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망언’ 류석춘 교수 징계 재시동…이용수 할머니도 고소

입력 2020.07.03 (07:38) 수정 2020.07.03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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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는 발언 등으로 소속 대학으로부터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은 류석춘 연세대 교수.

최근 법원이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학교의 징계가 위법하다고 판단했는데요.

KBS 취재 결과, 연세대학교는 징계위원회 다시 소집해 또다시 류 교수에 대한 징계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연세대 류석춘 교수는 강의 도중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했습니다.

학생들의 반박에도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류석춘/연세대학교 교수 : "지금도 매춘에 들어가는 과정이 딱 그래요. 궁금하면 한 번 해볼래요?"]

연세대학교는 류 교수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며 지난 5월 정직 1개월의 징계를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징계 절차는 중단됐습니다.

류 교수가 법원에 낸 징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됐기 때문입니다.

"징계 사유는 있으나, 류 교수가 기피 신청한 위원이 참여한 처분은 절차상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는 이유였습니다.

KBS 취재결과 연세대학교는 최근 법인징계위원회를 다시 소집해 징계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세대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절차상 문제가 있었던 것을 감안해서 징계 위원회를 재소집 받기로 했거든요. 이달 안에 다 마무리 짓기로."]

학생들은 류 교수가 다음 달 말 정년퇴직을 앞둔 만큼 이번에는 강력하게 징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은결/류석춘 교수 사건 학생대책위 공동위원장 : "류석춘 교수에게 제대로 된 징계 조치가 내려지려면 정직 1개월이 아닌 파면 조치가 내려져야만..."]

이런 가운데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강제징용 피해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류 교수와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등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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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부 망언’ 류석춘 교수 징계 재시동…이용수 할머니도 고소
    • 입력 2020-07-03 07:40:14
    • 수정2020-07-03 07: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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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는 발언 등으로 소속 대학으로부터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은 류석춘 연세대 교수.

최근 법원이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학교의 징계가 위법하다고 판단했는데요.

KBS 취재 결과, 연세대학교는 징계위원회 다시 소집해 또다시 류 교수에 대한 징계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연세대 류석춘 교수는 강의 도중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했습니다.

학생들의 반박에도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류석춘/연세대학교 교수 : "지금도 매춘에 들어가는 과정이 딱 그래요. 궁금하면 한 번 해볼래요?"]

연세대학교는 류 교수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며 지난 5월 정직 1개월의 징계를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징계 절차는 중단됐습니다.

류 교수가 법원에 낸 징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됐기 때문입니다.

"징계 사유는 있으나, 류 교수가 기피 신청한 위원이 참여한 처분은 절차상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는 이유였습니다.

KBS 취재결과 연세대학교는 최근 법인징계위원회를 다시 소집해 징계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세대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절차상 문제가 있었던 것을 감안해서 징계 위원회를 재소집 받기로 했거든요. 이달 안에 다 마무리 짓기로."]

학생들은 류 교수가 다음 달 말 정년퇴직을 앞둔 만큼 이번에는 강력하게 징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은결/류석춘 교수 사건 학생대책위 공동위원장 : "류석춘 교수에게 제대로 된 징계 조치가 내려지려면 정직 1개월이 아닌 파면 조치가 내려져야만..."]

이런 가운데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강제징용 피해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류 교수와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등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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