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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딜’ 아시아나 인수도 미궁 속
입력 2020.07.24 (06:37) 수정 2020.07.24 (07:05) 뉴스광장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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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몰딜'로 불리던 이스타항공에 이어 이른바 '빅딜'로 꼽히던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합병 역시 교착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항공업계 재편 작업이 자칫 원점으로 돌아갈 처지에 놓였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HDC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의 아시아나 인수 상황은 이스타항공 사례와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게 지난해 11월이지만,

[정몽규/HDC그룹 회장/지난해 11월 : "HDC 그룹은 항공산업뿐만 아니라 나아가 모빌리티 그룹으로서 한걸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7개월이 넘도록 인수 계약 종료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국제선 운항이 중지될 정도로 타격을 입힌 코로나19가 결정적이었습니다.

여객수가 크게 줄면서 아시아나의 경영난은 더 심해졌고, 부채비율은 3월 말 기준으로 6,280%까지 늘었습니다.

현산 측은 아시아나의 회계 처리를 믿을 수 없다며 인수조건에 대한 재협의 요구와 함께 장고에 들어갔습니다.

물밑으로는 외국의 예를 들며 항공사에 대한 지원을 지금보다 더 늘려야 한다며 채권단과 정부를 동시에 압박하고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인수 의지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획기적인 상황 변화가 있지 않은 한 계약 포기 쪽으로 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허희영/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 : "어떤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조짐이 안 보여요. 이것은 곧 협상이 점점 어려워지거나 노딜(No-deal) 선언에 근접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는 거죠."]

인수 협상이 무산될 경우 아시아나 항공은 채권단 관리하에 분리 매각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코로나19여파로 기업들이 돈줄 조이기에 나선 데다 전망이 불투명한 항공업 인수에 선뜻 뛰어들 것이라는 기대도 어렵습니다.

오히려 기존 저비용항공사들의 경영난이 이어지면서 제2의 이스타항공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

저비용항공사 대표들은 최근 국회를 찾아 다음 달로 대부분 종료되는 고용유지지원금을 연장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영상편집:하동우/그래픽:김영희
  • ‘빅딜’ 아시아나 인수도 미궁 속
    • 입력 2020-07-24 06:50:32
    • 수정2020-07-24 07:05:54
    뉴스광장 1부
[앵커]

'스몰딜'로 불리던 이스타항공에 이어 이른바 '빅딜'로 꼽히던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합병 역시 교착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항공업계 재편 작업이 자칫 원점으로 돌아갈 처지에 놓였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HDC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의 아시아나 인수 상황은 이스타항공 사례와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게 지난해 11월이지만,

[정몽규/HDC그룹 회장/지난해 11월 : "HDC 그룹은 항공산업뿐만 아니라 나아가 모빌리티 그룹으로서 한걸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7개월이 넘도록 인수 계약 종료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국제선 운항이 중지될 정도로 타격을 입힌 코로나19가 결정적이었습니다.

여객수가 크게 줄면서 아시아나의 경영난은 더 심해졌고, 부채비율은 3월 말 기준으로 6,280%까지 늘었습니다.

현산 측은 아시아나의 회계 처리를 믿을 수 없다며 인수조건에 대한 재협의 요구와 함께 장고에 들어갔습니다.

물밑으로는 외국의 예를 들며 항공사에 대한 지원을 지금보다 더 늘려야 한다며 채권단과 정부를 동시에 압박하고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인수 의지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획기적인 상황 변화가 있지 않은 한 계약 포기 쪽으로 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허희영/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 : "어떤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조짐이 안 보여요. 이것은 곧 협상이 점점 어려워지거나 노딜(No-deal) 선언에 근접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는 거죠."]

인수 협상이 무산될 경우 아시아나 항공은 채권단 관리하에 분리 매각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코로나19여파로 기업들이 돈줄 조이기에 나선 데다 전망이 불투명한 항공업 인수에 선뜻 뛰어들 것이라는 기대도 어렵습니다.

오히려 기존 저비용항공사들의 경영난이 이어지면서 제2의 이스타항공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

저비용항공사 대표들은 최근 국회를 찾아 다음 달로 대부분 종료되는 고용유지지원금을 연장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영상편집:하동우/그래픽: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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