않은 병고를 겪으며 어렵게 완성한 새 소설은 뜻밖에도 판타지입니다.

지금까지 독자들이 읽어온 김훈 소설과는 사뭇 다릅니다.

[김훈/소설가 : "화가가 물감을 쓰듯이, 음악가가 음을 쓰듯이, 그렇게 한번 언어를 전개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어요."]

역사에는 존재하지 않는 까마득한 먼 옛날, 유목민의 나라 초(草)와 농경민의 나라 단(旦)이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벌입니다.

그 끝없는 반목과 충돌 속에서 꿈틀거리고, 울부짖으며, 태어나고 또 죽어갈 수밖에 없는 존재의 운명을 그렸습니다.

인간 집단 사이에 존재하는 끝 모를 적대감과 적개심의 뿌리를 찾기 위해 작가가 선택한 건 신화적 상상의 세계였습니다.

[김훈/소설가 : "그 야만적 폭력, 그 양 폭력이 부딪쳐 가지고 결국 서로 무(無)가 되는 그런 모습들을 그리려고 했죠."]

"실크로드 답사는 내 인생에서 가장 감동적인 여행이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저자 유홍준 교수는 중국편 3권을 내놓는 소회를 이렇게 밝혔습니다.

[유홍준/저자 : "국가를 갖지 못한 민족이 갖는 서러움이 얼마큼 큰 건가 하는 것을 절감하면서,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 민족인가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신강위구르자치구의 오아시스 도시부터 투르판과 쿠차의 풍성한 유적들, 황량한 타클라마칸 사막 건너 호탄과 카슈가르까지…

고대 동서 문명 교류의 젖줄이었던 실크로드의 찬란한 문명을 탐험하는 순례의 길로 독자를 안내합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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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22 07:43:08
    • 수정2020-06-22 0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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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만나보는 순서입니다.

'칼의 노래', '남한산성'의 김훈 작가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신화적 상상력으로 써내려간 새 장편소설을 발표했습니다.

우리 사회에 문화유산 답사 열풍을 일으킨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실크로드 편도 독자들을 찾아옵니다.

김석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산문집이 아닌 장편소설로는 오랜만에 독자들과 만나는 김훈 작가.

지난 겨울 뜻하지 않은 병고를 겪으며 어렵게 완성한 새 소설은 뜻밖에도 판타지입니다.

지금까지 독자들이 읽어온 김훈 소설과는 사뭇 다릅니다.

[김훈/소설가 : "화가가 물감을 쓰듯이, 음악가가 음을 쓰듯이, 그렇게 한번 언어를 전개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어요."]

역사에는 존재하지 않는 까마득한 먼 옛날, 유목민의 나라 초(草)와 농경민의 나라 단(旦)이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벌입니다.

그 끝없는 반목과 충돌 속에서 꿈틀거리고, 울부짖으며, 태어나고 또 죽어갈 수밖에 없는 존재의 운명을 그렸습니다.

인간 집단 사이에 존재하는 끝 모를 적대감과 적개심의 뿌리를 찾기 위해 작가가 선택한 건 신화적 상상의 세계였습니다.

[김훈/소설가 : "그 야만적 폭력, 그 양 폭력이 부딪쳐 가지고 결국 서로 무(無)가 되는 그런 모습들을 그리려고 했죠."]

"실크로드 답사는 내 인생에서 가장 감동적인 여행이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저자 유홍준 교수는 중국편 3권을 내놓는 소회를 이렇게 밝혔습니다.

[유홍준/저자 : "국가를 갖지 못한 민족이 갖는 서러움이 얼마큼 큰 건가 하는 것을 절감하면서,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 민족인가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신강위구르자치구의 오아시스 도시부터 투르판과 쿠차의 풍성한 유적들, 황량한 타클라마칸 사막 건너 호탄과 카슈가르까지…

고대 동서 문명 교류의 젖줄이었던 실크로드의 찬란한 문명을 탐험하는 순례의 길로 독자를 안내합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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