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학원버스도 등유 넣다가 적발…싸다고 넣었다간 ‘대형사고 위험’
입력 2020.07.20 (07:36)
수정 2020.07.20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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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유차에 등유를 넣으면 엔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사고나 차량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그런데도 비용 때문에 경유를 주유해야 할 대형 트럭에 등유를 넣었다 적발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이들을 태우는 학원버스가 경유 대신 등유를 불법으로 주유하는 현장이 KBS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밤 9시, 아파트 단지 옆 도로에 이동식 주유 차량 한 대가 서 있습니다.
잠시 뒤 학원버스 한 대가 뒤에 멈춰 섭니다.
주유차에서 내린 한 남성이 주유기로 학원버스에 기름을 넣습니다.
그 순간 잠복 중이던 단속반이 현장을 덮칩니다.
[한국석유관리원 단속반원 : "시료 채취 할 거예요. 그리고 사용자 차량에서 등유 주유한 거 확인할 겁니다."]
주유 차량에 담겨 있던 기름에 발색제를 넣자, 투명하던 기름이 보라색으로 변합니다.
100% 경유가 아니라 등유가 섞였다는 뜻입니다.
주유 업자는 불법 주유를 순순히 인정했습니다.
다른 학원버스도 올 예정이었다고도 실토했습니다.
[주유 업자/음성변조 : "저분들 거래한 지 한 몇 개월도 안 됐어요. (오늘 솔직히 한 대 더 오기로 했죠?) 아시고 말씀하시니까 뭐 제가 저기(거짓말) 할 순 없는 거죠."]
등유 가격은 경유보다 20% 정도 쌉니다.
이 때문에 경유차에 등유를 주유하려는 유혹에 빠지기 쉬운데 차에는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차량에 등유를 넣으면 환경오염은 물론, 주행 중 엔진이 고장 나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김기호/한국석유관리원 수도권남부본부 검사3팀장 : "등유 자체는 윤활성이라는 게 없습니다. 윤활성이 이제 기존의 경유보다도 매우 나쁘기 때문에 자동차의 주요 부품들을 손상시키는…."]
주유 업자는 2년 이하의 징역 등 형사처분까지 받지만, 차주는 과태료만 부과됩니다.
안전과 직결된 문제지만 차주에 대한 처벌이 약하다 보니 등유 불법 주유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사명환
경유차에 등유를 넣으면 엔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사고나 차량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그런데도 비용 때문에 경유를 주유해야 할 대형 트럭에 등유를 넣었다 적발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이들을 태우는 학원버스가 경유 대신 등유를 불법으로 주유하는 현장이 KBS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밤 9시, 아파트 단지 옆 도로에 이동식 주유 차량 한 대가 서 있습니다.
잠시 뒤 학원버스 한 대가 뒤에 멈춰 섭니다.
주유차에서 내린 한 남성이 주유기로 학원버스에 기름을 넣습니다.
그 순간 잠복 중이던 단속반이 현장을 덮칩니다.
[한국석유관리원 단속반원 : "시료 채취 할 거예요. 그리고 사용자 차량에서 등유 주유한 거 확인할 겁니다."]
주유 차량에 담겨 있던 기름에 발색제를 넣자, 투명하던 기름이 보라색으로 변합니다.
100% 경유가 아니라 등유가 섞였다는 뜻입니다.
주유 업자는 불법 주유를 순순히 인정했습니다.
다른 학원버스도 올 예정이었다고도 실토했습니다.
[주유 업자/음성변조 : "저분들 거래한 지 한 몇 개월도 안 됐어요. (오늘 솔직히 한 대 더 오기로 했죠?) 아시고 말씀하시니까 뭐 제가 저기(거짓말) 할 순 없는 거죠."]
등유 가격은 경유보다 20% 정도 쌉니다.
이 때문에 경유차에 등유를 주유하려는 유혹에 빠지기 쉬운데 차에는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차량에 등유를 넣으면 환경오염은 물론, 주행 중 엔진이 고장 나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김기호/한국석유관리원 수도권남부본부 검사3팀장 : "등유 자체는 윤활성이라는 게 없습니다. 윤활성이 이제 기존의 경유보다도 매우 나쁘기 때문에 자동차의 주요 부품들을 손상시키는…."]
주유 업자는 2년 이하의 징역 등 형사처분까지 받지만, 차주는 과태료만 부과됩니다.
안전과 직결된 문제지만 차주에 대한 처벌이 약하다 보니 등유 불법 주유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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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학원버스도 등유 넣다가 적발…싸다고 넣었다간 ‘대형사고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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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7-20 07:38:08
- 수정2020-07-20 07:46:57
[앵커]
경유차에 등유를 넣으면 엔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사고나 차량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그런데도 비용 때문에 경유를 주유해야 할 대형 트럭에 등유를 넣었다 적발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이들을 태우는 학원버스가 경유 대신 등유를 불법으로 주유하는 현장이 KBS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밤 9시, 아파트 단지 옆 도로에 이동식 주유 차량 한 대가 서 있습니다.
잠시 뒤 학원버스 한 대가 뒤에 멈춰 섭니다.
주유차에서 내린 한 남성이 주유기로 학원버스에 기름을 넣습니다.
그 순간 잠복 중이던 단속반이 현장을 덮칩니다.
[한국석유관리원 단속반원 : "시료 채취 할 거예요. 그리고 사용자 차량에서 등유 주유한 거 확인할 겁니다."]
주유 차량에 담겨 있던 기름에 발색제를 넣자, 투명하던 기름이 보라색으로 변합니다.
100% 경유가 아니라 등유가 섞였다는 뜻입니다.
주유 업자는 불법 주유를 순순히 인정했습니다.
다른 학원버스도 올 예정이었다고도 실토했습니다.
[주유 업자/음성변조 : "저분들 거래한 지 한 몇 개월도 안 됐어요. (오늘 솔직히 한 대 더 오기로 했죠?) 아시고 말씀하시니까 뭐 제가 저기(거짓말) 할 순 없는 거죠."]
등유 가격은 경유보다 20% 정도 쌉니다.
이 때문에 경유차에 등유를 주유하려는 유혹에 빠지기 쉬운데 차에는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차량에 등유를 넣으면 환경오염은 물론, 주행 중 엔진이 고장 나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김기호/한국석유관리원 수도권남부본부 검사3팀장 : "등유 자체는 윤활성이라는 게 없습니다. 윤활성이 이제 기존의 경유보다도 매우 나쁘기 때문에 자동차의 주요 부품들을 손상시키는…."]
주유 업자는 2년 이하의 징역 등 형사처분까지 받지만, 차주는 과태료만 부과됩니다.
안전과 직결된 문제지만 차주에 대한 처벌이 약하다 보니 등유 불법 주유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사명환
경유차에 등유를 넣으면 엔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사고나 차량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그런데도 비용 때문에 경유를 주유해야 할 대형 트럭에 등유를 넣었다 적발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이들을 태우는 학원버스가 경유 대신 등유를 불법으로 주유하는 현장이 KBS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밤 9시, 아파트 단지 옆 도로에 이동식 주유 차량 한 대가 서 있습니다.
잠시 뒤 학원버스 한 대가 뒤에 멈춰 섭니다.
주유차에서 내린 한 남성이 주유기로 학원버스에 기름을 넣습니다.
그 순간 잠복 중이던 단속반이 현장을 덮칩니다.
[한국석유관리원 단속반원 : "시료 채취 할 거예요. 그리고 사용자 차량에서 등유 주유한 거 확인할 겁니다."]
주유 차량에 담겨 있던 기름에 발색제를 넣자, 투명하던 기름이 보라색으로 변합니다.
100% 경유가 아니라 등유가 섞였다는 뜻입니다.
주유 업자는 불법 주유를 순순히 인정했습니다.
다른 학원버스도 올 예정이었다고도 실토했습니다.
[주유 업자/음성변조 : "저분들 거래한 지 한 몇 개월도 안 됐어요. (오늘 솔직히 한 대 더 오기로 했죠?) 아시고 말씀하시니까 뭐 제가 저기(거짓말) 할 순 없는 거죠."]
등유 가격은 경유보다 20% 정도 쌉니다.
이 때문에 경유차에 등유를 주유하려는 유혹에 빠지기 쉬운데 차에는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차량에 등유를 넣으면 환경오염은 물론, 주행 중 엔진이 고장 나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김기호/한국석유관리원 수도권남부본부 검사3팀장 : "등유 자체는 윤활성이라는 게 없습니다. 윤활성이 이제 기존의 경유보다도 매우 나쁘기 때문에 자동차의 주요 부품들을 손상시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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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과 직결된 문제지만 차주에 대한 처벌이 약하다 보니 등유 불법 주유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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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waterm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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