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중단 권고’에도 한동훈 휴대전화 압수수색…한-수사팀장 몸싸움도

입력 2020.07.29 (19:25) 수정 2020.07.29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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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을 둘러싸고 검찰수사심의위가 지난주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선 수사 중단을 권고했죠.

그런데 오늘 수사팀이 한 검사장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심의위 권고를 따르지 않겠다는 건데, 압색 과정에서 한 검사장과 수사팀장 사이에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주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수사 중단을 권고한 수사심의위 결정에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던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오늘 한 검사장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나섰습니다.

심의의 권고와 상관없이 수사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겁니다.

압수 대상은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칩이었습니다.

수사팀은 한 검사장을 소환 조사한 뒤 임의제출 받으려 했지만,

한 검사장이 나오지 않자 법무연수원 사무실에서 이를 확보했습니다.

오전 10시 반에 집행에 착수해 5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압수수색 과정에서는 몸싸움까지 있었습니다.

한 검사장 측은 변호인과 통화를 위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풀려했는데, 수사팀장인 정진웅 형사1부장이 갑자기 한 검사장을 넘어뜨리고 위에 올라타는 등 일방적인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검찰이 직권을 남용한 '독직폭행'이라며 정 부장검사를 서울고검에 고소하고 감찰을 요청했습니다.

반면 중앙지검은 압수수색 방해 행위가 있었다고 맞섰습니다.

휴대전화에 저장된 정보를 삭제하려는 시도로 의심되는 정황이 있어 제지했다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오히려 정 부장이 한 검사장의 물리적 방해 행위로 넘어져 진료를 받았다면서 공무집행방해 혐의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한 검사장 측이 '거짓 주장'이라고 재반박하며 양측 간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한 검사장의 진정서를 접수한 서울고검은 감찰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재흽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안재우

[알립니다] 본 리포트의 그래픽에 나온 '한동훈 검사장의 물리적 방해 혐의'를 '한동훈 검사장의 물리적 방해 행위'로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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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사 중단 권고’에도 한동훈 휴대전화 압수수색…한-수사팀장 몸싸움도
    • 입력 2020-07-29 19:30:09
    • 수정2020-07-29 22:44:54
    뉴스 7
[앵커]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을 둘러싸고 검찰수사심의위가 지난주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선 수사 중단을 권고했죠.

그런데 오늘 수사팀이 한 검사장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심의위 권고를 따르지 않겠다는 건데, 압색 과정에서 한 검사장과 수사팀장 사이에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주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수사 중단을 권고한 수사심의위 결정에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던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오늘 한 검사장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나섰습니다.

심의의 권고와 상관없이 수사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겁니다.

압수 대상은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칩이었습니다.

수사팀은 한 검사장을 소환 조사한 뒤 임의제출 받으려 했지만,

한 검사장이 나오지 않자 법무연수원 사무실에서 이를 확보했습니다.

오전 10시 반에 집행에 착수해 5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압수수색 과정에서는 몸싸움까지 있었습니다.

한 검사장 측은 변호인과 통화를 위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풀려했는데, 수사팀장인 정진웅 형사1부장이 갑자기 한 검사장을 넘어뜨리고 위에 올라타는 등 일방적인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검찰이 직권을 남용한 '독직폭행'이라며 정 부장검사를 서울고검에 고소하고 감찰을 요청했습니다.

반면 중앙지검은 압수수색 방해 행위가 있었다고 맞섰습니다.

휴대전화에 저장된 정보를 삭제하려는 시도로 의심되는 정황이 있어 제지했다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오히려 정 부장이 한 검사장의 물리적 방해 행위로 넘어져 진료를 받았다면서 공무집행방해 혐의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한 검사장 측이 '거짓 주장'이라고 재반박하며 양측 간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한 검사장의 진정서를 접수한 서울고검은 감찰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재흽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안재우

[알립니다] 본 리포트의 그래픽에 나온 '한동훈 검사장의 물리적 방해 혐의'를 '한동훈 검사장의 물리적 방해 행위'로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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