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수돗물 유충’ 이어 만2천 가구 단수…피해 주민 분통

입력 2020.07.24 (07:34) 수정 2020.07.24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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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돼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인천 일부 지역에 어제는 수도관이 파열돼 물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인데, 피해를 입은 만 2천 가구 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박효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처 씻지 못한 그릇이 개수대에 한 가득입니다.

수도꼭지를 아무리 움직여봐도 물 한방울 나오지 않습니다.

[주민/음성변조 : "씻을 수도 없고 우리 애는 그냥 생수로 이닦고 세수하고 나갔어요, 머리도 못 감고."]

예고없는 단수때문에 출근 준비를 못해 큰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피해 가구는 인천 계양구 일대 만 2천 가구가 넘습니다.

[주민/음성변조 : "그럼 뭐 어떻게 세수도 못하고 그냥 이러고 있죠 뭐. 밥도 지금 안 먹었어요."]

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자 점심 장사를 앞둔 식당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완전히 물이 끊어진 뒤 급기야 녹물까지 나오자 급수차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호준/인천시 작전서운동 : "10시까지는 거의 안 나오다가 지금 졸졸졸 나오는데. 거의 녹물 나오고. 그래 가지고 장사를 못 하고 있죠."]

학교 급식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붉은 물이 지금 좀 나오고. 그래서 그거 갖고는 식사를 제공 못해가지고 급수차를 불러 가지고 지금 응급조치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물 공급이 중단된 것은 상수도관 파열에 따른 누수 때문입니다.

[당용증/인천시 북부수도사업소장 : "천대고가도로 밑에서 지금 300mm (수도관) 누수가 발생해서 그 작업하기 전에 미리 물을 잠그는 과정에서 일부 주민께서 물을 못 먹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천시는 처음에는 유충을 없애기 위해 수돗물을 대량으로 방류하고 있기 때문에 수압이 약해져서 단수가 됐다고 밝혀 혼선을 빚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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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수돗물 유충’ 이어 만2천 가구 단수…피해 주민 분통
    • 입력 2020-07-24 07:37:04
    • 수정2020-07-24 07:46:54
    뉴스광장(경인)
[앵커]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돼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인천 일부 지역에 어제는 수도관이 파열돼 물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인데, 피해를 입은 만 2천 가구 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박효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처 씻지 못한 그릇이 개수대에 한 가득입니다.

수도꼭지를 아무리 움직여봐도 물 한방울 나오지 않습니다.

[주민/음성변조 : "씻을 수도 없고 우리 애는 그냥 생수로 이닦고 세수하고 나갔어요, 머리도 못 감고."]

예고없는 단수때문에 출근 준비를 못해 큰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피해 가구는 인천 계양구 일대 만 2천 가구가 넘습니다.

[주민/음성변조 : "그럼 뭐 어떻게 세수도 못하고 그냥 이러고 있죠 뭐. 밥도 지금 안 먹었어요."]

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자 점심 장사를 앞둔 식당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완전히 물이 끊어진 뒤 급기야 녹물까지 나오자 급수차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호준/인천시 작전서운동 : "10시까지는 거의 안 나오다가 지금 졸졸졸 나오는데. 거의 녹물 나오고. 그래 가지고 장사를 못 하고 있죠."]

학교 급식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붉은 물이 지금 좀 나오고. 그래서 그거 갖고는 식사를 제공 못해가지고 급수차를 불러 가지고 지금 응급조치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물 공급이 중단된 것은 상수도관 파열에 따른 누수 때문입니다.

[당용증/인천시 북부수도사업소장 : "천대고가도로 밑에서 지금 300mm (수도관) 누수가 발생해서 그 작업하기 전에 미리 물을 잠그는 과정에서 일부 주민께서 물을 못 먹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천시는 처음에는 유충을 없애기 위해 수돗물을 대량으로 방류하고 있기 때문에 수압이 약해져서 단수가 됐다고 밝혀 혼선을 빚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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