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임진강 황강댐 방류…기상수문국, 500mm 폭우 ‘특급 경보’

입력 2020.08.04 (07:21) 수정 2020.08.04 (07: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남측 임진강 수계에 직접 영향을 주는 황강댐 수문을 사전 통보없이 개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북 간 통신선이 끊긴 상황에서 북측도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임진강 수위 변화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보도에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임진강 필승교 수위가 어제 한 때 5.7미터까지 치솟았습니다.

필승교 수위가 2m를 넘은 것은 올들어 처음입니다.

북한이 임진강 상류에 있는 황강댐 수문을 개방하고 물을 내려보내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윱니다.

아직 위험 수위는 아니지만, 통신선 단절로 남북은 관련 정보를 제대로 공유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군 당국은 여러 관측 수단을 동원해 방류 상황 파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우리 기상청에 해당하는 북한 기상수문국은 북한 곳곳에 이미 300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어젯밤엔 '특급 경보'를 발령하고 폭우 대비를 강조했습니다.

[리영남/북한 기상수문국 부대장 : "평안남북도 황해남북도, 개성시와 자강도 남부 강원도 내륙지역에서는 폭우를 동반한 5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임진강 상류인 강원도가 포함된 만큼 황강댐이 추가로 방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황강댐은 저수 용량 3억5천만 톤 규모로 방류할 경우 임진강에 설치된 어장은 물론 인명 피해까지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실제, 지난 2009년에는 북측의 예고없는 방류때문에 경기도 연천군에서 주민 6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이후 북한은 2010년 이후 세 차례에 걸쳐 집중호우에 따른 황강댐 방류 가능성을 사전에 남측에 통보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北 임진강 황강댐 방류…기상수문국, 500mm 폭우 ‘특급 경보’
    • 입력 2020-08-04 07:22:50
    • 수정2020-08-04 07:57:41
    뉴스광장
[앵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남측 임진강 수계에 직접 영향을 주는 황강댐 수문을 사전 통보없이 개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북 간 통신선이 끊긴 상황에서 북측도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임진강 수위 변화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보도에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임진강 필승교 수위가 어제 한 때 5.7미터까지 치솟았습니다.

필승교 수위가 2m를 넘은 것은 올들어 처음입니다.

북한이 임진강 상류에 있는 황강댐 수문을 개방하고 물을 내려보내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윱니다.

아직 위험 수위는 아니지만, 통신선 단절로 남북은 관련 정보를 제대로 공유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군 당국은 여러 관측 수단을 동원해 방류 상황 파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우리 기상청에 해당하는 북한 기상수문국은 북한 곳곳에 이미 300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어젯밤엔 '특급 경보'를 발령하고 폭우 대비를 강조했습니다.

[리영남/북한 기상수문국 부대장 : "평안남북도 황해남북도, 개성시와 자강도 남부 강원도 내륙지역에서는 폭우를 동반한 5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임진강 상류인 강원도가 포함된 만큼 황강댐이 추가로 방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황강댐은 저수 용량 3억5천만 톤 규모로 방류할 경우 임진강에 설치된 어장은 물론 인명 피해까지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실제, 지난 2009년에는 북측의 예고없는 방류때문에 경기도 연천군에서 주민 6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이후 북한은 2010년 이후 세 차례에 걸쳐 집중호우에 따른 황강댐 방류 가능성을 사전에 남측에 통보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