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 달러 규모 한미 통화스와프 ‘6개월 연장 합의’

입력 2020.07.30 (06:18) 수정 2020.07.30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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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와 미국이 급할 때 서로 돈을 빌려주는 '통화스와프' 를 올해 9월에서 내년 3월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외환시장은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판단에서인데, 시장 안정 효과가 기대됩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과 미국 간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이 내년 3월 말까지로 연장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우리 시각 오늘 새벽 3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와 통화 스와프 계약을, 올해 9월 30일에서 내년 3월 31일로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은은 "최근 국내 외 외환 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해 통화스와프 연장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연장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가 "국내 외환 시장과 금융 시장 안정 유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도 "만기가 두 달이나 남은 시점에 연장 여부가 결정돼, 시장 참자가에게도 예측 가능성을 제공했고, 시장 안정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코로나19 충격이 국내 금융시장에 처음 불어닥쳤던 지난 3월 19일 한미 통화스와프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지자, 연일 폭등하던 원/달러 환율은 다음날 40원 (39.2원) 가까이 내렸고, 코스피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7.4%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한은은 계약 연장 이후 필요할 경우 통화스와프 조달 자금을 경쟁입찰방식으로 외화대출을 할 예정입니다.

앞서 한은은 외화대출을 통해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6차례에 걸쳐 198억 7천200만 달러를 공급했으며, 그 결과, 외화 유동성 사정이 개선되고 환율 변동성도 축소되는 등 외환 시장도 빠르게 안정됐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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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0억 달러 규모 한미 통화스와프 ‘6개월 연장 합의’
    • 입력 2020-07-30 06:28:38
    • 수정2020-07-30 07:29:17
    뉴스광장 1부
[앵커]

우리나라와 미국이 급할 때 서로 돈을 빌려주는 '통화스와프' 를 올해 9월에서 내년 3월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외환시장은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판단에서인데, 시장 안정 효과가 기대됩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과 미국 간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이 내년 3월 말까지로 연장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우리 시각 오늘 새벽 3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와 통화 스와프 계약을, 올해 9월 30일에서 내년 3월 31일로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은은 "최근 국내 외 외환 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해 통화스와프 연장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연장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가 "국내 외환 시장과 금융 시장 안정 유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도 "만기가 두 달이나 남은 시점에 연장 여부가 결정돼, 시장 참자가에게도 예측 가능성을 제공했고, 시장 안정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코로나19 충격이 국내 금융시장에 처음 불어닥쳤던 지난 3월 19일 한미 통화스와프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지자, 연일 폭등하던 원/달러 환율은 다음날 40원 (39.2원) 가까이 내렸고, 코스피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7.4%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한은은 계약 연장 이후 필요할 경우 통화스와프 조달 자금을 경쟁입찰방식으로 외화대출을 할 예정입니다.

앞서 한은은 외화대출을 통해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6차례에 걸쳐 198억 7천200만 달러를 공급했으며, 그 결과, 외화 유동성 사정이 개선되고 환율 변동성도 축소되는 등 외환 시장도 빠르게 안정됐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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