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미국, 25일 특별 실업수당 종료…‘실업 대란’ 오나
입력 2020.07.22 (18:03)
수정 2020.07.2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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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로벌ET> 시간입니다.
오늘도 이경진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떤 소식 가져오셨나요?
[기자]
준비한 화면 먼저 함께 보실까요?
[앵커]
FIND SOMETHING NEW, 뭘 새로 찾자는 얘기죠?
[기자]
바로 '직업'입니다.
FIND SOMETHING NEW.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코로나19 실직자들을 돕겠다며 내놓은 일종의 취업 지원 프로그램입니다.
자신의 취업 경험을 전하는 시민들 영상도 공개했는데요.
["두 번이나 해고당했지만, 지금은 기술 분야에서 상담사로 일합니다."]
결론은, 기술도 가르쳐주고 공부도 시켜줄 테니 '새 일자리'를 찾아보라는 겁니다.
해당 캠페인이 공개되자마자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한 고용 한파가 원인인데, 이게 과연 개인의 능력으로 돌파할 수 있는 문제냐, 사회 분위기 전혀 못 읽는다, 이런 겁니다.
[앵커]
캠페인 취지는 알겠는데, 제가 실직자라도 많이 당황스러울 것 같아요.
이 기자도 언급했지만, 지금 코로나19 때문에 일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상황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여전히 천8백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문 차들, 차 트렁크가 모두 열려 있죠.
무료 음식을 받기 위한 줄입니다.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은 11.1%입니다.
2월까지만 해도 사상 최저 수준인 3.5%까지 내려갔지만, 최근 석 달 연속 1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체감 실업률은 더 좋지 않습니다.
실업 수당을 받아도 공과금조차 내지 못하는 형편입니다.
[카라 스틸/실직자 : "제가 약을 사야 하나요? 아니면 수당을 아껴서 의사를 찾아가야 하나요? 아니면 차에 기름을 넣어야 하나요?"]
[앵커]
일각에서는 이달부터 실업률이 다시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
이유가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현재 실직자에게 매주 6백 달러(72만 원)의 특별 실업수당을 주고 있는데요.
오는 25일을 마지막으로 지급이 끝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추가 실업수당 연장에 반대합니다.
"실업수당이 일할 의지를 꺾고 있다"며, "근로자들이 일부러 일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스티브 므누신/미국 재무장관 : "우리는 일을 하도록 돕는 것 이상의 돈은 지출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주당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백만 건이 넘습니다.
이런 상황이 넉 달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일주일 동안 하루 6만~8만 명씩 발생해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미국 CNBC 방송은 특별 실업수당이 종료되면 2천5백만 명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결국에는 일자리가 다시 살아나야 하는데요.
이미 고용시장 전반에 감원 바람이 불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일자리 지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간 버티던 대기업들도 몸집을 줄이고 있습니다.
장기 침체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항공업계는 이미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했습니다.
아메리칸항공이 2만 5천 명, 유나이티드항공이 미국 직원의 45%에 해당하는 3만 6천 명 감원 계획을 밝혔습니다.
사실상 정리해고죠.
연방정부 지원이 끝나는 10월 1일에 나가라고 통보한 상탭니다.
[앵커]
무급휴직, 일시 해고 상태였던 근로자들이 지금 영영 직장을 잃을 위깁니다.
[기자]
네, 그뿐만 아니라 영세상인과 자영업자도 직격탄을 맞고 있죠.
단골손님이 줄을 잇던 이 음식점은 최근 폐업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경영난을 버티지 못했습니다.
[폐업 음식점 사장 : "하루에 100달러 벌 정도로 벌이가 없습니다."]
소매업을 포함한 수많은 업체가 문을 닫거나 파산 신청을 하면서, 실업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는데요.
CNN에 따르면, 지난 3월 초 이후 6만 6천여 개 사업체가 사라졌고, 이곳에 고용됐던 사람들은 그대로 쫓겨났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도 고용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기업에 지원금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9월에 끝나죠.
[기자]
맞습니다.
코로나19 타격이 심각한 여행업, 항공업 등이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고 있는데요.
이게 9월 중순까지여서 기간이 연장되지 않으면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업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경진 기자 잘 들었습니다.
<글로벌ET> 시간입니다.
오늘도 이경진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떤 소식 가져오셨나요?
[기자]
준비한 화면 먼저 함께 보실까요?
[앵커]
FIND SOMETHING NEW, 뭘 새로 찾자는 얘기죠?
[기자]
바로 '직업'입니다.
FIND SOMETHING NEW.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코로나19 실직자들을 돕겠다며 내놓은 일종의 취업 지원 프로그램입니다.
자신의 취업 경험을 전하는 시민들 영상도 공개했는데요.
["두 번이나 해고당했지만, 지금은 기술 분야에서 상담사로 일합니다."]
결론은, 기술도 가르쳐주고 공부도 시켜줄 테니 '새 일자리'를 찾아보라는 겁니다.
해당 캠페인이 공개되자마자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한 고용 한파가 원인인데, 이게 과연 개인의 능력으로 돌파할 수 있는 문제냐, 사회 분위기 전혀 못 읽는다, 이런 겁니다.
[앵커]
캠페인 취지는 알겠는데, 제가 실직자라도 많이 당황스러울 것 같아요.
이 기자도 언급했지만, 지금 코로나19 때문에 일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상황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여전히 천8백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문 차들, 차 트렁크가 모두 열려 있죠.
무료 음식을 받기 위한 줄입니다.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은 11.1%입니다.
2월까지만 해도 사상 최저 수준인 3.5%까지 내려갔지만, 최근 석 달 연속 1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체감 실업률은 더 좋지 않습니다.
실업 수당을 받아도 공과금조차 내지 못하는 형편입니다.
[카라 스틸/실직자 : "제가 약을 사야 하나요? 아니면 수당을 아껴서 의사를 찾아가야 하나요? 아니면 차에 기름을 넣어야 하나요?"]
[앵커]
일각에서는 이달부터 실업률이 다시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
이유가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현재 실직자에게 매주 6백 달러(72만 원)의 특별 실업수당을 주고 있는데요.
오는 25일을 마지막으로 지급이 끝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추가 실업수당 연장에 반대합니다.
"실업수당이 일할 의지를 꺾고 있다"며, "근로자들이 일부러 일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스티브 므누신/미국 재무장관 : "우리는 일을 하도록 돕는 것 이상의 돈은 지출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주당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백만 건이 넘습니다.
이런 상황이 넉 달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일주일 동안 하루 6만~8만 명씩 발생해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미국 CNBC 방송은 특별 실업수당이 종료되면 2천5백만 명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결국에는 일자리가 다시 살아나야 하는데요.
이미 고용시장 전반에 감원 바람이 불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일자리 지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간 버티던 대기업들도 몸집을 줄이고 있습니다.
장기 침체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항공업계는 이미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했습니다.
아메리칸항공이 2만 5천 명, 유나이티드항공이 미국 직원의 45%에 해당하는 3만 6천 명 감원 계획을 밝혔습니다.
사실상 정리해고죠.
연방정부 지원이 끝나는 10월 1일에 나가라고 통보한 상탭니다.
[앵커]
무급휴직, 일시 해고 상태였던 근로자들이 지금 영영 직장을 잃을 위깁니다.
[기자]
네, 그뿐만 아니라 영세상인과 자영업자도 직격탄을 맞고 있죠.
단골손님이 줄을 잇던 이 음식점은 최근 폐업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경영난을 버티지 못했습니다.
[폐업 음식점 사장 : "하루에 100달러 벌 정도로 벌이가 없습니다."]
소매업을 포함한 수많은 업체가 문을 닫거나 파산 신청을 하면서, 실업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는데요.
CNN에 따르면, 지난 3월 초 이후 6만 6천여 개 사업체가 사라졌고, 이곳에 고용됐던 사람들은 그대로 쫓겨났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도 고용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기업에 지원금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9월에 끝나죠.
[기자]
맞습니다.
코로나19 타격이 심각한 여행업, 항공업 등이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고 있는데요.
이게 9월 중순까지여서 기간이 연장되지 않으면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업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경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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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로벌ET> 시간입니다.
오늘도 이경진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떤 소식 가져오셨나요?
[기자]
준비한 화면 먼저 함께 보실까요?
[앵커]
FIND SOMETHING NEW, 뭘 새로 찾자는 얘기죠?
[기자]
바로 '직업'입니다.
FIND SOMETHING NEW.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코로나19 실직자들을 돕겠다며 내놓은 일종의 취업 지원 프로그램입니다.
자신의 취업 경험을 전하는 시민들 영상도 공개했는데요.
["두 번이나 해고당했지만, 지금은 기술 분야에서 상담사로 일합니다."]
결론은, 기술도 가르쳐주고 공부도 시켜줄 테니 '새 일자리'를 찾아보라는 겁니다.
해당 캠페인이 공개되자마자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한 고용 한파가 원인인데, 이게 과연 개인의 능력으로 돌파할 수 있는 문제냐, 사회 분위기 전혀 못 읽는다, 이런 겁니다.
[앵커]
캠페인 취지는 알겠는데, 제가 실직자라도 많이 당황스러울 것 같아요.
이 기자도 언급했지만, 지금 코로나19 때문에 일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상황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여전히 천8백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문 차들, 차 트렁크가 모두 열려 있죠.
무료 음식을 받기 위한 줄입니다.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은 11.1%입니다.
2월까지만 해도 사상 최저 수준인 3.5%까지 내려갔지만, 최근 석 달 연속 1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체감 실업률은 더 좋지 않습니다.
실업 수당을 받아도 공과금조차 내지 못하는 형편입니다.
[카라 스틸/실직자 : "제가 약을 사야 하나요? 아니면 수당을 아껴서 의사를 찾아가야 하나요? 아니면 차에 기름을 넣어야 하나요?"]
[앵커]
일각에서는 이달부터 실업률이 다시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
이유가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현재 실직자에게 매주 6백 달러(72만 원)의 특별 실업수당을 주고 있는데요.
오는 25일을 마지막으로 지급이 끝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추가 실업수당 연장에 반대합니다.
"실업수당이 일할 의지를 꺾고 있다"며, "근로자들이 일부러 일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스티브 므누신/미국 재무장관 : "우리는 일을 하도록 돕는 것 이상의 돈은 지출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주당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백만 건이 넘습니다.
이런 상황이 넉 달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일주일 동안 하루 6만~8만 명씩 발생해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미국 CNBC 방송은 특별 실업수당이 종료되면 2천5백만 명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결국에는 일자리가 다시 살아나야 하는데요.
이미 고용시장 전반에 감원 바람이 불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일자리 지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간 버티던 대기업들도 몸집을 줄이고 있습니다.
장기 침체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항공업계는 이미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했습니다.
아메리칸항공이 2만 5천 명, 유나이티드항공이 미국 직원의 45%에 해당하는 3만 6천 명 감원 계획을 밝혔습니다.
사실상 정리해고죠.
연방정부 지원이 끝나는 10월 1일에 나가라고 통보한 상탭니다.
[앵커]
무급휴직, 일시 해고 상태였던 근로자들이 지금 영영 직장을 잃을 위깁니다.
[기자]
네, 그뿐만 아니라 영세상인과 자영업자도 직격탄을 맞고 있죠.
단골손님이 줄을 잇던 이 음식점은 최근 폐업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경영난을 버티지 못했습니다.
[폐업 음식점 사장 : "하루에 100달러 벌 정도로 벌이가 없습니다."]
소매업을 포함한 수많은 업체가 문을 닫거나 파산 신청을 하면서, 실업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는데요.
CNN에 따르면, 지난 3월 초 이후 6만 6천여 개 사업체가 사라졌고, 이곳에 고용됐던 사람들은 그대로 쫓겨났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도 고용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기업에 지원금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9월에 끝나죠.
[기자]
맞습니다.
코로나19 타격이 심각한 여행업, 항공업 등이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고 있는데요.
이게 9월 중순까지여서 기간이 연장되지 않으면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업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경진 기자 잘 들었습니다.
<글로벌ET> 시간입니다.
오늘도 이경진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떤 소식 가져오셨나요?
[기자]
준비한 화면 먼저 함께 보실까요?
[앵커]
FIND SOMETHING NEW, 뭘 새로 찾자는 얘기죠?
[기자]
바로 '직업'입니다.
FIND SOMETHING NEW.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코로나19 실직자들을 돕겠다며 내놓은 일종의 취업 지원 프로그램입니다.
자신의 취업 경험을 전하는 시민들 영상도 공개했는데요.
["두 번이나 해고당했지만, 지금은 기술 분야에서 상담사로 일합니다."]
결론은, 기술도 가르쳐주고 공부도 시켜줄 테니 '새 일자리'를 찾아보라는 겁니다.
해당 캠페인이 공개되자마자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한 고용 한파가 원인인데, 이게 과연 개인의 능력으로 돌파할 수 있는 문제냐, 사회 분위기 전혀 못 읽는다, 이런 겁니다.
[앵커]
캠페인 취지는 알겠는데, 제가 실직자라도 많이 당황스러울 것 같아요.
이 기자도 언급했지만, 지금 코로나19 때문에 일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상황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여전히 천8백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문 차들, 차 트렁크가 모두 열려 있죠.
무료 음식을 받기 위한 줄입니다.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은 11.1%입니다.
2월까지만 해도 사상 최저 수준인 3.5%까지 내려갔지만, 최근 석 달 연속 1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체감 실업률은 더 좋지 않습니다.
실업 수당을 받아도 공과금조차 내지 못하는 형편입니다.
[카라 스틸/실직자 : "제가 약을 사야 하나요? 아니면 수당을 아껴서 의사를 찾아가야 하나요? 아니면 차에 기름을 넣어야 하나요?"]
[앵커]
일각에서는 이달부터 실업률이 다시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
이유가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현재 실직자에게 매주 6백 달러(72만 원)의 특별 실업수당을 주고 있는데요.
오는 25일을 마지막으로 지급이 끝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추가 실업수당 연장에 반대합니다.
"실업수당이 일할 의지를 꺾고 있다"며, "근로자들이 일부러 일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스티브 므누신/미국 재무장관 : "우리는 일을 하도록 돕는 것 이상의 돈은 지출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주당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백만 건이 넘습니다.
이런 상황이 넉 달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일주일 동안 하루 6만~8만 명씩 발생해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미국 CNBC 방송은 특별 실업수당이 종료되면 2천5백만 명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결국에는 일자리가 다시 살아나야 하는데요.
이미 고용시장 전반에 감원 바람이 불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일자리 지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간 버티던 대기업들도 몸집을 줄이고 있습니다.
장기 침체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항공업계는 이미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했습니다.
아메리칸항공이 2만 5천 명, 유나이티드항공이 미국 직원의 45%에 해당하는 3만 6천 명 감원 계획을 밝혔습니다.
사실상 정리해고죠.
연방정부 지원이 끝나는 10월 1일에 나가라고 통보한 상탭니다.
[앵커]
무급휴직, 일시 해고 상태였던 근로자들이 지금 영영 직장을 잃을 위깁니다.
[기자]
네, 그뿐만 아니라 영세상인과 자영업자도 직격탄을 맞고 있죠.
단골손님이 줄을 잇던 이 음식점은 최근 폐업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경영난을 버티지 못했습니다.
[폐업 음식점 사장 : "하루에 100달러 벌 정도로 벌이가 없습니다."]
소매업을 포함한 수많은 업체가 문을 닫거나 파산 신청을 하면서, 실업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는데요.
CNN에 따르면, 지난 3월 초 이후 6만 6천여 개 사업체가 사라졌고, 이곳에 고용됐던 사람들은 그대로 쫓겨났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도 고용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기업에 지원금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9월에 끝나죠.
[기자]
맞습니다.
코로나19 타격이 심각한 여행업, 항공업 등이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고 있는데요.
이게 9월 중순까지여서 기간이 연장되지 않으면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업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경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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