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19 잘 통제…한국 통계 신빙성 의문?

[앵커]

코로나19 대처에서 그동안 한국과 비교될 때마다 한국을 깎아내려온 트럼프 대통령이 한 인터뷰에서 급기야 한국의 코로나 19 통계 신빙성까지 의심하는 듯한 언급을 했습니다.

미국의 코로나 19 대처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반박하면서 나온 말입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확진자 474만 2천2백77 명.

사망자 15만 6천 133 명.

오늘 현재 미국의 코로나 19 피해 상황입니다.

피해,세계 1위 결과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 잘 대처했다고 주장합니다.

오늘 공개된 7월 28일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섭니다.

[트럼프/美 대통령/악시오스 인터뷰/지난달 28일 : "그 누구도 우리가 한 것만큼 해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것에 대해 평가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한국과 미국의 비교가 시작됩니다.

[기자 : "확진자 대비 사망자를 말씀하시는데 저는 인구 대비 사망자를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그렇게 보면 미국은 정말 좋지 않습니다. 한국, 독일등과 비교해 훨씬 안 좋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그렇게 보면 안 되죠."]

[기자 : "왜 그렇게 보면 안 되는 거죠?"]

[트럼프/美 대통령 : "확진자 대비 사망자로 가야 해요! 보세요. 여기가 미국이에요. 확진자와 사망자 비율로 봐야 해요."]

기자와 옥신각신하던 트럼프 대통령, 한국의 통계를 믿을 수 없다고 들릴 수 있는 말까지 합니다.

[기자 : "한국을 예로 들어 보죠. 5천백만 명인구에 사망자 3백 명입니다. 이건 대단한 거잖아요."]

[트럼프/美 대통령 : "그건 모르는 일이에요. 모르는 일..."]

[기자 : "저 아는데요! 그럼 지금 한국이 통계를 속이고 있다는 말씀이세요? 그렇게 선진화된 나라가요?"]

[트럼프/美 대통령 : "거기에는 답변하지 않겠어요. 한국과 잘 지내거든요. 하지만 그건 모르는 일입니다. 한국도 재확산이 있어요."]

트럼프 대통령 말대로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은 미국 3.29% 한국 2.08% 로 별 차이 없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인구대비 사망자 비율로 보면 미국이 백배 가까이 높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한국이 통계를 조작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했고 CNN은 팩트 체크를 통해 한국의 데이터가 위조될 가능성은 없다고 했습니다.

대선이 다가올수록 현직 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처에 실패한 대통령으로 각인되는걸 꺼려합니다.

끝까지 내가 제일 잘했다고 주장하고 한국을 깎아내리는 이유같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이현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