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회담 결렬 당시 어떤 일이…볼턴 회고록 파문
입력 2020.06.22 (19:06)
수정 2020.06.22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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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직 출간되지 않은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이 계속해서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회고록에는 북미정상회담과 북한 비핵화 협상 과정 등에서 벌어졌던 내용들이 기술돼 있는데 특히 1차 회담 추진 아이디어는 북한이 아니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먼저 내놨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 영변 핵시설 폐기 카드를 들고 온 김정은 위원장에게 트럼프 미 대통령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폐기 등 추가 조치를 요구합니다.
비핵화 협상에 진전이 있을 경우 '부분적인 제재 완화'까지 시사했다고 볼턴 전 보좌관은 회고록에 썼습니다.
[도널드 트럼프/美 대통령/2019년 2월 28일 : "더 이상 로케트와 핵실험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약속을 믿고요. 사실이기를 바랍니다. 그 와중에 저희는 계속해서 대화를 나눌 것입니다."]
이 때 볼턴은 협상 때 핵은 물론 생화학 무기 등도 모두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김 위원장은 체제 안전을 위한 장치가 없다며 단계적 협상을 고수했다는 게 회고록 내용입니다.
결국 결렬된 하노이 회담, 볼턴은 "타결됐다면 미국의 재앙"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볼턴은 또 "1차 북미회담을 제안한 건 김정은 위원장이 아니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실장이 김 위원장을 설득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초청장을 쓸 것을 제안했고 정 실장 역시 거의 인정했다고 볼턴은 주장했습니다.
또 "북한 비핵화 조건에 대한 한국의 이해는 미국 국익과 하등 관계가 없"었고, "실질적인 내용 없는 위험한 연출일 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볼턴은 문재인 대통령과 관련해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행동 대 행동"이라는 북한 주장에 동조했다며 협상에서 배제했어야 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아직 출간되지 않은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이 계속해서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회고록에는 북미정상회담과 북한 비핵화 협상 과정 등에서 벌어졌던 내용들이 기술돼 있는데 특히 1차 회담 추진 아이디어는 북한이 아니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먼저 내놨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 영변 핵시설 폐기 카드를 들고 온 김정은 위원장에게 트럼프 미 대통령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폐기 등 추가 조치를 요구합니다.
비핵화 협상에 진전이 있을 경우 '부분적인 제재 완화'까지 시사했다고 볼턴 전 보좌관은 회고록에 썼습니다.
[도널드 트럼프/美 대통령/2019년 2월 28일 : "더 이상 로케트와 핵실험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약속을 믿고요. 사실이기를 바랍니다. 그 와중에 저희는 계속해서 대화를 나눌 것입니다."]
이 때 볼턴은 협상 때 핵은 물론 생화학 무기 등도 모두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김 위원장은 체제 안전을 위한 장치가 없다며 단계적 협상을 고수했다는 게 회고록 내용입니다.
결국 결렬된 하노이 회담, 볼턴은 "타결됐다면 미국의 재앙"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볼턴은 또 "1차 북미회담을 제안한 건 김정은 위원장이 아니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실장이 김 위원장을 설득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초청장을 쓸 것을 제안했고 정 실장 역시 거의 인정했다고 볼턴은 주장했습니다.
또 "북한 비핵화 조건에 대한 한국의 이해는 미국 국익과 하등 관계가 없"었고, "실질적인 내용 없는 위험한 연출일 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볼턴은 문재인 대통령과 관련해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행동 대 행동"이라는 북한 주장에 동조했다며 협상에서 배제했어야 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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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06-22 19: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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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출간되지 않은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이 계속해서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회고록에는 북미정상회담과 북한 비핵화 협상 과정 등에서 벌어졌던 내용들이 기술돼 있는데 특히 1차 회담 추진 아이디어는 북한이 아니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먼저 내놨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 영변 핵시설 폐기 카드를 들고 온 김정은 위원장에게 트럼프 미 대통령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폐기 등 추가 조치를 요구합니다.
비핵화 협상에 진전이 있을 경우 '부분적인 제재 완화'까지 시사했다고 볼턴 전 보좌관은 회고록에 썼습니다.
[도널드 트럼프/美 대통령/2019년 2월 28일 : "더 이상 로케트와 핵실험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약속을 믿고요. 사실이기를 바랍니다. 그 와중에 저희는 계속해서 대화를 나눌 것입니다."]
이 때 볼턴은 협상 때 핵은 물론 생화학 무기 등도 모두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김 위원장은 체제 안전을 위한 장치가 없다며 단계적 협상을 고수했다는 게 회고록 내용입니다.
결국 결렬된 하노이 회담, 볼턴은 "타결됐다면 미국의 재앙"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볼턴은 또 "1차 북미회담을 제안한 건 김정은 위원장이 아니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실장이 김 위원장을 설득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초청장을 쓸 것을 제안했고 정 실장 역시 거의 인정했다고 볼턴은 주장했습니다.
또 "북한 비핵화 조건에 대한 한국의 이해는 미국 국익과 하등 관계가 없"었고, "실질적인 내용 없는 위험한 연출일 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볼턴은 문재인 대통령과 관련해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행동 대 행동"이라는 북한 주장에 동조했다며 협상에서 배제했어야 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아직 출간되지 않은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이 계속해서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회고록에는 북미정상회담과 북한 비핵화 협상 과정 등에서 벌어졌던 내용들이 기술돼 있는데 특히 1차 회담 추진 아이디어는 북한이 아니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먼저 내놨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 영변 핵시설 폐기 카드를 들고 온 김정은 위원장에게 트럼프 미 대통령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폐기 등 추가 조치를 요구합니다.
비핵화 협상에 진전이 있을 경우 '부분적인 제재 완화'까지 시사했다고 볼턴 전 보좌관은 회고록에 썼습니다.
[도널드 트럼프/美 대통령/2019년 2월 28일 : "더 이상 로케트와 핵실험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약속을 믿고요. 사실이기를 바랍니다. 그 와중에 저희는 계속해서 대화를 나눌 것입니다."]
이 때 볼턴은 협상 때 핵은 물론 생화학 무기 등도 모두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김 위원장은 체제 안전을 위한 장치가 없다며 단계적 협상을 고수했다는 게 회고록 내용입니다.
결국 결렬된 하노이 회담, 볼턴은 "타결됐다면 미국의 재앙"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볼턴은 또 "1차 북미회담을 제안한 건 김정은 위원장이 아니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실장이 김 위원장을 설득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초청장을 쓸 것을 제안했고 정 실장 역시 거의 인정했다고 볼턴은 주장했습니다.
또 "북한 비핵화 조건에 대한 한국의 이해는 미국 국익과 하등 관계가 없"었고, "실질적인 내용 없는 위험한 연출일 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볼턴은 문재인 대통령과 관련해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행동 대 행동"이라는 북한 주장에 동조했다며 협상에서 배제했어야 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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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훈 기자 stand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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