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권한대행체제로…‘서울시기관장’ 논란도

입력 2020.07.10 (21:04) 수정 2020.07.1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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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원순 시장이 9년동안 일했던 서울시청 앞에는 분향소가 마련돼 내일(11일)부터 시민들 조문이 가능합니다.

장례는 '서울특별시기관장'으로 닷새동안 치러지는데, 논란도 있습니다.

서울시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대성 기자, 일단 서울시 행정은 앞으로 어떤 체제로 가게되나요?

[기자]

네, 행정1부시장이 관련법에 따라서 시장 권한 대행을 하게 되는데요.

서정협 행정1부시장은 오늘(10일) 긴급브리핑을 열고 시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면서 이전과 변함없는 시정을 이끌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박원순 시장의 시정 철학에 따라 차질없이 서울시 업무를 이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서정협/서울시장 권한대행/행정1부시장 : "비통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갑작스러운 비보로 슬픔과 혼란에 빠지셨을 시민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서울시정은 안전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박원순 시장의 시정 철학에 따라 중단 없이, 굳건히 계속되어야 합니다. 오늘(10일)부로 제가 시장 권한대행을 맡게 되었습니다. 부시장단과 실국본부장을 중심으로 모든 서울시 공무원들이 하나가 되어 시정업무를 차질 없이 챙겨 나가겠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이 시시각각 엄중합니다. 시민 안전을 지키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흔들림 없는 시정을 위해 시민 여러분께서도 함께 해주십시오.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당장 코로나19 방역과 관리, 또 민생경제 극복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요.

서 권한대행은 서울시정 추진에 있어서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직원들에게 책임감을 갖고 업무 수행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박 시장 장례 절차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기자]

네, 제 뒤쪽으로 보면 서울광장 앞쪽으로 분향소가 설치된걸 보실 수 있는데요.

박 시장의 장례는 가족장이나 시민사회장이 아닌 서울특별시기관장으로 치러집니다.

'정부 의전 편람'을 보면 기관의 장이 재직 중 사망한 경우나 업무 발전에 특별한 공로가 있는 공무원이 사망한 때 거행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합니다.

서울특별시기관장은 전례가 없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박 시장의 사망 추정시간인 어제(9일)부터 계산을 해서 5일장으로 진행되고요.

발인은 13일인 다음 주 월요일입니다.

시민 조문은 내일(11일) 오전부터 가능합니다.

[앵커]

장례를 놓고 뭐가 논란인 겁니까?

[기자]

네, 박 시장이 성추행 의혹으로 피소됐는데 서울시기관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게 적합하냐는 겁니다.

의혹이 수사도 안 된 채 종결되는 만큼,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러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이런 내용을 담은 청와대 국민청원은 10시간 만에 답변기준인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민우회 등도 반대의견을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유가족과도 협의하고 박 시장이 9년간 서울시장이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광장에서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 윤대민 서다은/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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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권한대행체제로…‘서울시기관장’ 논란도
    • 입력 2020-07-10 21:07:17
    • 수정2020-07-10 22: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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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원순 시장이 9년동안 일했던 서울시청 앞에는 분향소가 마련돼 내일(11일)부터 시민들 조문이 가능합니다.

장례는 '서울특별시기관장'으로 닷새동안 치러지는데, 논란도 있습니다.

서울시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대성 기자, 일단 서울시 행정은 앞으로 어떤 체제로 가게되나요?

[기자]

네, 행정1부시장이 관련법에 따라서 시장 권한 대행을 하게 되는데요.

서정협 행정1부시장은 오늘(10일) 긴급브리핑을 열고 시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면서 이전과 변함없는 시정을 이끌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박원순 시장의 시정 철학에 따라 차질없이 서울시 업무를 이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서정협/서울시장 권한대행/행정1부시장 : "비통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갑작스러운 비보로 슬픔과 혼란에 빠지셨을 시민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서울시정은 안전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박원순 시장의 시정 철학에 따라 중단 없이, 굳건히 계속되어야 합니다. 오늘(10일)부로 제가 시장 권한대행을 맡게 되었습니다. 부시장단과 실국본부장을 중심으로 모든 서울시 공무원들이 하나가 되어 시정업무를 차질 없이 챙겨 나가겠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이 시시각각 엄중합니다. 시민 안전을 지키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흔들림 없는 시정을 위해 시민 여러분께서도 함께 해주십시오.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당장 코로나19 방역과 관리, 또 민생경제 극복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요.

서 권한대행은 서울시정 추진에 있어서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직원들에게 책임감을 갖고 업무 수행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박 시장 장례 절차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기자]

네, 제 뒤쪽으로 보면 서울광장 앞쪽으로 분향소가 설치된걸 보실 수 있는데요.

박 시장의 장례는 가족장이나 시민사회장이 아닌 서울특별시기관장으로 치러집니다.

'정부 의전 편람'을 보면 기관의 장이 재직 중 사망한 경우나 업무 발전에 특별한 공로가 있는 공무원이 사망한 때 거행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합니다.

서울특별시기관장은 전례가 없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박 시장의 사망 추정시간인 어제(9일)부터 계산을 해서 5일장으로 진행되고요.

발인은 13일인 다음 주 월요일입니다.

시민 조문은 내일(11일) 오전부터 가능합니다.

[앵커]

장례를 놓고 뭐가 논란인 겁니까?

[기자]

네, 박 시장이 성추행 의혹으로 피소됐는데 서울시기관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게 적합하냐는 겁니다.

의혹이 수사도 안 된 채 종결되는 만큼,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러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이런 내용을 담은 청와대 국민청원은 10시간 만에 답변기준인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민우회 등도 반대의견을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유가족과도 협의하고 박 시장이 9년간 서울시장이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광장에서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 윤대민 서다은/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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