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세트메뉴, 어린이 한 끼 열량 초�

⊙앵커: 패스트푸드점에서 파는 이른바 세트메뉴가 높은 열량과 지방으로 어린이 건강에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햄버거에 콜라, 감자튀김, 어른들을 대상으로 한 햄버거 세트지만 어린이들도 부담없이 주문해서 먹습니다.
⊙윤드보라(초등학교 6학년생): 감자랑 음료수랑 먹으면 맛있고 몸에 나쁜 건 알지만 몸이 저절로 먹게 돼요.
⊙기자: 이 어린이뿐만 아니라 패스트푸드점을 찾는 어린이 3명 가운데 1명은 세트메뉴를 주문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윤옥(경기도 파주시): 웬만하면 안 먹이려고 하는데요.
또 아이들이 워낙 시간없고 공부 많이 하고 그러니까 먹고 싶어할 때는 어쩔 수 없이 먹이는 경우가 많아요.
⊙기자: 햄버거 세트의 열량은 평균 888킬로칼로리.
초등학교 5, 6학년 어린이 하루 열량 권장량의 44%나 되고 한 끼 권장량보다는 33%나 많습니다.
특히 한 끼에 먹는 지방 함량은 32g으로 하루 섭취 기준량의 64%나 돼 비만을 부르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박용우(강북 삼성병원 비만 클리닉): 양이 많지 않더라도 상대적인 칼로리 밀도가 높기 때문에 영양과잉을 초래하기 쉽고 결국 그렇게 하면 비만으로 이어지게 되죠.
⊙기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사 결과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간식으로는 햄버거가 꼽혔습니다.
간편한 패스트푸드가 내 자녀를 살찌게 만든다는 사실, 부모들이 다시 한 번 새겨보아야 할 대목입니다.
KBS뉴스 박찬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