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직고용 논란 쟁점은?

입력 2020.06.25 (12:36) 수정 2020.06.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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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정규직 전환 발표를 둘러싸고 반발이 거셉니다.

아예 공기업의 비정규직 정규화 절차를 막아달라는 청와대 청원글에 참여한 인원이20만 명을 넘었습니다.

직고용 방식으로 정규직 대상이 된 노조와 기존 노조도 반대할 만큼 안팎에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 왜 그런지, 주요 쟁점 사항들을 황정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논란의 중심이 된 직종은 여객보안검색요원으로 모두 천9백여 명입니다.

당초 자회사로 전환 채용하기로 했다가 청원경찰로 직종을 바꿔 공항공사에 직고용하기로 했습니다.

[구본환/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지난 22일 : "법적 안정성을 저해하고 위헌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 보안검색 요원은 청원경찰로 전환하는 방안을 확정하게 되었습니다."]

한 달에 190만 원을 벌다가 연봉 5천만 원의 정규직이 된다는 글이 인터넷을 통해 퍼졌고, 공기업 정규직 전환을 그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20만 명가량이 동참했습니다.

[취업준비생/음성변조 : "갑자기 아르바이트하다가 정규직이 되어가지고 고연봉자로 바뀌어서 그런 내용 봤는데 공부하고 있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고..."]

하지만 대상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돼도 큰 폭의 임금인상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정규직들과 다른 급여체계 적용을 받기 때문입니다.

예상 연봉은 평균 3천만 원대, 다만 복지혜택은 똑같이 받을 수 있습니다.

["(고용 안정성) 담보하라! 담보하라!"]

보안검색요원 전원이 정규직으로 바뀔지도 불투명합니다.

2017년 5월 이후 입사한 8백 명은 공개 선발 과정을 다시 거쳐야 하는데 기존 인원이 탈락하고 새로운 사람이 채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존 정규직 노조는 사전 협의가 없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장기호/인천국제공항공사 노조위원장 : "조만간 대국민 성명서를 발표하고 국민의 평등권을 침해하였다고 (보고) 헌법 소원을 제기할 예정입니다."]

청와대는 정보가 잘못 알려졌다고 해명했지만, 정규직 전환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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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공사 직고용 논란 쟁점은?
    • 입력 2020-06-25 12:37:01
    • 수정2020-06-25 13:00:53
    뉴스 12
[앵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정규직 전환 발표를 둘러싸고 반발이 거셉니다.

아예 공기업의 비정규직 정규화 절차를 막아달라는 청와대 청원글에 참여한 인원이20만 명을 넘었습니다.

직고용 방식으로 정규직 대상이 된 노조와 기존 노조도 반대할 만큼 안팎에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 왜 그런지, 주요 쟁점 사항들을 황정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논란의 중심이 된 직종은 여객보안검색요원으로 모두 천9백여 명입니다.

당초 자회사로 전환 채용하기로 했다가 청원경찰로 직종을 바꿔 공항공사에 직고용하기로 했습니다.

[구본환/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지난 22일 : "법적 안정성을 저해하고 위헌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 보안검색 요원은 청원경찰로 전환하는 방안을 확정하게 되었습니다."]

한 달에 190만 원을 벌다가 연봉 5천만 원의 정규직이 된다는 글이 인터넷을 통해 퍼졌고, 공기업 정규직 전환을 그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20만 명가량이 동참했습니다.

[취업준비생/음성변조 : "갑자기 아르바이트하다가 정규직이 되어가지고 고연봉자로 바뀌어서 그런 내용 봤는데 공부하고 있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고..."]

하지만 대상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돼도 큰 폭의 임금인상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정규직들과 다른 급여체계 적용을 받기 때문입니다.

예상 연봉은 평균 3천만 원대, 다만 복지혜택은 똑같이 받을 수 있습니다.

["(고용 안정성) 담보하라! 담보하라!"]

보안검색요원 전원이 정규직으로 바뀔지도 불투명합니다.

2017년 5월 이후 입사한 8백 명은 공개 선발 과정을 다시 거쳐야 하는데 기존 인원이 탈락하고 새로운 사람이 채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존 정규직 노조는 사전 협의가 없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장기호/인천국제공항공사 노조위원장 : "조만간 대국민 성명서를 발표하고 국민의 평등권을 침해하였다고 (보고) 헌법 소원을 제기할 예정입니다."]

청와대는 정보가 잘못 알려졌다고 해명했지만, 정규직 전환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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