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 만에 야구장 ‘함성’…관중도·치어리더도 마스크

입력 2020.07.26 (21:12) 수정 2020.07.2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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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 19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8명입니다.

해유 유입이 46명으로, 국내 발생보다 4배 정도 많습니다.

지난 금요일 입국한 이라크 건설 근로자들 가운데 40명 가까이 확진자가 더 늘었습니다.

총 70여 명이 입국 뒤 확진된 겁니다.

부산의 러시아 선박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는 우려했던 지역사회 2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승선했던 수리업체 직원의 접촉자가 감염된 건데요. 지역사회 누적 확진자는 9명으로 늘었습니다.

해외 입국 확진자가 급증하자, 정부는 방역강화 대상 국가를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들 국가에서 오는 선원들, '음성 확인서'를 꼭 내도록 할 예정입니다.

또 지금은 국가가 부담하는 외국인 확진자의 입원치료비를, 본인 부담 적용이 가능하도록 법령 개정을 추진합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26일)부터 프로야구 경기에 제한적 관중 입장이 허용됐는데요.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풍경이라는데, ​김지선 기자가 ​야구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야구장에 이 함성이 울려퍼지기까지 약 석달이 걸렸습니다.

관중들도, 치어리더들도 모두 마스크를 썼습니다.

구호 대신 몸 동작으로 응원에 나섰지만, 그 열기 만큼은 뜨거웠습니다.

[김용찬/롯데 팬 : "(다리 다치셨는데 오늘 오셨네요?) 저는 아픈 건 문제가 안 되고요. 진짜 1년을 기다렸어요 정말. 너무 보고싶었습니다."]

이번에 허용된 인원은 전체 관람 인원의 10%.

대부분 1시간도 안돼 매진됐습니다.

[박종태/키움 팬 : "열심히 '광 클릭'했죠. 그냥 좋았어요. 아무 말 필요 없이. 야구장 온 것 만으로도 좋았어요."]

방역 지침에 따라 풍경은 예년과 달랐습니다.

출입구에서 체온을 재고, QR코드를 발급받아 신원을 확인한 뒤 입장합니다.

침방울이 튈 수 있는 요란한 응원은 할 수 없고, 관중석에서 즐기던 '치맥'도 금지됐습니다.

야구장 안에서 산 음식도 지정된 장소에서만 먹을 수 있고, 가족이나 연인도 한 칸 이상 거리를 두고 앉았습니다.

[손혁/키움 감독 : "(저희도) 손씻기나 마스크 계속 착용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팬들의 응원이 더해진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에너지, 더 좋은 경기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입장하면서 생긴 긴 줄, 1-2미터 거리두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열기가 오를 수록 응원 함성이 높아지는 등 우려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정부는 경기장 안팎에서 방역 수칙이 철저히 준수된다는 전제 아래 점차 프로 스포츠 입장 관중을 늘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 박준석/영상편집:권형욱/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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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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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달 만에 야구장 ‘함성’…관중도·치어리더도 마스크
    • 입력 2020-07-26 21:13:56
    • 수정2020-07-26 21:57:11
    뉴스 9
[앵커]

국내 코로나 19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8명입니다.

해유 유입이 46명으로, 국내 발생보다 4배 정도 많습니다.

지난 금요일 입국한 이라크 건설 근로자들 가운데 40명 가까이 확진자가 더 늘었습니다.

총 70여 명이 입국 뒤 확진된 겁니다.

부산의 러시아 선박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는 우려했던 지역사회 2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승선했던 수리업체 직원의 접촉자가 감염된 건데요. 지역사회 누적 확진자는 9명으로 늘었습니다.

해외 입국 확진자가 급증하자, 정부는 방역강화 대상 국가를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들 국가에서 오는 선원들, '음성 확인서'를 꼭 내도록 할 예정입니다.

또 지금은 국가가 부담하는 외국인 확진자의 입원치료비를, 본인 부담 적용이 가능하도록 법령 개정을 추진합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26일)부터 프로야구 경기에 제한적 관중 입장이 허용됐는데요.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풍경이라는데, ​김지선 기자가 ​야구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야구장에 이 함성이 울려퍼지기까지 약 석달이 걸렸습니다.

관중들도, 치어리더들도 모두 마스크를 썼습니다.

구호 대신 몸 동작으로 응원에 나섰지만, 그 열기 만큼은 뜨거웠습니다.

[김용찬/롯데 팬 : "(다리 다치셨는데 오늘 오셨네요?) 저는 아픈 건 문제가 안 되고요. 진짜 1년을 기다렸어요 정말. 너무 보고싶었습니다."]

이번에 허용된 인원은 전체 관람 인원의 10%.

대부분 1시간도 안돼 매진됐습니다.

[박종태/키움 팬 : "열심히 '광 클릭'했죠. 그냥 좋았어요. 아무 말 필요 없이. 야구장 온 것 만으로도 좋았어요."]

방역 지침에 따라 풍경은 예년과 달랐습니다.

출입구에서 체온을 재고, QR코드를 발급받아 신원을 확인한 뒤 입장합니다.

침방울이 튈 수 있는 요란한 응원은 할 수 없고, 관중석에서 즐기던 '치맥'도 금지됐습니다.

야구장 안에서 산 음식도 지정된 장소에서만 먹을 수 있고, 가족이나 연인도 한 칸 이상 거리를 두고 앉았습니다.

[손혁/키움 감독 : "(저희도) 손씻기나 마스크 계속 착용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팬들의 응원이 더해진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에너지, 더 좋은 경기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입장하면서 생긴 긴 줄, 1-2미터 거리두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열기가 오를 수록 응원 함성이 높아지는 등 우려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정부는 경기장 안팎에서 방역 수칙이 철저히 준수된다는 전제 아래 점차 프로 스포츠 입장 관중을 늘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 박준석/영상편집:권형욱/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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