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숙현 사건 관련 ‘팀 닥터’ 안 씨 검찰 고발…유족, “체육회가 사건 축소”

입력 2020.07.0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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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체육회가 고 최숙현 선수 사망과 관련해 경주시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에서 '팀 닥터'로 불렸던 안 모 씨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은 8일 오전 9시 반쯤 대구지방검찰청 경주지청에 성추행과 폭행 등의 혐의로 안 씨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여준기 체육회장은 지난주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현직 선수들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 일부가 안 씨로부터 성추행과 폭행을 당했거나 목격했다고 진술했다며, 법률 검토를 거쳐 고발장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고인의 명복을 빌며 무한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안 씨와는 일면식도 없고 안 씨의 채용 과정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유족 "경주시와 체육회가 여전히 사건 축소, 은폐"

최 선수 유족 측은 경주시와 체육회가 여전히 제 식구 감싸기 식으로 사건을 은폐하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 최영희 씨는 KBS와의 통화에서 "대한체육회가 최 선수의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과 주장 선수에게 영구제명 처분을 내린 상황에서, 정작 경주시체육회가 감독과 선수에 대해 고발 조치를 하지 않는 건 관리 감독 책임을 회피하려는 조처"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가해자들이 조직적으로 사실을 은폐하거나 피해자를 고립시키려 했던 정황을 증명할 만한 추가 증거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검찰, 철인 3종 팀 가혹 행위 피해 추가 조사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전, 현직 선수 27명 가운데 15명을 상대로 피해 진술을 확보한 데 이어 2명에 대해 추가로 피해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선수 대부분은 김 감독과 '팀 닥터' 안 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선수의 고소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역시 경찰과 공조해 추가 피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도 오늘(8일) 오후 경주시청에 방문해 경위 조사와 후속 조치에 대한 비공개회의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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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최숙현 사건 관련 ‘팀 닥터’ 안 씨 검찰 고발…유족, “체육회가 사건 축소”
    • 입력 2020-07-08 18:24:54
    취재K
경북 경주시체육회가 고 최숙현 선수 사망과 관련해 경주시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에서 '팀 닥터'로 불렸던 안 모 씨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은 8일 오전 9시 반쯤 대구지방검찰청 경주지청에 성추행과 폭행 등의 혐의로 안 씨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여준기 체육회장은 지난주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현직 선수들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 일부가 안 씨로부터 성추행과 폭행을 당했거나 목격했다고 진술했다며, 법률 검토를 거쳐 고발장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고인의 명복을 빌며 무한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안 씨와는 일면식도 없고 안 씨의 채용 과정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유족 "경주시와 체육회가 여전히 사건 축소, 은폐"

최 선수 유족 측은 경주시와 체육회가 여전히 제 식구 감싸기 식으로 사건을 은폐하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 최영희 씨는 KBS와의 통화에서 "대한체육회가 최 선수의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과 주장 선수에게 영구제명 처분을 내린 상황에서, 정작 경주시체육회가 감독과 선수에 대해 고발 조치를 하지 않는 건 관리 감독 책임을 회피하려는 조처"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가해자들이 조직적으로 사실을 은폐하거나 피해자를 고립시키려 했던 정황을 증명할 만한 추가 증거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검찰, 철인 3종 팀 가혹 행위 피해 추가 조사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전, 현직 선수 27명 가운데 15명을 상대로 피해 진술을 확보한 데 이어 2명에 대해 추가로 피해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선수 대부분은 김 감독과 '팀 닥터' 안 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선수의 고소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역시 경찰과 공조해 추가 피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도 오늘(8일) 오후 경주시청에 방문해 경위 조사와 후속 조치에 대한 비공개회의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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