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정수장 3곳서 추가 유충 발견…“유충 민원은 외부 유입”

입력 2020.07.28 (19:22) 수정 2020.07.2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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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수돗물 유충 사태를 계기로 정부가 전국 정수장 점검에 나섰는데요.

앞서 지난주에 정수장 7곳에서 유충이 발견된 데 이어, 3곳에서 추가로 유충이 확인됐습니다.

인천을 제외한 전국에서 접수된 유충 민원은 수돗물이 아니라 하수구 등 외부에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반 정수장 430여 곳을 조사한 결과 새로 유충이 확인된 곳은 합천 적중, 강릉 연곡, 무주 무풍 정수장입니다.

이들 정수장에서는 모두 물의 이물질을 걸러주는 여과지에서 유충이 발견됐습니다.

여과지 세척주기가 길거나, 여과지가 외부에 노출돼 있었던 게 유충 발생의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하지만, 세 곳 다 정수장 이후의 과정인 배수지나 가정에서는 유충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신진수/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 : "유충이 여과지에서 걸러져 가정에 공급되는 수돗물에는 흘러가지 않은 것을 의미합니다."]

환경부는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전국 정수장 위생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여과지 등의 시설을 폐쇄형으로 전환하고, 이중문과 방충망 등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또 서울 지역 정수장들이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식품안전경영시스템을 다른 정수장에도 적용할 방침입니다.

[조석훈/환경부 물이용기획과장 : "교차오염이 방지되도록 구역 간에 차단벽을 설치해서 관리를 하고, 출입 시 복장 확인 및 입구에 설치된 신발털이개로 이물질을 제거하고 출입(합니다.)"]

한편, 전국적으로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민원은 대부분 수돗물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환경부는 인천을 제외한 지역에서 지금까지 690여 건이 접수됐는데 모두 수돗물이 아닌 외부에서 유입된 벌레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주로 화장실 등 습한 곳에서 서식하는 실지렁이와 나방파리였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 "이걸 가지고 현장에 지금 나가고 있고요. 나가봤더니 안에..."]

인천 수돗물유충발생 원인에 대한 전문가 중간 조사 결과는 다음주에 발표됩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촬영기자:이상구/영상편집:박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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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정수장 3곳서 추가 유충 발견…“유충 민원은 외부 유입”
    • 입력 2020-07-28 19:22:44
    • 수정2020-07-28 19: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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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수돗물 유충 사태를 계기로 정부가 전국 정수장 점검에 나섰는데요.

앞서 지난주에 정수장 7곳에서 유충이 발견된 데 이어, 3곳에서 추가로 유충이 확인됐습니다.

인천을 제외한 전국에서 접수된 유충 민원은 수돗물이 아니라 하수구 등 외부에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반 정수장 430여 곳을 조사한 결과 새로 유충이 확인된 곳은 합천 적중, 강릉 연곡, 무주 무풍 정수장입니다.

이들 정수장에서는 모두 물의 이물질을 걸러주는 여과지에서 유충이 발견됐습니다.

여과지 세척주기가 길거나, 여과지가 외부에 노출돼 있었던 게 유충 발생의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하지만, 세 곳 다 정수장 이후의 과정인 배수지나 가정에서는 유충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신진수/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 : "유충이 여과지에서 걸러져 가정에 공급되는 수돗물에는 흘러가지 않은 것을 의미합니다."]

환경부는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전국 정수장 위생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여과지 등의 시설을 폐쇄형으로 전환하고, 이중문과 방충망 등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또 서울 지역 정수장들이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식품안전경영시스템을 다른 정수장에도 적용할 방침입니다.

[조석훈/환경부 물이용기획과장 : "교차오염이 방지되도록 구역 간에 차단벽을 설치해서 관리를 하고, 출입 시 복장 확인 및 입구에 설치된 신발털이개로 이물질을 제거하고 출입(합니다.)"]

한편, 전국적으로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민원은 대부분 수돗물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환경부는 인천을 제외한 지역에서 지금까지 690여 건이 접수됐는데 모두 수돗물이 아닌 외부에서 유입된 벌레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주로 화장실 등 습한 곳에서 서식하는 실지렁이와 나방파리였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 "이걸 가지고 현장에 지금 나가고 있고요. 나가봤더니 안에..."]

인천 수돗물유충발생 원인에 대한 전문가 중간 조사 결과는 다음주에 발표됩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촬영기자:이상구/영상편집:박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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