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기소 적절성’ 오늘 판단…대검 수사심의위 개최

입력 2020.06.26 (07:05) 수정 2020.06.2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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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그룹 경영권 부정승계 의혹과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기소하는 게 적절한지 판단할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오늘 열립니다.

수사심의위가 어떻게 진행되고, 또 어떤 내용이 논의될지 이정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재판에 넘기는 게 적절한지 판단할 대검 수사심의위가 오늘 오전부터 열립니다.

검찰과 이 부회장 측 변호인단은 무작위로 뽑힌 15명의 검찰 외부 위원 앞에서 '이 부회장을 왜 재판에 넘겨야 하는지', 혹은 '왜 넘길 필요성이 없는지'를 두고 맞붙게 됩니다.

위원들은 먼저 양측이 낸 각 50쪽의 의견서를 읽고 양측으로부터 1시간 정도씩 의견진술을 듣게 됩니다.

검찰은 "옛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당시 부정한 행위들이 있었고, 여기에 이 부회장이 깊숙이 관여했다"며 기소 필요성을 주장하는 반면, 변호인단은 "합병이 경영권 승계 목적으로 이뤄진 게 아니며 이 부회장도 개입하지 않았다"는 논리로 방어할 계획입니다.

이런 의견진술이 끝나면 위원들은 양측에 질문도 할 수 있어, 수사심의위는 저녁 늦게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편 수사심의위원장인 양창수 전 대법관은 오늘 심의위 주재를 맡지 않겠다며 지난 16일 회피 신청을 했습니다.

핵심 피의자 중 한 명인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과의 오랜 친분 등 삼성 관련성 논란을 의식한 결정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15명의 위원 가운데 1명을 임시 위원장으로서 뽑아 회의를 주재하게 하고, 나머지 14명만 표결에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사심의위 결정이 구속력이 있는 건 아니지만, 앞서 검찰은 지난 8번의 심의위 권고를 모두 따랐습니다.

이와 관련해 수사팀은 "심의위 결과까지 고려해 이재용 부회장 기소 여부 등을 최종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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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기소 적절성’ 오늘 판단…대검 수사심의위 개최
    • 입력 2020-06-26 07:07:46
    • 수정2020-06-26 07: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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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그룹 경영권 부정승계 의혹과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기소하는 게 적절한지 판단할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오늘 열립니다.

수사심의위가 어떻게 진행되고, 또 어떤 내용이 논의될지 이정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재판에 넘기는 게 적절한지 판단할 대검 수사심의위가 오늘 오전부터 열립니다.

검찰과 이 부회장 측 변호인단은 무작위로 뽑힌 15명의 검찰 외부 위원 앞에서 '이 부회장을 왜 재판에 넘겨야 하는지', 혹은 '왜 넘길 필요성이 없는지'를 두고 맞붙게 됩니다.

위원들은 먼저 양측이 낸 각 50쪽의 의견서를 읽고 양측으로부터 1시간 정도씩 의견진술을 듣게 됩니다.

검찰은 "옛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당시 부정한 행위들이 있었고, 여기에 이 부회장이 깊숙이 관여했다"며 기소 필요성을 주장하는 반면, 변호인단은 "합병이 경영권 승계 목적으로 이뤄진 게 아니며 이 부회장도 개입하지 않았다"는 논리로 방어할 계획입니다.

이런 의견진술이 끝나면 위원들은 양측에 질문도 할 수 있어, 수사심의위는 저녁 늦게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편 수사심의위원장인 양창수 전 대법관은 오늘 심의위 주재를 맡지 않겠다며 지난 16일 회피 신청을 했습니다.

핵심 피의자 중 한 명인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과의 오랜 친분 등 삼성 관련성 논란을 의식한 결정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15명의 위원 가운데 1명을 임시 위원장으로서 뽑아 회의를 주재하게 하고, 나머지 14명만 표결에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사심의위 결정이 구속력이 있는 건 아니지만, 앞서 검찰은 지난 8번의 심의위 권고를 모두 따랐습니다.

이와 관련해 수사팀은 "심의위 결과까지 고려해 이재용 부회장 기소 여부 등을 최종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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