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태의 ‘애국가’와 ‘만주국’ 그리고 1942년 9월 베를린의 저녁

입력 2020.08.21 (11:51) 수정 2020.08.2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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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년 9월 18일 저녁 7시 무렵 나치가 통치하고 있던 독일 베를린. 일본이 세운 만주국 건국 10주년을 축하하는 성대한 음악회가 열립니다. 여기서 '에키타이 안(Ekitai Ahn)'은 본인이 작곡하고 '에하라 고이치'가 작사한 대편성 오케스트라와 혼성 합창단을 위한 교향 환상곡 <만주국(Mandschoukuo)>을 직접 지휘합니다.

'에키타이 안'은 애국가 작곡가로 알려진 안익태. 일본식 발음을 알파벳으로 표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만주국>의 합창 부분을 작사한 에하라 고이치는 베를린 주재 만주국 영사관의 참사관이었습니다. 주독 일본 첩보기관의 총책으로 활동한 정황이 담긴 기록도 남아있는데, 안익태는 바로 이 에하라 고이치와 함께 거주하며 <만주국>을 만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날 음악의 합창 부분은 일본어로 불렸습니다. 가사 일부를 보면 만주국과 일본, 그리고 독일과 이탈리아까지 찬양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일본과 굳건히 연결되었네. 이 신성한 목표 속에 하나의 심장과도 같이, 영원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라네, 독일이여, 또한 이탈리아여. 힘을 냅시다."

만주국 10주년 축하공연 영상 앞부분에 작곡가 ‘에키타이 안(Ekitai Ahn)’으로 소개된 안익태만주국 10주년 축하공연 영상 앞부분에 작곡가 ‘에키타이 안(Ekitai Ahn)’으로 소개된 안익태

<한국환상곡>과 <만주국>, 안익태와 에키타이 안

유럽에서 활동한 안익태가 처음부터 '에키타이 안(Ekitai Ahn)'이라고 본인 이름을 표기하지는 않았습니다. 1930년대 후반 자료에는 그의 이름이 '익태 안(Eak Tai Ahn)'이라는 표기로 남아있습니다. 발음으로 볼 때 일본식 발음표기로 바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안익태의 음악 역시 1930년대 후반과 1940년대는 다릅니다. 안익태는 우리가 아는 애국가의 곡조를 1935년에 작곡했고, 애국가 선율이 포함된 <코리아 판타지>라는 곡을 만들어 1938년 초연합니다. 이 당시 안익태가 인터뷰했거나 직접 기고한 글을 보면 독립, 동포, 민족운동, 애국정신 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1940년대에 들어서 안익태는 주로 독일, 이탈리아, 헝가리 등 추축국(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국과 싸웠던 나라들이 형성한 국제 동맹을 가리키는 말)과 추축국의 점령국들을 순회하며 공연하는데 이 시기에는 <코리아 판타지>를 변형한 <만주국>을 주로 연주했습니다.

<안익태 케이스>라는 책을 쓴 이해영 한신대학교 교수 등 연구자들에 따르면, 안익태는 애국가와 일부 곡조를 공유하는 <코리아 판타지>, 즉 <한국환상곡>을 여러 차례 변형해 공연했는데 최소 7개의 판본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중에는 <만주국>으로 변형된 판본도 있습니다.

즉, 안익태의 작곡 과정에서 애국가와 영향을 주고받았다고 할 수 있는 <한국환상곡>이 특정 시기에는 일본을 찬양하는 <만주국>으로 바뀌었다가 해방 이후에는 다시 <한국환상곡>으로 돌아왔다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일본을 찬양하는 가사는 한반도, 우리나라에 대한 가사로 바뀌었습니다.


애국가 논란 재점화

광복회와 국가(國歌)만들기시민모임은 어제(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만주국 건국 10주년 음악회 가운데 안익태가 <만주국>을 지휘한 부분 7분 20초가량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독일 정부 협조를 받아 독일 연방 문서보관소에 보관된 원본을 확보한 겁니다.

만주국 건국 10주년 음악회에서 안익태가 지휘한 사실이 이번에 처음 알려진 것은 아닙니다. 2006년에는 독일에서 유학 중이던 송병욱이 영상을 발굴해 안익태 친일 연구에 불을 붙였습니다. 영상은 당시 KBS 뉴스에서도 다뤄졌습니다. (<안익태 ‘친일 논란’ 음악회 지휘봉> 2006년 8월 15일 KBS 뉴스광장)

2006년 이후에도 몇몇 연구자에 의해 해당 영상 일부가 공개됐지만, 선명한 화질의 무삭제 원본 전체를 확보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광복회와 국가만들기시민모임 측은 설명했습니다.

안익태는 이미 친일인명사전에도 이름을 올린 인물로, 특정 시기 친일 활동을 했다는 데 대해서는 연구자들 사이에 거의 이견이 없습니다.

어제(20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광복회-국가만들기시민모임 공동 기자회견. 안익태의 만주국 건국 10주년 음악회 영상을 공개하고 국가 교체를 주장했습니다.어제(20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광복회-국가만들기시민모임 공동 기자회견. 안익태의 만주국 건국 10주년 음악회 영상을 공개하고 국가 교체를 주장했습니다.

광복회와 국가만들기시민모임은 "친일·친나치 인물인 '에키타이 안'이 작곡한 애국가가 국가의 지위를 누리는 일은 당장 멈춰야 한다"며, "우리나라의 정체성과 시대정신을 모두 반영한 대한민국의 정식 국가를 만들기 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어떤 분들은 국가를 바꿀 수 있느냐, 안타깝지 않느냐고 하지만 세계 대부분 나라가 시대에 맞게 국가를 교체한다"며, "미국과 독일, 오스트리아, 프랑스를 포함해 제가 확인한 바로는 108개 이상 나라가 국가를 바꿨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애국가 옹호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애국가를 처음 작곡할 당시 안익태는 친일로 변절하기 전이고 민족과 애국을 강조했다며, 초기 안익태와 이후의 안익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안익태의 친일 문제를 떠나 우리가 이미 오랜 세월 애국가를 국가로 불러온 만큼 애국가에 새로운 역사성이 생긴 것이기 때문에 교체는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국가(國歌), 바꿔야 할까

애국가를 '국가(國歌)'로 명확히 정한 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관습상 국가로 인정해 태극기나 무궁화 등과 함께 나라의 상징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행정안전부가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한 ‘대한민국 국가상징’ 홍보 책자. 태극기는 근거 법령이 명시돼있는 반면 애국가는 ‘관습상 국가로 인정’이라는 문구로 대신하고 있습니다.행정안전부가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한 ‘대한민국 국가상징’ 홍보 책자. 태극기는 근거 법령이 명시돼있는 반면 애국가는 ‘관습상 국가로 인정’이라는 문구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국민의례 절차를 정해놓은 대통령 훈령이나 국회법 시행령 등에 '애국가'라는 표현이 포함돼 사실상의 국가로 간접 규정하고 있기도 합니다.

대통령 훈령 368호 '국민의례 규정' 제4조 국민의례의 절차 및 시행방법을 보면, 국민의례의 정식절차 중 하나로 '애국가 제창'이 포함돼 있고 "1절부터 4절까지 모두 제창하거나 1절만 제창하라"고 돼 있습니다. 같은 훈령 6조에서는 애국가를 제창하는 법을 정하고 있는데 "애국가는 선 자세로 힘차게 제창하되, 곡조를 변경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해, 우리가 아는 안익태의 그 곡조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이후 나라를 상징하는 노래, 국가를 법으로 규정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간 여러 차례 애국가에 국가의 지위를 부여하는 법을 만들거나 반대로 애국가가 아닌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 국가로 만들자는 시도가 국회 안팎에서 있었지만 모두 무산됐습니다.

지금도 애국가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인정해 아예 확고한 법적 지위를 부여하자, 즉 태극기를 국기로 정한 '대한민국 국기법'처럼 '대한민국 국가법'을 통해 국가로 정하자는 주장이 있습니다. 다른 한편에선 애국가를 바꾸자는 의견, 즉 애국가를 안익태가 작곡했다는 이유로 국가를 바꾸자는 주장 외에도 곡조를 보다 한국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가사를 시대에 맞게 바꿔야 한다는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러나 아직은 '애국가 논쟁'이 국회로 본격 수렴되지는 않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미래통합당은 김원웅 광복회장 개인에 대한 비판에 집중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 역시 김 회장의 발언은 옹호하면서도 국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광복회가 독일 정부로부터 안익태 관련 자료 수십 권 분량을 더 받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다가오는 가을 '애국가 논쟁'에 다시 불을 붙일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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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익태의 ‘애국가’와 ‘만주국’ 그리고 1942년 9월 베를린의 저녁
    • 입력 2020-08-21 11:51:22
    • 수정2020-08-21 11:53:28
    취재K
1942년 9월 18일 저녁 7시 무렵 나치가 통치하고 있던 독일 베를린. 일본이 세운 만주국 건국 10주년을 축하하는 성대한 음악회가 열립니다. 여기서 '에키타이 안(Ekitai Ahn)'은 본인이 작곡하고 '에하라 고이치'가 작사한 대편성 오케스트라와 혼성 합창단을 위한 교향 환상곡 <만주국(Mandschoukuo)>을 직접 지휘합니다.

'에키타이 안'은 애국가 작곡가로 알려진 안익태. 일본식 발음을 알파벳으로 표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만주국>의 합창 부분을 작사한 에하라 고이치는 베를린 주재 만주국 영사관의 참사관이었습니다. 주독 일본 첩보기관의 총책으로 활동한 정황이 담긴 기록도 남아있는데, 안익태는 바로 이 에하라 고이치와 함께 거주하며 <만주국>을 만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날 음악의 합창 부분은 일본어로 불렸습니다. 가사 일부를 보면 만주국과 일본, 그리고 독일과 이탈리아까지 찬양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일본과 굳건히 연결되었네. 이 신성한 목표 속에 하나의 심장과도 같이, 영원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라네, 독일이여, 또한 이탈리아여. 힘을 냅시다."

만주국 10주년 축하공연 영상 앞부분에 작곡가 ‘에키타이 안(Ekitai Ahn)’으로 소개된 안익태
<한국환상곡>과 <만주국>, 안익태와 에키타이 안

유럽에서 활동한 안익태가 처음부터 '에키타이 안(Ekitai Ahn)'이라고 본인 이름을 표기하지는 않았습니다. 1930년대 후반 자료에는 그의 이름이 '익태 안(Eak Tai Ahn)'이라는 표기로 남아있습니다. 발음으로 볼 때 일본식 발음표기로 바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안익태의 음악 역시 1930년대 후반과 1940년대는 다릅니다. 안익태는 우리가 아는 애국가의 곡조를 1935년에 작곡했고, 애국가 선율이 포함된 <코리아 판타지>라는 곡을 만들어 1938년 초연합니다. 이 당시 안익태가 인터뷰했거나 직접 기고한 글을 보면 독립, 동포, 민족운동, 애국정신 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1940년대에 들어서 안익태는 주로 독일, 이탈리아, 헝가리 등 추축국(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국과 싸웠던 나라들이 형성한 국제 동맹을 가리키는 말)과 추축국의 점령국들을 순회하며 공연하는데 이 시기에는 <코리아 판타지>를 변형한 <만주국>을 주로 연주했습니다.

<안익태 케이스>라는 책을 쓴 이해영 한신대학교 교수 등 연구자들에 따르면, 안익태는 애국가와 일부 곡조를 공유하는 <코리아 판타지>, 즉 <한국환상곡>을 여러 차례 변형해 공연했는데 최소 7개의 판본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중에는 <만주국>으로 변형된 판본도 있습니다.

즉, 안익태의 작곡 과정에서 애국가와 영향을 주고받았다고 할 수 있는 <한국환상곡>이 특정 시기에는 일본을 찬양하는 <만주국>으로 바뀌었다가 해방 이후에는 다시 <한국환상곡>으로 돌아왔다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일본을 찬양하는 가사는 한반도, 우리나라에 대한 가사로 바뀌었습니다.


애국가 논란 재점화

광복회와 국가(國歌)만들기시민모임은 어제(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만주국 건국 10주년 음악회 가운데 안익태가 <만주국>을 지휘한 부분 7분 20초가량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독일 정부 협조를 받아 독일 연방 문서보관소에 보관된 원본을 확보한 겁니다.

만주국 건국 10주년 음악회에서 안익태가 지휘한 사실이 이번에 처음 알려진 것은 아닙니다. 2006년에는 독일에서 유학 중이던 송병욱이 영상을 발굴해 안익태 친일 연구에 불을 붙였습니다. 영상은 당시 KBS 뉴스에서도 다뤄졌습니다. (<안익태 ‘친일 논란’ 음악회 지휘봉> 2006년 8월 15일 KBS 뉴스광장)

2006년 이후에도 몇몇 연구자에 의해 해당 영상 일부가 공개됐지만, 선명한 화질의 무삭제 원본 전체를 확보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광복회와 국가만들기시민모임 측은 설명했습니다.

안익태는 이미 친일인명사전에도 이름을 올린 인물로, 특정 시기 친일 활동을 했다는 데 대해서는 연구자들 사이에 거의 이견이 없습니다.

어제(20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광복회-국가만들기시민모임 공동 기자회견. 안익태의 만주국 건국 10주년 음악회 영상을 공개하고 국가 교체를 주장했습니다.
광복회와 국가만들기시민모임은 "친일·친나치 인물인 '에키타이 안'이 작곡한 애국가가 국가의 지위를 누리는 일은 당장 멈춰야 한다"며, "우리나라의 정체성과 시대정신을 모두 반영한 대한민국의 정식 국가를 만들기 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어떤 분들은 국가를 바꿀 수 있느냐, 안타깝지 않느냐고 하지만 세계 대부분 나라가 시대에 맞게 국가를 교체한다"며, "미국과 독일, 오스트리아, 프랑스를 포함해 제가 확인한 바로는 108개 이상 나라가 국가를 바꿨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애국가 옹호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애국가를 처음 작곡할 당시 안익태는 친일로 변절하기 전이고 민족과 애국을 강조했다며, 초기 안익태와 이후의 안익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안익태의 친일 문제를 떠나 우리가 이미 오랜 세월 애국가를 국가로 불러온 만큼 애국가에 새로운 역사성이 생긴 것이기 때문에 교체는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국가(國歌), 바꿔야 할까

애국가를 '국가(國歌)'로 명확히 정한 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관습상 국가로 인정해 태극기나 무궁화 등과 함께 나라의 상징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행정안전부가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한 ‘대한민국 국가상징’ 홍보 책자. 태극기는 근거 법령이 명시돼있는 반면 애국가는 ‘관습상 국가로 인정’이라는 문구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국민의례 절차를 정해놓은 대통령 훈령이나 국회법 시행령 등에 '애국가'라는 표현이 포함돼 사실상의 국가로 간접 규정하고 있기도 합니다.

대통령 훈령 368호 '국민의례 규정' 제4조 국민의례의 절차 및 시행방법을 보면, 국민의례의 정식절차 중 하나로 '애국가 제창'이 포함돼 있고 "1절부터 4절까지 모두 제창하거나 1절만 제창하라"고 돼 있습니다. 같은 훈령 6조에서는 애국가를 제창하는 법을 정하고 있는데 "애국가는 선 자세로 힘차게 제창하되, 곡조를 변경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해, 우리가 아는 안익태의 그 곡조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이후 나라를 상징하는 노래, 국가를 법으로 규정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간 여러 차례 애국가에 국가의 지위를 부여하는 법을 만들거나 반대로 애국가가 아닌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 국가로 만들자는 시도가 국회 안팎에서 있었지만 모두 무산됐습니다.

지금도 애국가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인정해 아예 확고한 법적 지위를 부여하자, 즉 태극기를 국기로 정한 '대한민국 국기법'처럼 '대한민국 국가법'을 통해 국가로 정하자는 주장이 있습니다. 다른 한편에선 애국가를 바꾸자는 의견, 즉 애국가를 안익태가 작곡했다는 이유로 국가를 바꾸자는 주장 외에도 곡조를 보다 한국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가사를 시대에 맞게 바꿔야 한다는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러나 아직은 '애국가 논쟁'이 국회로 본격 수렴되지는 않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미래통합당은 김원웅 광복회장 개인에 대한 비판에 집중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 역시 김 회장의 발언은 옹호하면서도 국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광복회가 독일 정부로부터 안익태 관련 자료 수십 권 분량을 더 받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다가오는 가을 '애국가 논쟁'에 다시 불을 붙일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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