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수해 농민들 “피해 복구비 현실화해라”
입력 2020.08.19 (07:31)
수정 2020.08.1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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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집중호우 때 용담댐 방류로 인해 댐 하류에 있는 충남 금산의 인삼밭이 쑥대밭이 됐는데요.
인삼 작물의 경우, 피해 복구비 지원 기준이 현실과 워낙 동떨어져 있어 농민들이 현실화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용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마가 할퀴고 간 인삼밭, 밭둑을 넘어 가득 들어찼던 흙탕물이 빠져나간 뒤 자원봉사자들이 그늘막을 걷어내고 나무 지주대를 뽑습니다.
[이창우/수해복구 자원봉사자 : "농작물들이 다 없어져서 마음이 착잡하고 안타깝고 아프죠."]
물을 머금은 밭 흙을 손으로 파내자 3년 동안 자란 인삼 뿌리가 짓물러 썩었습니다.
4년근은 무성했던 잎들이 누렇게 변했고, 손가락으로 가볍게 눌러도 뿌리가 으깨질 정도로 물컹거립니다.
[김상우/금산 인삼수해 비대위원장 : "이거 4년근짜리인데 지금 수확하면 ㎡당 3만 원 이상이 나올 것인데 정말 막막합니다. 한 푼도 건지지 못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4년근을 기준으로 피해 농민들이 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는 복구비는 농약대 370원과 씨앗과 비료값 등의 대파대 750원 등을 합쳐 ㎡당 고작 2,140원입니다.
농민들이 주장하는 피해 금액의 7.1%에 불과합니다.
자치단체도 농식품부가 고시한 인삼 피해 지원 기준 단가가 비현실적이라는데 동의합니다.
[박경용/충남 금산군 인삼약초과장 : "타 작물보다 기준 단가, 복구지원 기준이 낮기 때문에 상향 조정해 줄 것을 건의하는 바입니다."]
금산군에서만 인삼밭 200만㎡가 물에 잠겨 추산되는 피해액만 최소 3백억 원에서 최대 6백억 원.
하지만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정부의 피해 복구비 기준이 바뀌지 않는 한, 피해 농가들의 재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최근 집중호우 때 용담댐 방류로 인해 댐 하류에 있는 충남 금산의 인삼밭이 쑥대밭이 됐는데요.
인삼 작물의 경우, 피해 복구비 지원 기준이 현실과 워낙 동떨어져 있어 농민들이 현실화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용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마가 할퀴고 간 인삼밭, 밭둑을 넘어 가득 들어찼던 흙탕물이 빠져나간 뒤 자원봉사자들이 그늘막을 걷어내고 나무 지주대를 뽑습니다.
[이창우/수해복구 자원봉사자 : "농작물들이 다 없어져서 마음이 착잡하고 안타깝고 아프죠."]
물을 머금은 밭 흙을 손으로 파내자 3년 동안 자란 인삼 뿌리가 짓물러 썩었습니다.
4년근은 무성했던 잎들이 누렇게 변했고, 손가락으로 가볍게 눌러도 뿌리가 으깨질 정도로 물컹거립니다.
[김상우/금산 인삼수해 비대위원장 : "이거 4년근짜리인데 지금 수확하면 ㎡당 3만 원 이상이 나올 것인데 정말 막막합니다. 한 푼도 건지지 못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4년근을 기준으로 피해 농민들이 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는 복구비는 농약대 370원과 씨앗과 비료값 등의 대파대 750원 등을 합쳐 ㎡당 고작 2,140원입니다.
농민들이 주장하는 피해 금액의 7.1%에 불과합니다.
자치단체도 농식품부가 고시한 인삼 피해 지원 기준 단가가 비현실적이라는데 동의합니다.
[박경용/충남 금산군 인삼약초과장 : "타 작물보다 기준 단가, 복구지원 기준이 낮기 때문에 상향 조정해 줄 것을 건의하는 바입니다."]
금산군에서만 인삼밭 200만㎡가 물에 잠겨 추산되는 피해액만 최소 3백억 원에서 최대 6백억 원.
하지만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정부의 피해 복구비 기준이 바뀌지 않는 한, 피해 농가들의 재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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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삼 수해 농민들 “피해 복구비 현실화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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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08-19 09:18:48
[앵커]
최근 집중호우 때 용담댐 방류로 인해 댐 하류에 있는 충남 금산의 인삼밭이 쑥대밭이 됐는데요.
인삼 작물의 경우, 피해 복구비 지원 기준이 현실과 워낙 동떨어져 있어 농민들이 현실화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용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마가 할퀴고 간 인삼밭, 밭둑을 넘어 가득 들어찼던 흙탕물이 빠져나간 뒤 자원봉사자들이 그늘막을 걷어내고 나무 지주대를 뽑습니다.
[이창우/수해복구 자원봉사자 : "농작물들이 다 없어져서 마음이 착잡하고 안타깝고 아프죠."]
물을 머금은 밭 흙을 손으로 파내자 3년 동안 자란 인삼 뿌리가 짓물러 썩었습니다.
4년근은 무성했던 잎들이 누렇게 변했고, 손가락으로 가볍게 눌러도 뿌리가 으깨질 정도로 물컹거립니다.
[김상우/금산 인삼수해 비대위원장 : "이거 4년근짜리인데 지금 수확하면 ㎡당 3만 원 이상이 나올 것인데 정말 막막합니다. 한 푼도 건지지 못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4년근을 기준으로 피해 농민들이 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는 복구비는 농약대 370원과 씨앗과 비료값 등의 대파대 750원 등을 합쳐 ㎡당 고작 2,140원입니다.
농민들이 주장하는 피해 금액의 7.1%에 불과합니다.
자치단체도 농식품부가 고시한 인삼 피해 지원 기준 단가가 비현실적이라는데 동의합니다.
[박경용/충남 금산군 인삼약초과장 : "타 작물보다 기준 단가, 복구지원 기준이 낮기 때문에 상향 조정해 줄 것을 건의하는 바입니다."]
금산군에서만 인삼밭 200만㎡가 물에 잠겨 추산되는 피해액만 최소 3백억 원에서 최대 6백억 원.
하지만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정부의 피해 복구비 기준이 바뀌지 않는 한, 피해 농가들의 재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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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순 기자 sh655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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