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건 걸리면 되지” 한동훈-이동재 녹취록 공개…“공모는 아냐”

입력 2020.07.19 (21:18) 수정 2020.07.1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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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는 어제(18일)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과 관련해 채널A 이동재 전 기자가 유시민 이사장의 신라젠 연루 의혹 관련 취재를 하는 과정에서 한동훈 검사장과 공모를 의심할 만한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습니다.

저희 KBS 취재진은 다양한 취재원들을 상대로 한 취재를 종합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했지만, 기사 일부에서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단정적으로 표현된 점 사과드립니다.

오늘(19일) 이 전 기자 측은 한 검사장과 나눈 대화의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는데, KBS는 공개된 녹취록과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의 입장을 시청자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방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2월 한동훈 검사장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나눈 대화 녹취록의 일부를 이 전 기자 측이 공개했습니다.

녹취록에 따르면 이 전 기자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해 언급하자 한 검사장이 "관심 없어. 그 사람 밑천 드러난 지 오래됐잖아"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도 이 전 기자가 유 이사장의 신라젠 강연 등을 언급하자 한 검사장은 "강연했다는 것을 밖에 홍보하는 것에 있어서 주가조작 차원이잖아"라고 답합니다.

이 같은 대화 내용을 보면 한 검사장은 유 이사장 관련 내용에 대해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총선', '검찰총장', '야당'에 대한 언급 자체도 전혀 없었다고 이 전 기자 측은 주장했습니다.

또 이 전 기자가 신라젠 관련 취재를 언급하며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 등에게 "교도소에 편지도 썼다"라고 말하자 한 검사장이 "그런 거 하다가 한 건 걸리면 되지"라고 답했다는 부분이 공모와 관련해 거의 유일하게 영장 범죄사실에 담겼다고 공개했습니다.

이 말 한마디로 공모관계가 성립한다고 볼 수 없고, 단순 덕담일 뿐이라는 주장입니다.

한 검사장 측도 입장을 내고 KBS 보도는 완전한 허구이며 창작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채널A 측은 진상조사 보고서를 통해 이 전 기자가 후배 기자와 통화에서 해당 검사장이 "손을 써줄 수 있다는 식으로 엄청 이야기를 한다"라면서 "수사팀에다 이야기해줄 수도 있다", "자기를 팔라"라며 제보자를 계속 만나보라고 독려했다는 내용이 있다고 밝혔었습니다.

한편 검찰은 두 사람 간의 공모 여부를 밝히기 위해 한 검사장을 다음 주 중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한, 24일 예정된 검찰 수사심의위에서도 공모 여부는 핵심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앵커]

저희 KBS는 공영방송으로서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진실보도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정파적 이해관계에 좌우돼 ​사실과 다른 내용을 보도하거나, ​인과관계를 왜곡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취재진의 공통된 믿음입니다.

취재 과정에서, 또 보도 내용 가운데, 불가피한 실수가 발견될 경우, 시청자 여러분께 가감없이 공개하고 양해를 구하겠습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김종헌 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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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건 걸리면 되지” 한동훈-이동재 녹취록 공개…“공모는 아냐”
    • 입력 2020-07-19 21:18:48
    • 수정2020-07-19 21:24:59
    뉴스 9
[앵커]

KBS는 어제(18일)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과 관련해 채널A 이동재 전 기자가 유시민 이사장의 신라젠 연루 의혹 관련 취재를 하는 과정에서 한동훈 검사장과 공모를 의심할 만한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습니다.

저희 KBS 취재진은 다양한 취재원들을 상대로 한 취재를 종합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했지만, 기사 일부에서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단정적으로 표현된 점 사과드립니다.

오늘(19일) 이 전 기자 측은 한 검사장과 나눈 대화의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는데, KBS는 공개된 녹취록과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의 입장을 시청자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방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2월 한동훈 검사장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나눈 대화 녹취록의 일부를 이 전 기자 측이 공개했습니다.

녹취록에 따르면 이 전 기자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해 언급하자 한 검사장이 "관심 없어. 그 사람 밑천 드러난 지 오래됐잖아"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도 이 전 기자가 유 이사장의 신라젠 강연 등을 언급하자 한 검사장은 "강연했다는 것을 밖에 홍보하는 것에 있어서 주가조작 차원이잖아"라고 답합니다.

이 같은 대화 내용을 보면 한 검사장은 유 이사장 관련 내용에 대해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총선', '검찰총장', '야당'에 대한 언급 자체도 전혀 없었다고 이 전 기자 측은 주장했습니다.

또 이 전 기자가 신라젠 관련 취재를 언급하며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 등에게 "교도소에 편지도 썼다"라고 말하자 한 검사장이 "그런 거 하다가 한 건 걸리면 되지"라고 답했다는 부분이 공모와 관련해 거의 유일하게 영장 범죄사실에 담겼다고 공개했습니다.

이 말 한마디로 공모관계가 성립한다고 볼 수 없고, 단순 덕담일 뿐이라는 주장입니다.

한 검사장 측도 입장을 내고 KBS 보도는 완전한 허구이며 창작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채널A 측은 진상조사 보고서를 통해 이 전 기자가 후배 기자와 통화에서 해당 검사장이 "손을 써줄 수 있다는 식으로 엄청 이야기를 한다"라면서 "수사팀에다 이야기해줄 수도 있다", "자기를 팔라"라며 제보자를 계속 만나보라고 독려했다는 내용이 있다고 밝혔었습니다.

한편 검찰은 두 사람 간의 공모 여부를 밝히기 위해 한 검사장을 다음 주 중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한, 24일 예정된 검찰 수사심의위에서도 공모 여부는 핵심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앵커]

저희 KBS는 공영방송으로서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진실보도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정파적 이해관계에 좌우돼 ​사실과 다른 내용을 보도하거나, ​인과관계를 왜곡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취재진의 공통된 믿음입니다.

취재 과정에서, 또 보도 내용 가운데, 불가피한 실수가 발견될 경우, 시청자 여러분께 가감없이 공개하고 양해를 구하겠습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김종헌 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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