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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어린이집 원장 결핵 의심에도 운영…원아 4명 ‘양성’
입력 2020.06.26 (19:19) 수정 2020.06.26 (19:55) 뉴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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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안산에서 100여 명의 유치원생이 식중독에 걸린 가운데 이번에는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이 집단으로 결핵균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어린이집 원장은 결핵 의심 소견을 받고도 한 달 이상 정상 출근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이러스 안심시설에 청정 지역이라고 적힌 팻말이 붙은 곳.

경기도 안양의 한 가정 어린이집입니다.

지난달 7일 이 어린이집 원장은 한 병원에서 결핵 의심 소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원장은 계속 정상 출근을 하며 아이들을 돌봤습니다.

24개월 미만 영아반의 담임이기도 했습니다.

원장은 결국 지난 10일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보건당국은 곧바로 원장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했고, 어린이집 원아 18명 중 4명에게서 결핵균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어린이집 교사/음성변조 : "(선생님들, 혹시 원장선생님 결핵 걸린 것 알고 계셨나요?) 죄송합니다."]

학부모들은 원장이 결핵 확진 판정을 받고도 학부모들을 속였다고 주장합니다.

[A 씨/결핵 '양성' 원아 학부모/음성변조 : "(원장은 결핵 확진자가) 선생님 중에 한 명이라고 얘기를 했었고, 학부모들이 수소문해서 원장님이라는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가장 어린 생후 23개월부터 네 살배기까지.

양성 판정을 받은 아이들은 앞으로 9개월간 매일 결핵 치료제를 먹어야 합니다.

[B 씨/결핵 '양성' 원아 학부모/음성변조 : "애한테는 굉장히 큰 스트레스일 수 있거든요. 약 먹는 시간이. 사실 약통만 봐도 자지러져요."]

현행법상 어린이집 교직원은 전염성 질환이 의심만 돼도 즉시 휴직을 해야 합니다.

학부모들은 사과를 요구했지만, 원장은 학부모들의 연락을 일절 피하고 있습니다.

[C 씨/결핵 '양성' 원아 학부모/음성변조 : "사실 어린이집에 바라는 건 딱 하나밖에 없거든요. 내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것…."]

안양시는 관련법과 원장을 진단한 의사 소견을 참고해, 해당 어린이집에 대한 행정처분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 [단독] 어린이집 원장 결핵 의심에도 운영…원아 4명 ‘양성’
    • 입력 2020-06-26 19:28:23
    • 수정2020-06-26 19:55:16
    뉴스 7
[앵커]

경기도 안산에서 100여 명의 유치원생이 식중독에 걸린 가운데 이번에는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이 집단으로 결핵균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어린이집 원장은 결핵 의심 소견을 받고도 한 달 이상 정상 출근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이러스 안심시설에 청정 지역이라고 적힌 팻말이 붙은 곳.

경기도 안양의 한 가정 어린이집입니다.

지난달 7일 이 어린이집 원장은 한 병원에서 결핵 의심 소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원장은 계속 정상 출근을 하며 아이들을 돌봤습니다.

24개월 미만 영아반의 담임이기도 했습니다.

원장은 결국 지난 10일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보건당국은 곧바로 원장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했고, 어린이집 원아 18명 중 4명에게서 결핵균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어린이집 교사/음성변조 : "(선생님들, 혹시 원장선생님 결핵 걸린 것 알고 계셨나요?) 죄송합니다."]

학부모들은 원장이 결핵 확진 판정을 받고도 학부모들을 속였다고 주장합니다.

[A 씨/결핵 '양성' 원아 학부모/음성변조 : "(원장은 결핵 확진자가) 선생님 중에 한 명이라고 얘기를 했었고, 학부모들이 수소문해서 원장님이라는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가장 어린 생후 23개월부터 네 살배기까지.

양성 판정을 받은 아이들은 앞으로 9개월간 매일 결핵 치료제를 먹어야 합니다.

[B 씨/결핵 '양성' 원아 학부모/음성변조 : "애한테는 굉장히 큰 스트레스일 수 있거든요. 약 먹는 시간이. 사실 약통만 봐도 자지러져요."]

현행법상 어린이집 교직원은 전염성 질환이 의심만 돼도 즉시 휴직을 해야 합니다.

학부모들은 사과를 요구했지만, 원장은 학부모들의 연락을 일절 피하고 있습니다.

[C 씨/결핵 '양성' 원아 학부모/음성변조 : "사실 어린이집에 바라는 건 딱 하나밖에 없거든요. 내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것…."]

안양시는 관련법과 원장을 진단한 의사 소견을 참고해, 해당 어린이집에 대한 행정처분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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