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대·수련회’ 서울 왕성교회 1,700여 명 검사…등교 중단·호텔 폐쇄

입력 2020.06.26 (21:09) 수정 2020.06.2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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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6일) 코로나19 환자는 서른아홉 명 늘었습니다.

해외에서 12명, 수도권에서 19명, 대전·충남에서 7명입니다.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자 방역당국은 구체적인 '거리두기' 기준을 만들어 모레(28일) 발표합니다.

좋은 방역 아이디어가 있는 분들은 안전 신문고를 통해 제안할 수 있습니다.

포상금과 상품도 있다고 합니다.

​바이러스가 소규모 모임을 계속 파고들고 있죠.

대전 방문판매업체 관련 확진자는 일흔 명이 넘었습니다.

서울에서는 대형 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는데 예배에 간 확진자들이 일하는 학교와 호텔까지 여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 손으로 너를~"]

신도 수가 2천 명이 넘는 서울 관악구의 왕성교회에서 열린 예배 모습입니다.

신도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노래를 부릅니다.

이 교회 신도인 30대 여성이 지난 24일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교인들이 잇따라 확진되며 지금까지 최소 17명이 확진됐습니다.

첫 확진자는 지난 18일 성가대 연습, 19일과 20일에는 교회 수련회, 21일에는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확진자들이 나오면서 교회 주차장에는 임시 선별 진료소가 차려졌는데요.

검사받으려는 신도들이 긴 줄을 섰습니다.

성가대 연습과 수련회, 함께 예배에 참석한 1,700여 명에 대해선 전수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김재민/왕성교회 교인 : "(확진자 소식을 듣고) 당황하고, 신림에는 안 올 거 같았는데 와서 무섭고, 당황했어요."]

확진자 가운데는 서대문구의 고등학교 교사 1명이 포함돼 이 학교의 등교는 중지됐습니다.

지난 21일 일요 예배에 참석했던 서울 광화문의 포시즌스호텔 사우나 직원도 확진 판정을 받아 호텔 일부가 임시 폐쇄됐습니다.

[포시즌스 호텔 관계자/음성변조 : "회원 전용이라고 봐도 되는 사우나가 따로 있는데…. 그분들에겐 연락이 다 갔습니다."]

서울 영등포구 현대카드 본사에서 일하는 30대 남성도 왕성교회 확진자와 접촉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부득이하게 현장예배를 실시할 경우에는 참여자 간에 거리두기가 가능하도록 참여자의 규모를 줄여서 운영해 주시고, 특히 침방울이 생길 수 있는 식사 제공이나 노래 부르기, 특히 성가대 활동을 자제해…."]

방역당국은 예배나 수련회, 소모임 등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비대면으로 전환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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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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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가대·수련회’ 서울 왕성교회 1,700여 명 검사…등교 중단·호텔 폐쇄
    • 입력 2020-06-26 21:15:29
    • 수정2020-06-26 21:20:50
    뉴스 9
[앵커]

오늘(26일) 코로나19 환자는 서른아홉 명 늘었습니다.

해외에서 12명, 수도권에서 19명, 대전·충남에서 7명입니다.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자 방역당국은 구체적인 '거리두기' 기준을 만들어 모레(28일) 발표합니다.

좋은 방역 아이디어가 있는 분들은 안전 신문고를 통해 제안할 수 있습니다.

포상금과 상품도 있다고 합니다.

​바이러스가 소규모 모임을 계속 파고들고 있죠.

대전 방문판매업체 관련 확진자는 일흔 명이 넘었습니다.

서울에서는 대형 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는데 예배에 간 확진자들이 일하는 학교와 호텔까지 여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 손으로 너를~"]

신도 수가 2천 명이 넘는 서울 관악구의 왕성교회에서 열린 예배 모습입니다.

신도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노래를 부릅니다.

이 교회 신도인 30대 여성이 지난 24일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교인들이 잇따라 확진되며 지금까지 최소 17명이 확진됐습니다.

첫 확진자는 지난 18일 성가대 연습, 19일과 20일에는 교회 수련회, 21일에는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확진자들이 나오면서 교회 주차장에는 임시 선별 진료소가 차려졌는데요.

검사받으려는 신도들이 긴 줄을 섰습니다.

성가대 연습과 수련회, 함께 예배에 참석한 1,700여 명에 대해선 전수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김재민/왕성교회 교인 : "(확진자 소식을 듣고) 당황하고, 신림에는 안 올 거 같았는데 와서 무섭고, 당황했어요."]

확진자 가운데는 서대문구의 고등학교 교사 1명이 포함돼 이 학교의 등교는 중지됐습니다.

지난 21일 일요 예배에 참석했던 서울 광화문의 포시즌스호텔 사우나 직원도 확진 판정을 받아 호텔 일부가 임시 폐쇄됐습니다.

[포시즌스 호텔 관계자/음성변조 : "회원 전용이라고 봐도 되는 사우나가 따로 있는데…. 그분들에겐 연락이 다 갔습니다."]

서울 영등포구 현대카드 본사에서 일하는 30대 남성도 왕성교회 확진자와 접촉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부득이하게 현장예배를 실시할 경우에는 참여자 간에 거리두기가 가능하도록 참여자의 규모를 줄여서 운영해 주시고, 특히 침방울이 생길 수 있는 식사 제공이나 노래 부르기, 특히 성가대 활동을 자제해…."]

방역당국은 예배나 수련회, 소모임 등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비대면으로 전환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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